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 홈페이지:::aljago.com
.

.

밝달나무숲 자유게시판


실학자 연암이 꿈꾼 세상은 상업국가가 아니라 소농 공동체이다
 tlstkdrn  | 2018·01·12 14:41 | 조회 : 13
 FILE 
  • 실학자_연암이_꿈꾼_세상은_상업국가가_아니라_소농_공동체이다(세계일보,_2018.1.12일자).hwp (240.0 KB), Down : 0
  • 실학자 연암이 꿈꾼 세상은 상업국가가 아니라 소농 공동체이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신상구

      <허생전>의 저자인 연암 박지원은 정약용, 홍대용, 홍양호 등과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실학자이다.
      허생은 집 안에서 책만 읽는 무능한 가장이었다. 아내에게 구박을 받던 어느 날, 그는 한양 최고의 부자인 변씨에게 돈 1만냥을 빌렸다. 허생은 빌린 돈으로 과일과 말총을 사재기해 되파는 방식으로 재산을 크게 불렸다. 그는 벌어들인 돈으로 무인도를 사고, 그곳에서 도둑들과 함께 농사를 지었다. 이후 허생은 변씨에게 갚을 돈을 제외한 나머지 재물을 바다에 버리고는 이완 장군을 만나 북벌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계책이 실현되지 않자 다시 홀연히 떠났다. 
       연암(燕巖) 박지원(1737∼1805)이 쓴 ‘허생전’이다. 허생전은 박지원이 1780년 북경을 다녀온 뒤 쓴 소설로, 열하일기(熱河日記)에 실린 7편의 ‘옥갑야화’(玉匣夜話) 중 한 편이다. 오늘날에는 허생전이 박지원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지만, 이야기는 당대에 퍼져 있던 ‘허생고사’(許生故事)를 기반으로 했다. 지금까지 허생전에 대한 주류 해석은 연암을 실학자이자 북학파의 영수로 바라보는 관점이었다. 허생이 벌인 활동에 주목해 연암이 상업과 무역을 지지했고, 기존의 무능한 양반 세력을 비판적으로 인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부 학자는 허생전에서 자본주의적 근대, 내재적 발전론의 실마리를 찾기도 했다.  하지만 강명관 부산대 교수는 신간 ‘허생의 섬, 연암의 아나키즘’에서 이 같은 시각을 모두 부정한다. 그는 연암이 상업과 무역을 장려하고자 했다는 주장은 근대적 독법에 따른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연암이 그리려던 세상은 상업 국가가 아니라 권력 없는 공동체였다고 주장한다. 실학자로 분류된 연암을 아나키스트로 보는 새로운 관점이다.   
        강 교수는 실학이 사족 중심 체제를 뒤집으려는 개혁사상이 아니라, 성리학에 기반을 둔 자기조정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암이 이런 자기 조정 프로그램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다”며 허생전을 상업과 연결하는 해석을 부정한다. 
        연암이 상업을 중시하지 않았다는 점은 허생전을 통해 확인된다. 허생이 막대한 부를 쌓은 뒤 섬으로 떠났다는 점, 돈을 바다에 버렸다는 점 등이다. 강 교수는 옥갑야화에서 허생전 앞에 실린 6편의 이야기에도 주목한다. 이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생명과 윤리, 공적 이익, 인간관계다. 연암은 오히려 화폐로 인한 경제 변화가 사회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강 교수는 “연암은 상업을 부정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이익의 추구가 인간의 윤리에 선행할 수 없고, 이익 추구는 당연히 윤리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역설한다.  
        결론적으로 강 교수는 연암이 바란 세상은 근대적 상업 국가가 아니라고 단정한다. 연암이 꿈꾼 유토피아는 허생전에 등장하는 무인도처럼 국가와 양반에게 착취당하지 않는,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소농 공동체였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연암은 실학자들이 내놓은 개혁안이 실현될 수 없음을 깊이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허생의 섬은 국가 이데올로기가 작용하지 않는 급진적 공간이었다”고 평가한다. 이어 “연암이 허생의 섬에서 구현한 아나키즘은 근거 없는 상상력의 결과물이 아니다”라며 “연암은 민중의 희망을 폭넓게 반영해 허생의 섬에 구현하고자 했다”고 주장한다.
