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 홈페이지:::aljago.com
.

.

밝달나무숲 자유게시판


중봉 조헌 선생은 식년문과 병과에 9등으로 급제한 천재
 tlstkdrn  | 2017·10·30 23:49 | 조회 : 78
중봉 조헌 선생은 식년문과 병과에 9등으로 급제한 천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신상구

   최근 정부에서는 혁신 도시 등 지방에 이전한 공공기관이 인력을 채용할 때는 30%를 해당 시도 학교 출신을 뽑아야 한다는 ‘지역 인재 채용 목표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수도권에 인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인재의 지역 할당제를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이미 인재의 지역별 균형 선발을 시행한 역사가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 필요한 관리를 뽑는 과거(科擧)제도가 정착됐다. 고려 광종 때 중국 출신 귀화인 쌍기의 건의를 받아들여 처음 실시한 과거제도는 조선사회가 관료사회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과거에 합격하면 관직에 진출해 관리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문반이나 무반이 돼야 양반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많은 사람이 인생을 걸었다.
   과거시험은 크게 소과(小科)와 대과(大科)로 나뉘었는데, 소과에는 생원시(生員試)와 진사시(進士試)가 있어서 생원시라고도 했다. 생원시는 주로 사서(四書)와 오경(五經) 등 유교 경전에 대한 이해를 시험하는 것이었고, 진사시는 문장력을 알아보는 시험이었다. 소과에 합격해 생원이나 진사가 되면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다.
   소설 허생전 속 주인공 ‘허생원’이나, ‘최진사댁 셋째 딸’의 ‘최진사’는 소과에 합격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다. 성균관에서 수학한 생원이나 진사는 출석점수인 원점(圓點) 300점 이상이 돼야 대과(문과)에 응시할 수 있게 해 성실성을 관리 선발의 주요 기준으로 보았다.
   조선의 헌법인 ‘경국대전’에는 아예 소과와 대과의 초시 합격자의 도별 정원을 규정해 놓았다. 1차 시험에서 생원, 진사 각 700명을 뽑는 소과에서는 한성부(200명), 경기도(60명), 충청도(90명), 전라도(90명), 경상도(100명), 강원도(45명), 평안도(45명), 황해도(35명), 함경도(35명)로 도별 인구수에 의거해 인재를 할당했다. 소과의 최종 합격자 수는 생원, 진사 각 100명으로 이는 철저히 성적순으로 했다. 대과의 경우에도 1차 합격자 정원 240명은 성균관(50명), 한성부(40명), 경기도(20명), 충청도(25명), 전라도(25명), 경상도(30명), 강원도(15명), 평안도(15명), 황해도(10명), 함경도(10명) 등으로 역시 지역 할당제를 실시했다. 문과의 최종 합격자수는 33명이었으니, 1차 합격자 7명 중 1명 정도가 실력에 의해 최종 합격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소과와 문과 공히 1차 시험인 초시에서는 지역별로 인재 할당을 하고, 2차 시험인 복시(覆試)에서는 성적에 의해 인재를 뽑았으니, 과거시험은 지역 균형과 능력을 적절히 조화시킨 제도였음을 알 수 있다. 3차 시험에 해당하는 전시(殿試)는 왕 앞에서 보는 면접시험이었다. 과거에 합격한 유생은 합격증서를 받았는데, 소과 급제자는 흰 종이에 쓴 백패(白牌)를, 대과 급제자는 붉은 종이에 쓴 홍패(紅牌)를 받았다.
   조선시대 인재 등용문의 역할을 하던 과거제도는 1894년 갑오개혁을 거치면서 폐지됐지만 지역 인재 할당제의 취지는 오늘날 다시 부활하고 있다.
   중봉 조헌 선생은 명종 22년인 1567년 24세에 식년문과(式年文科) 병과(丙科)에 9등으로 급제한 천재 관료이자 실천적인 성리학자이자 의병장이자 교육자였다.
                                                                                    <참고문헌>  
   1. 신상구.「중봉 조헌의 생애와 업적」, 옥천군/옥천문화원 주최, 옥천향토사연구회 주관,『제42회 중봉충렬제 기념 중봉 조헌 학술세미나 자료, 2017.10.13. p.8.  
   2. 신병주, “조선시대 과거시험과 지역 인재 할당제 - 경국대전, 초시 합격자 도별 정원 규정/지역 균형·능력 적절히 조화시킨 제도”, 세계일보, 2017.10.27일자. 25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알자고 15·02·06 650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알자고 15·02·06 742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알자고 15·02·06 644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1  알자고 15·02·06 711
공지  서안 태백산, 한웅천왕의 개천 역사 흔적을 찾아서  알자고 15·02·06 698
공지  필독) 회원가입 후 방명록에 등업신청 바랍니다. 19  알자고 10·04·07 5275
공지  단군전의 연혁과 현황  관리자 13·07·27 2881
공지  왜 민족사관인가?  알자고 12·07·14 2297
공지  단군성전과 단군문화 유적을 찾습니다. 2  관리자 06·08·24 4170
1138   ‘낙랑군=요동설’은 북한 역사학계의 정설로 굳어졌다   tlstkdrn 18·04·19 9
1137   백제 금동대향로의 예술적 가치  tlstkdrn 18·04·15 12
1136   충남 공주시의 역사와 문화  tlstkdrn 18·04·13 12
1135  한국 인권 지표 약가 호전  tlstkdrn 18·04·11 16
1134  전남 구례의 문화와 역사  tlstkdrn 18·04·11 16
1133   충북 괴산 출신의 국어학자이자 민족사학자인 홍기문의 생애와 업적  tlstkdrn 18·04·11 17
1132  남북 역사학 체제 경쟁 : 남은 식민사학들이, 북한은 민족사학자들이 장악  tlstkdrn 18·04·11 19
1131  인문적 자유주의자인 이어령 박사의 한국 문화의 다양한 정체성 해부  tlstkdrn 18·04·10 15
1130  인공지능 소설 공모전  tlstkdrn 18·04·10 10
1129  중국 조선족 민족교육 100년사  tlstkdrn 18·04·10 18
1128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창작한 사뮤엘 베게트의 생애와 문학  tlstkdrn 18·04·09 13
1127   삼균주위와 임정 임시헌장 만든 조소앙 선생 재조명 활발  tlstkdrn 18·04·07 26
1126  춘원 이광수 재평가 필요성  tlstkdrn 18·04·07 23
1125  박근혜 전 대통렬,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 원 중형 선고  tlstkdrn 18·04·07 24
1124   정암 조광조의 생에와 업적  tlstkdrn 18·04·06 33
1123   돈의 철학으로 유명한 게오르코 지멜의 문화 위기론  tlstkdrn 18·04·06 25
1122  윤동주 시인 생가의 풍수지리  tlstkdrn 18·04·06 26
1121  2018년 4월3일 문재인 대통령 4.3희생자 추념일 추념사  tlstkdrn 18·04·04 36
1120   한사군과 낙랑군의 위치비정 논쟁  tlstkdrn 18·04·04 32
1119  충직한 내시 김처선의 억울한 죽음  tlstkdrn 18·04·04 32
1118   한국 현대사의 시기별 당론  tlstkdrn 18·04·04 36
1117  한국의 산과 문화를 사랑한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 이야기  tlstkdrn 18·04·02 37
1116  한경직 목사의 생애와 업적  tlstkdrn 18·04·01 38
1115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시구절  tlstkdrn 18·03·29 36
1234567891035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GGAM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