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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태동시킨 ‘환웅의 군장국가’
 tlstkdrn  | 2019·08·29 03:39 | 조회 : 37
고조선 태동시킨 ‘환웅의 군장국가’

   고조선 국가는 선행한 ‘환웅’족의 군장국가(君長國家·chiefdom)를 한 단계 더 지양·발전시킨 고대국가였다. 여기서 군장국가란 스펜서와 서비스 등 진화론적 사회학자·문화인류학자들이 정립한 개념인데, 고대국가 형성 직전에 군장들(chief)이 자기 고을에 일종의 준국가(準國家)로 볼 수 있는 통치조직과 질서를 만들어서 고을과 주변 일대를 통치하는 정치체를 의미한다. 군장국가는 부족공동체로부터 고대국가로 가는 과정의 과도적 정치체다. 군장국가의 특징은 동일한 큰 부족 안에서도 크고 작은 다수의 군장국가가 출현해, 처음에는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협동 또는 경쟁하면서 자기의 통치세력을 점차 더 확대해 가는 데 있었다.
   한반도에서 ‘한’(韓)의 군장국가 실태를 보면, ‘삼국지’ 위서 ‘한’조에 주로 한강 이남 진(辰)국 지역의 이름만 나온다. 마한에 속하게 된 것이 월지국(月支國) 등 54국, 진한에 사로국(斯盧國) 등 12개국, 변한에 미오야마국(彌烏耶馬國) 등 12개국이 있다.  
   고고유물로는 ‘한’족 무덤양식인 고인돌의 크기가 비교적 크고, 부장품 중에서 생산용구와는 별개의 전투용 또는 위신용 석검(石劍·특히 손목 방패 장치가 있는 전투용 석검)과 제천(祭天)용 특수 토기들의 출토는 군장국가 존재의 증거가 될 수 있다. 예컨대 전북 진안군 모정리의 경우, 상당히 큰 A-1 고인돌 1기에서 ‘붉은 간토기’(磨硏紅陶)와 함께 10개의 석검이 출토됐다. 같은 지역 모정리 망덕 고인돌에서는 붉은 간토기와 함께 역시 7개의 석검과 다수의 돌화살촉이 출토됐다(③, ④ 참조). 붉은 간토기는 태양(하늘)에 제사하는 용구이고, ‘검은 간토기’(磨硏黑陶)는 지신(地神)과 강물(水)에 제사하는 용구다. 이 지역을 통치하는 ‘한’족의 ‘군장국가’가 형성됐음을 추론할 수 있다.
   충북 충주 조동리 부근 군장국가의 군장의 제사용 붉은 간토기(약 6200년 전) 등을 보면(② 참조), 오늘날의 술잔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경남 김해 무계리 군장국가의 군장의 석검은 그 시대 세계 최고의 예술적 석검이다.(① 참조) 한강 이남 군장급 고인돌 무덤 출토품들의 편년이 대부분 6000년 전~7000년 전임을 보면, 고한반도에서는 적어도 약 6000년 전~7000년 전에 다수 ‘군장국가’들이 출현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한’족 대군장들 가운데서 ‘환웅국’은 고한반도 가장 북변에 위치한 군장국가로서, 역시 적어도 약 6000년 전~7000년 전에 지금의 대동강·청천강 유역에 형성돼 발전되고 있던 군장국가였다고 본다.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의 ‘단군설화’에서 보면, 단군왕검에 의한 조선(고조선) 개국 과정을 설명하면서 분량의 거의 4분의 3을 ‘환웅’ 이야기에 배정하고 있다.
   인류 모든 역사에서 고대 개국시조의 역사는 ‘신화’ 또는 ‘설화’로 돼 있다. 시조 신성화를 위해 신(神)·하느님(天)을 빌린 것이다. 그러므로 과학적 역사는 개국신화 속에서 신화적 요소와 사실적 요소를 구별해 내어 사실만으로 역사를 정립해야 한다. 그런데 ‘단군설화’에는 신화적 요소는 ‘환인(=하느님)’ 설명의 단 한 번이고, 모두 사실 이야기로 돼 있다. 단군 ‘신화’(神話)가 아니라, 단군 ‘설화’(說話)이고 ‘사화’(史話)이다. 단군설화의 ‘곰’과 ‘범’도 진화론적 사회학·인류학의 토템이론이 잘 설명해 주는 것처럼, 신석기시대 부족명칭이다. 그러므로 ‘단군설화’를 신화라고 버리는 것은 이 시대 유일한 문헌사료를 버리는 어리석은 일이다. 단군설화에서 ‘사실’의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환인(하느님)의 여러 아들 가운데 환웅(桓雄)이 항상 지상에 내려와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자 하는 뜻이 강하므로, 환인(하느님, 아버지)은 지상의 삼위(三危)산과 태백(太伯)산을 내려다보니, 태백산이 가히 홍익인간(弘益人間)하기 적합하므로 아들 환웅을 천부인(天符印:하느님이 붙인 징표) 3개를 주고 무리 3000명을 이끌고 지상에 내려가게 했다.”
