제 12대 아한 임금 때 일입니다.
어느 날 임금은 여느 날같이 조회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홍경을 세워놓소 불쑥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나를 어떤 임금이라고 생각하는가?"
"예,어질지 못한 임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홍경은 서슴없이 대답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임금은 몹시 언잖았으나 겉으로 내색할 수 없었습니다.
임금은 애써 감정을 누르며 되물었습니다.
"어째서 내가 어질지 못한 임금이라고 생각하는가?"
" 임금께서는 친아우를 젖혀놓고 맏아들을 태자로 책봉(왕세자나 왕세손 맟 후,비빈 등에게 영지를 주고 관직을 주는일)하셨습니다.그러니 어찌 어진 임금이라 하겠습니까."
홍경의 대답을 들으니 더욱 화가 났으나 참을 수 밖에 없었다.홍경이 나가자 임금은 더욱 화가 났으나 참을 수 밖에 없었다. 홍경이 나가자 임금은 유의자를 불렀습니다.그리고는 또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나를 어떤 임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어진 임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의자의 대답에 임금은 놀랏습니다.
홍경의 대답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나를 어진 임금이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임금이 바르면 신하도 바르다고 했습니다.아까 홍경이 드린말씀은 바른 대답입니다.홍경처럼 바른 대답을 하는 신하가 있으니 그런 신하를 거느리고 있는 임금을 어찌 어질다 하지 않겠습니까."
임금은 그때서야 언짢던 마음이 풀리며,그 말도 옳은 말이라고 했습니다.그 후부터 대궐 안에는 바른 말 하는 신하가 많아졌다.
<단기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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