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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보와 보물들
 tlstkdrn  | 2018·01·22 23:01 | 조회 : 146
북한의 국보와 보물들

  북한도 주요 유적·유물을 특별히 보존·관리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남한의 ‘문화재보호법’에 해당하는 ‘민족유산보호법’이 있다. 그 법에 따라 ‘민족유산’(남한의 ‘문화재’)을 물질유산(유형문화재 등), 비물질유산(무형문화재), 자연유산(천연기념물 등)으로 분류한다.
  우리의 ‘국보’ ‘보물’ ‘사적’ ‘국가중요무형문화재’처럼 특정 문화재를 지정한다. 남한의 ‘국보’는 ‘국보유물(유적)’, ‘보물’은 ‘준국보유물(유적)’에 해당하는 식이다. 물론 가치평가나 지정 기준에 차이는 있다. 문화재가 지닌 역사적 의의나 조형예술적 가치를 따지는 것은 같다. 여기에 북한에는 ‘사회주의 이념’이라는 또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명명한 대상물도 지정(‘교시유산’)된다.
   북한의 지정문화재는 국보유적(유물) 190여건 등 모두 4800여건으로 알려져 있다(2008년 현재). 평양과 개성을 각각 수도로 삼은 고구려와 고려시대 문화재가 많다. 고구려 고분 63기로 이뤄진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 일대의 ‘개성 역사유적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북한의 ‘국보유적 제1호’는 고구려 장수왕이 수도를 옮기면서 쌓은 평양시내의 ‘평양성’이다. 2호는 고구려 왕궁터인 ‘안학궁성터’, 3호와 4호는 평양성 성문으로 처음 세워진 ‘보통문’과 ‘대동문’이다. 국보유물인 고구려의 대표적 금속공예품 ‘금동맞뚫음장식(해뚫음무늬금동장식)’은 고구려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익숙하다. 중앙의 삼족오(세 발이 있는 까마귀로 태양을 상징)를 중심으로 봉황·용을 맞뚫음(투조) 기법으로 조각했다.
   ‘삼국시대의 타임캡슐’로 불리는 고구려 벽화고분인 안악 1~3호분과 약수리·수산리 등의 고분과 ‘을밀대’, 평양성을 쌓을 때의 사람 이름 등 명문이 있는 ‘평양성 명문석’도 국보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5세기의 ‘고구려 나무다리 유적’, ‘온달장군과 평원왕 공주(평강공주)의 묘’도 국보유적이다.
   신라 전성기를 이끈 진흥왕 대에 세워진 비석 5기는 남북에서 모두 국보다. 남한에는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국보 3호) 등 3기가, 북한에는 황초령·마운령의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개성 일대에 있는 고려 왕궁터 만월대, 왕건릉은 물론 노국공주와의 애틋한 사랑으로 유명한 공민왕릉, 첨성대, 성균관, 정몽주가 희생된 선죽교 등도 특별히 관리된다. 왕건의 청동좌상인 ‘고려 태조상’, 명품 청자들도 마찬가지다.
   조선시대의 건축, 회화, 공예 등 문화재도 물론 국보가 많다. 특히 회화에서는 안견의 ‘운룡도’, 정선의 ‘옹천파도도’, 김홍도의 ‘선녀도’, 신윤복이 소나무와 매를 그린 ‘송응도’가 국보다. 하나같이 귀중한 사료, 민족의 보물들이다.
   지난 60여년 동안 남북 문화재 교류는 극히 드물었다. 정치 부문을 넘어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라도 문화재 교류를 하자는 여론은 높았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반면 남북이 함께 손을 잡았을 때 그 성과는 매우 컸다.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 특별전은 남북한이 한 뿌리임을, 문화유산 공유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정기 교류전이 정착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남북 전문가들은 개성 만월대 유적을 공동 발굴조사하기도 했다. 2007년 처음 시작한 공동 발굴은 남북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송악산을 배경으로 1000여년 동안 묻혔던 고려 궁성의 초석, 유물을 드러내 보였다. 2015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중앙력사박물관에 단 1점씩만 전해지는 고려 금속활자 1점을 발굴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을 만든 한반도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3점을 확보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궁예도성’의 남북 공동 발굴조사도 시도할 만하다. 후고구려(태봉국)를 세운 궁예가 1100년 전 왕건과 함께 수도를 송악(개성)에서 철원으로 옮기면서 세운 궁예도성은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있다. 군사분계선이 가로지르는 궁예도성을 공동 조사할 경우 ‘금단의 땅’이 ‘화해의 땅’, 교류·협력의 상징적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십수년 전부터 공동 조사를 외치고 있다.
   일본에서 문화재를 환수, 제자리에 세우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야스쿠니신사에 방치돼 있던 ‘북관대첩비’가 2005년 시민들의 노력으로 1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무찌른 기록을 새긴 전승기념비인 북관대첩비는 1707년 함경북도 길주군(현 김책시 임명동)에 세워졌으나,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불법반출했다. 환수된 북관대첩비는 남북 협의로 원래 자리에 세워졌고, 현재 북한의 국보다. 북관대첩비의 제자리 찾기는 불법유출된 해외 문화재 환수의 좋은 사례다. 남북이 손을 잡으면 더 큰 힘을 발휘하지 않겠는가.
   고고학적으로 한반도에 인류가 살기 시작한 때는 약 70만년 전으로 본다. 남북이 시간과 공간,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 역사시대만 하더라도 5000여년에 이른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을 매개로 남북관계에 모처럼 훈풍이 이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새삼 분단이 뼈아프게 다가오고, 교류와 협력의 절실함이 더 간절하다. 볼 수 없는 반쪽의 문화유산이 그립고, ‘이산 문화재’의 상처가 더 아리다.
                                                                              <참고문헌>
   1. 도재기, “남북 이산문화재”, 경향신문. 2018.1.19일자. 2018.1.20일자.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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