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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님의 밝달나무숲


3·1운동 상징 유관순 열사의 후원자 사애리시 여사
 tlstkdrn  | 2020·02·08 11:24 | 조회 : 22
3·1운동 상징 유관순 열사의 후원자 사애리시 여사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공주 영명고등학교 교정에서는 '유관순과 사애리시'의 동상 제막식이 있었다. 미국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3억 원을 모금해 세운 동상이다. 사애리시는 누구일까?
  사애리시는 한국명이고 원래 이름은 앨리스 하몬드 샤프(Alice.H.Sharp). 캐나다 출신의 감리교 선교사로 구한말인 1990년 한국에 들어와 공주를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했다.
  그때 사애리시의 나이는 29세, 학교 동창생인 남편 샤프 선교사와 함께 열정적으로 활동을 했으나 남편이 전염병에 걸려 일찍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데도 그는 공주를 떠나지 않고 39년을 이곳에 살았으며 공주 영명여학교(1951년 영명중·고등학교로 통합)를 세우는 등 교육사업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런 가운데 당시 천안군 목천의 지령리(지금의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에도 자주 방문했으며 지평리 교회(지금의 매봉교회)는 그의 선교센터처럼 됐다.
  여기에서 사애리시는 유관순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3·1운동으로 까지 이어지는 '운명의 만남'이 됐다.
  어린 소녀 유관순은 눈이 반짝이는 총명함으로 사애리시 선교사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
  결국 사애리시 선교사는 1914년 유관순을 그가 공주에 세운 영명여학교에 입학시키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유관순은 영어를 비롯한 모든 학과에 두각을 나타냈고 이를 기특하게 여긴 사애리시 선교사는 1916년 4월 1일 이화학당 보통과 3학년에 편입학을 시키게 된다.
  그러니까 공주 영명학교에서 2년을 다닌 유관순은 서울로 가게 됐는데 교비유학생으로 선정돼 학비가 면제됐다. 교비유학생은 목사·선교사 등 목회자의 자녀에게 주어지는 혜택인데 유관순은 사애리시 선교사의 수양딸이어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유관순과 사애리시의 관계는 역사적인 결과를 가져 왔으며 1919년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의 만세운동을 촉발시키는 직간접적 영향을 주었다.
  이처럼 유관순열사에게 공주 영명학교가 신교육의 모체가 됐고 이것이 발판이 돼 이화학당으로 도약을 하게 된 것인 만큼 마땅히 '유관순상'과 '유관순 횃불상'이 그의 모교 공주 영명학교에서도 거행돼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는 주장이 크다.
  영명학교는 유관순열사 외에도 내무부장관을 역임하고 자유당 독재에 항거하며 대통령후보까지 됐던 조병옥 박사, 충청남도 미군정기 초대 도지사를 지낸 황인식, 최초의 여성 장관(상공부)을 지낸 임영신 중앙대학교 설립자, 유관순열사의 친오빠이며 독립운동가였던 유우석, 최초의 여자경찰서장 노마리아 등등 많은 인사를 배출했는데 독립운동과 신앙심 때문에 고초를 겪었던 분들이다.
   그래서 마침내 일제는 1942년 영명학교를 강제 폐교시키는 만행을 저질렀으며 해방이 되고서야 영명중·고등학교의 이름으로 새출발을 할 수 있었다.
   29살 청춘으로 충남 공주에 발을 들여 놓았던 사애리시 선교사는 39년이나 긴 세월 공주에 살다가 말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1972년 9월 12일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눈을 감는 순간에도 공주 영명학교를 떠올리며 기도했을 것이다.
   평교사에서 시작하여 24년을 영명학교와 함께 해온 이용환 영명고등학교 교장은 이와 같은 역사성 때문에 무거운 사명감으로 학교를 운영한다고 했다. 크게는 한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그리고 우리 충청 역사의 하나의 축(軸)으로서 영명의 긍지와 자부심을 말하는 것 같았다.
   공주시내 전경과 금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우뚝 솟은 언덕에 자리 잡은 영명학교. 한국 근현대사와 영욕을 함께 해온 114년의 역사가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참고문헌>
  1. 변평섭, “3·1운동 상징 유관순… 그 뒤에는 푸른 눈의 선교사가 있었다”, 충청투데이2020.2.6일자.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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