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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에서 항일독립투쟁을 주도한 대종교 신자들
 tlstkdrn  | 2017·08·17 02:02 | 조회 : 124
                                                    중국과 러시아에서 항일독립투쟁을 주도한 대종교 신자들

  대종교 총본사는 지난 2017년 8월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종교 환국(還國) 제71주기 기념 학술회의’를 열었다. 8·15 해방 이듬해인 1946년 2월 임시정부에 참여했던 대종교 인사들이 대거 환국했다. 당시 만주 일본군 감옥에 갇혔던 대종교 요인들도 그즈음 풀려난 것이다. 대종교 총본사가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만주로 망명한 지 33년 만이었다.
  대종교는 선각자이며 독립지사인 홍암 나철(羅喆·1863~1916) 대종사가 1910년 창시했다. 애초 나철은 고종 때 조정에 출사했던 유학자였으나, 백두산에서 깨달음을 얻어 대종교(단군교)를 창시했다. 그에 따르면 한민족은 단군 왕검이 하느님을 숭배하였고,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등의 제천의식을 거행했다. 나철은 72일간의 금식수행 끝에, 단군교를 일으키고 우리 고유의 선맥을 부활시켰다. 일제강점기라 국내에 들어갈 수 없었던 그는 만주일대로 살길을 찾아 온 조선인들을 통해 전통 선맥을 이었다.  
  대종교는 인간의 성품은 하늘에서 이어받았다고 설명한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교리는 모든 인류를 차별 없이 이롭게 한다는 것. 천도교의 인내천 사상과도 맥이 통한다. 나철의 사상은 민족 정체성 함양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동안 대종교에는 많은 지식인들이 몰렸고, 대종교는 한국 전통 종교와 문화 계승을 이루는 마당이 되었다. 이를테면 ‘한’의 기원은 하느님이었으며, 한글학자 주시경은 우리글을 ‘한글’로 이름지었다. 주시경 역시 대종교인이다.  
  지난 2017년 8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종교 환국 제71주기 기념 학술회의’에서 대종교 홍수철 총전교(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일제는 대종교를 탄압하기 시작했다. 1928년 대종교 활동을 금지했고, 1942년에는 대종교 교도들이 주축이 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대종교 간부 10명이 순국하는 ‘임오교변(壬午敎變)’ 등 수난을 당했다. 대종교는 가장 치열하게 독립운동에 나서는 지식인 집단이 되었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가 발족하면서 임시의정원 의원 35명 가운데 28명이 대종교 교도였다. 독립전쟁사에 기록된 봉오동, 청산리 대첩의 실질적인 지휘부는 대종교였다고 한다. 이상설, 김좌진, 홍범도, 박은식, 김규식, 신채호, 이상용, 김동삼, 이범석 등 애국지사들이 그들이었다. 한국전쟁 때 납북된 정인보를 비롯해 김두봉, 이극로 등도 대종교인이었다. 김두봉은 1916년 구월산에서 나철이 순교할 때 시봉하기도 했다.  
   환국 직후에도 대종교는 번성했다. 50년대 후반 교도 수가 60만 명을 넘어섰고, 삼일신고, 천부경, 참전계경 등 경전과 규원사화, 환단고기 등 역사서를 보급시켰다. 환국 이후 대종교는 민족 종교의 적통으로 인정받아 초대 정부의 제1 교단으로 등록되었다. 당시 대종교의 지식인들이 정부의 고위관리로 입각해 활동했다. 안호상 초대 문교부 장관 등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교육이념에 홍익인간이 채택되었고 단군 연호, 개천절, 한글 전용 등이 시행되었다. 올해가 단기로는 4474년이다.
   민간에서는 대종교 중심으로 민족 행사들이 개최되었다. 1946년 광복 1주년 당시엔 대종교 총본사에서 채화된 성화가 남산 꼭대기에 점화되었다. 그해 개천절 행사에선 성화가 총본사에서 채화되어 마니산 참성단까지 봉송, 점화되었다. 홍익대, 단국대, 경희대 등은 대종교가 설립한 대학이다. 대종교 역사 자체가 독립운동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소련과 미국 중심으로 남북한 체제가 정착되면서 대종교 교세도 위축된다.
   이번 학술회의 주제는 ‘광복이후 대종교 환국과 한국 현대사’다. 주요 테마로는 ‘대종교와 한국 근현대사’ (정영훈 교수), ‘환국 직전의 대종교 임오교변을 중심으로’(이숙화 강사), ‘해방 후 대종교의 환국과 교단 재건’(고병철 연구원), ‘환국 대종교 인물들의 활동’(박용규 교수), ‘대종교 환국의 종교적 의의’(최윤수 삼일원장) 등이다.
                                                                                     <참고문헌>
  1. 정승욱, “치열했던 항일투쟁 뒤엔 민족종교 있었다-잊혀가는 대종교 환국 71주기 학술회의”, 세계일보, 2017.8.16일자.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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