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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님의 밝달나무숲


충북 괴산군에는 누가 유배(流配)를 왔을까
 tlstkdrn  | 2021·04·07 02:43 | 조회 : 10
충북 괴산군에는 누가 유배(流配)를 왔을까

    지금의 괴산군(조선시대 괴산군·연풍현·청안현)에 유배 온 인물 중에 일십당(一十堂) 이맥(李陌·1455~1528)이 있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 신상구(65) 소장이 최근 '괴향문화' 23집에 실은 '한국선도의 맥을 이은 일십당 이맥의 괴산 유배지 추적과 활용 방안'에 따르면 이맥은 1504년(연산군 10)부터 1506년까지 괴산에서 귀양살이했다. 연산군일기 10년(1504) 3월 15일 자 기사에는 '이맥을 괴산에 부처(付處)했다'고 나온다. '부처'는 가벼운 죄를 짓고 비교적 가벼운 지역에 유배되는 것을 이른다. 당시 사헌부 장령인 이맥은 연산군의 미움을 사서 괴산에 유배됐다가 1506년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물러나면서 다시 벼슬길에 나섰다.
    영의정을 지낸 이준경(李浚慶·1499~1572)도 괴산에 유배를 온 적이 있다. 이맥과 같은 해인 1504년 갑자사화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사사(賜死)되고 이준경은 6살 때 형 이윤경과 괴산으로 귀양을 왔다가 중종반정으로 풀려났다. 이준경은 죽기 전 붕당의 폐단이 나라를 혼란하게 할 것이란 유소(遺疏)를 올렸다.
   황해도 병마절도사 신응주(申應周·1747~?)는 1783년(정조 7)칙사(勅使)를 대접하려고 보관해 둔 돈을 변통한 죄로 괴산에 유배됐다가 2년 뒤 다시 함경남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됐다.  
   홍문관 저작(著作·정8품) 김내문(金乃文)은 앞서 이맥, 이준경과 마찬가지로 연산군 10년에 장(杖) 70대를 맞고 청안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성종실록 4년(1473) 9월 22일 임금은 연풍에 부처된 이익문(李益文) 등을 양계(兩界 : 함경도·평안도·강원도 일부)에 부방(赴防·변방 파견 근무)해 속죄하도록 했다.
   지금의 괴산읍 정용리에서 태어난 성대훈(成大勳·1572~1636)은 1628년(인조 6) 재물을 탐했다는 죄목으로 연풍에 정배(定配)됐지만 고향에서 불과 1식(息·30리)도 되지 않는다는 사간원의 탄핵이 받아들여져 서변(西邊)으로 이배(移配·다른 곳으로 귀양살이를 옮김)되는 고초를 겪었다.
    '괴산지명지'에는 연풍면 유하리 옛 오수초등학교 뒤쪽에 '유도(柳島)'란 지명이 나온다. 조선시대 귀양지였다고 전하고 있다. 연풍면 소재지로 가는 '응(鷹)고개'는 예전 유도로 귀양 가는 사람들이 이 고개를 한 번 넘으면 영 돌아가지 못했다고 해서 '영고개(永峴)'로도 불린다.
    이들이 괴산·청안·연풍에 각각 귀양은 왔지만 유배지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배지가 확인된 인물로는 괴산 화암서원 등에 제향된 소재(蘇齋) 노수신(盧守愼·1515~1590)이 있다. 괴산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된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옛길 나루터 부근에는 충북도 기념물 74호 '괴산 수월정(水月亭)'이 괴산호를 굽어보는 언덕배기에 있다. '노수신 적소(謫所·유배지)'로도 불리는 이 건물은 1547년(명종 2) 전남 순천으로 귀양갔던 노수신이 양이(量移·멀리 유배된 사람을 가까운 곳으로 옮김)돼 1565년(명종 20)부터 1567년(선조 원년)까지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노수신의 유배지는 애초 연하동(煙霞洞)에 있었으나 1952년 착공해 1957년 준공한 괴산댐 건설로 연하동이 물에 잠기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올해 탄생 500주년을 맞은 노수신은 1588년(선조 21) 영의정을 사임하고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가 됐으나 이듬해 10월 기축옥사에 탄핵을 받고 파직됐다.
                                                            <참고문헌>
    1. 강신욱, "충북 괴산군에는 누가 유배(流配)를 왔을까", 중앙일보, 2015.8.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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