   여기서 ‘삼위산’은 중국 감숙성 돈황(敦煌) 부근의 산이고, 태백산은 고한반도에 있는 산이다. 환인(하느님)은 고‘한반도 태백산’을 선택해 아들을 내려보낸 것이다. 하느님이 선택한 땅 고한반도 ‘태백산’의 신성성이 함축돼 있다.
   (2)초대 “환웅은 무리 3000을 이끌고 태백산(太白山)의 신단수(神壇樹) 아래 내려와 여기를 신시(神市)라고 말하니, 이 분이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는 분이다.”
   여기서 ‘태백산’ ‘신단수’ ‘신시’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과 학설이 제시돼 있다. 필자는 인류의 하늘에서 내려온 신화(및 설화)의 서술양식에 따라, 이들을 모두 ‘건국 부족 거주 지역’에 연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백산’은 ‘밝’족의 제천하는 신성한 ‘큰 밝달’이다. 즉 ‘밝’족 거주지역인 고한반도의 제천하는 산이다. ‘신단수’는 태백산(‘밝’족 거주지역) 내의 신성한 숲이 있는 한정된 지역을 가리킨다. ‘神市’는 ‘(신성한) 왕검의 도읍지’의 한자 뜻 표기로서, ‘왕검성’과 같은 뜻이다.
   (3)환웅이 처음 3000명을 이끌고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은 또한 환웅은 고한반도 북변에서 자생한 족속이 아니라 하늘(실제 역사에서는 고한반도 중부)에서 이동해 들어온 족속이 수립한 군장국가의 군장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4)환웅의 하강(이동) 후의 치세의 목표에 하느님(환인)으로부터 받은 홍익인간(인간을 널리 이롭게 함)과 재세이화(在世理化·세상을 이치로 교화시킴)의 설화가 기록돼 있는 것은 환웅 군장국가의 통치이념이 정립돼 있었음을 시사한다.
   고한반도 각지에서 군장국가들이 형성·발전돼 고대국가 형성 직전에 있던 약 5000년 전에 요서 지역에, 갑자기 기후변화가 일어나서 강우량이 급감하고 장기간 기후 건조화가 진행됐다. 요서지방 대릉하와 시라무렌강 유역에서 홍산문화를 만든 농경부족인 ‘맥’족은 더 이상 이곳에서 농경을 지속하기 어려워 남방 이동을 감행하게 됐다. 우하량 유적지를 중심으로 ‘홍산문화’ 유적을 남긴 ‘맥’족은 약 5000년 전에 여족장의 지휘 아래 남방으로 부족 대이동을 감행했다. 홍산문화 출토 유적·유물이 5000년 전에 갑자기 뚝 그치고, 그 대신 요동반도 압록강 유역, 요서의 하가점 하층문화유적 지역에서 홍산문화를 계승한 ‘맥’족의 유적·유물이 발견·발굴된 데서 이를 알 수 있다. 당시 ‘맥’족의 이동은 4갈래로 나누어졌다.
   첫째 갈래는 여족장(우하량 지역)의 지휘 아래 압도적 다수가 동남쪽 요동반도와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 북부로 이동했다. ‘맥’족의 원래 기원은 ‘고한반도 밝족’이었으므로 고한반도의 온난한 기후와 강우량을 아는 맥족은 기원지인 역사적 고향 방향으로 진로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요동반도와 한반도는 농업경작에 적합한 토지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었다.
   둘째 갈래는 어떠한 사정으로 ‘맥’부족 내의 소수 일부 씨족이 주류에서 이탈해 바로 남방의 발해만 연안 해안으로 내려와 새 정착지를 개척한 경우다. 발해만 연안은 해수면이 낮아져서 해안선은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맥’족 이동의 이 갈래가 서요하 발해만 연안지역에 정착 후 고조선 건국 후에 통합돼 남긴 유적이 ‘하가점 하층문화’다.