                                                                                     <참고문헌>  
         1. 권구성, “실학자 연암이 꿈꾼 세상은 소농 공동체였다”, 세계일보, 2018.1.12.일자. 20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알자고 15·02·06 527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알자고 15·02·06 625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알자고 15·02·06 516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1  알자고 15·02·06 586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알자고 15·02·06 571
    공지  필독) 회원가입 후 방명록에 등업신청 바랍니다. 19  알자고 10·04·07 5145
    공지  단군전의 연혁과 현황  관리자 13·07·27 2695
    공지  왜 민족사관인가?  알자고 12·07·14 2193
    공지  단군성전과 단군문화 유적을 찾습니다. 2  관리자 06·08·24 4039
     실학자 연암이 꿈꾼 세상은 상업국가가 아니라 소농 공동체이다  tlstkdrn 18·01·12 13
    1275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 이야기  tlstkdrn 18·01·10 20
    1274  이덕일 박사의 성(聖)과 신(神)의 역사관  tlstkdrn 18·01·10 24
    1273  함석헌 선생의 생애와 업적  tlstkdrn 18·01·06 21
    1272   울산 울주군 천부경연구원 "천부보전" 답사기 소개 1  tlstkdrn 18·01·03 38
    1271  홍익인간의 상징인 단군상의 역사적 의의  tlstkdrn 18·01·01 28
    1270  송구영신 인사  tlstkdrn 17·12·31 19
    1269  전북 익산에서 제5회 세계천부경의 날 기념 천부문화 페스티벌 개최  tlstkdrn 17·12·31 26
    1268   춘천 봉의초등학교 단군상 고물상 폐기처분 항의규탄대회 및 국민청원 운동 전개  tlstkdrn 17·12·30 23
    1267  브람스 서거 120년을 추모하며  tlstkdrn 17·12·26 35
    1266   음악 속 ‘식민 잔재’ 청산에 크게 기여한 고 노동은 선생 1주기를 추모하며  tlstkdrn 17·12·23 50
    1265   인생은 최선을 다해도 후회는 남아 반성하고 고쳐가면서 사는 것이 중요  tlstkdrn 17·12·22 38
    1264  제5회 세계천부경의 날 기념 천부문화 페스티벌 개최 안내 1  tlstkdrn 17·12·20 62
    1263   윤동주와 윤일주 형제 동시 속으로  tlstkdrn 17·12·19 40
    1262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복기대 교수, 승정원일기에서 고려사 단군편 확인  tlstkdrn 17·12·19 40
    1261   김태창 박사의 공공(公共)철학 핵심 논의  tlstkdrn 17·12·18 32
    1260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기금 모금에 일본시민·단체 1억 원 후원 1  tlstkdrn 17·12·18 49
    1259  조선시대 여류 시인 김금원의 여성시회 활동  tlstkdrn 17·12·18 29
    1258  자칭 국보라 칭했던 기인 양주동 박사  tlstkdrn 17·12·18 23
    1257  초월적 존재에 의지해온 인류, 인공지능(AI) 숭배  tlstkdrn 17·12·18 25
    1256   단바망간기념관의 연혁과 역사적 의의  tlstkdrn 17·12·17 30
    1255  일제강점기 민족종교의 명암  tlstkdrn 17·12·13 32
    1254  복분자효능 ◇ 천연머리염색 ㎊  ltbjrzhp 17·12·09 46
    1253  민족시인 신동엽의 고향 부여 문학기행  tlstkdrn 17·12·09 31
    1234567891039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GGAM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