   셋째 갈래는 어떠한 사정으로 ‘맥’부족 내의 극소수 씨족이 서남방으로 이동해 중국 동해안에 정착한 경우다. 당시 중국 동해안은 해수면이 약간 내려가서 주인 없는 새 간척지가 조성되고 있었다. 그들은 중국 동해안 새 간척지에 정착해서 고대 중국인들이 말한 ‘동이’(東夷)의 일부가 됐다.
   넷째는 기후 건조화 후에도 이동하지 않고 요하 상류 양안과 시라무렌 강·노합하 유역에 남아서 후에 조성된 수초지·목초지에서, 목축으로 생업을 바꾸어 유목민이 된 경우다.  
   신용하는 동북아시아 유목민은 약 4000년 전~5000년 전 건조기에 부족 이동을 감행하지 않고, 그대로 예족과 맥족 지역의 거의 말라 가는 강가에 남아서 수초지·목초지를 따라 유목생활을 시작한 원 실위(室韋)족과 원 산융(山戎)족에서 기원한다고 보며, 그들도 원래 ‘밝’족의 후예들이었고, 맥족·예족의 남겨진 갈래였다고 본다. 필자는 이 동아시아 유목민 기원의 발견을 매우 중시한다. 그들은 유목민이 되자 ‘이리(늑대)’를 토템으로 정해 자기 정체성을 구별했다.
   ‘맥’족뿐만 아니라 ‘예’족 중에서도 농경씨족들의 일부는 기후 건조화 시기에 씨족이동을 감행해 농경에 적합한 남방으로 이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남방 이동 ‘예’족은 ‘맥’족보다는 소규모였다고 추정된다. 왜냐하면 ‘예’족의 다른 일부는 삼림지대와 큰 강·호수지역 환경에 잘 적응해 수렵과 어로를 농경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정착했기 때문에, 농경이 어려워져도 수렵·어렵 등 다른 생존수단이 여전히 일부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족은 요동반도와 압록강·두만강 양안 및 청천강 이북의 고한반도에도 이미 분포해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상해 정착했던 ‘예’족 일부의 남하는 이 지역의 인구밀집에만 작용했지 큰 교란을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맥’족 주류의 큰 규모의 동남방 이동은 이 지역에 상당히 큰 충격과 영향을 주었다. 약 5000년 전 이제 요동반도는 ‘예’족 지역에 새로 ‘맥’족이 들어와서 ‘예’족과 ‘맥’족이 섞여서 거주하는 지역이 됐다. ‘맥’족이 고한반도에 이동해 들어오자 이번에는 청천강 일대까지 군장국가를 형성하고 있던 ‘한’족의 ‘환웅’ 군장국과 접변하게 됐다.
   인류 초기역사에서 취약한 부족집단이 찾아와 복속하면 강대한 부족은 대개 전쟁과 폭력으로 노예화시키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환웅 군장국가의 마지막 군장 ‘환웅’은 그렇게 하지 않고, 찾아온 곰 토템 맥족과 범 토템 예족을 자기 영토에 정착시켜 선진농경을 가르쳐 주고 도와줬다. 곰 토템 맥족의 여족장이 한족 환웅군장국의 마지막 군장 ‘환웅’에게 ‘혼인동맹’을 요청하자 ‘환웅’ 군장은 이것도 수용해 ‘한’족(환웅국)과 ‘맥’족의 혼인동맹에 의한 두 부족의 결합이 이루어졌다. 필자는 환웅국의 마지막 군장 ‘환웅’은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통치 이념을 잘 실천한 큰 시야를 가진 군장이었다고 생각한다.
   환웅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맥’족을 포용해 정착시키고 혼인동맹으로 한·맥 2부족의 결합을 성취했기 때문에 환웅의 군장국가는 그 자리에서 즉각 매우 강대하게 됐다. 이것만이 아니다. ‘맥’족이 ‘한’족 환웅국가의 왕비를 내는 부족으로 대우받게 됐음을 알게 된 제2갈래의 발해만 연안 ‘맥’족과, 중국 동해안 간척지에 들어간 제3갈래의 ‘맥’족과 옛터에 잔존해서 유목민이 돼 가는 ‘맥’족 등 광범위한 지역에 흩어진 모든 ‘맥’족들이 모두 환웅의 군장국가 정치체에 순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문헌>
   1. 신용하, “환웅, 예·맥족 포용… 부족공동체→고대국가 발전 터 닦았다”, 문화일보, 2019.9.28일자.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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