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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님의 밝달나무숲


만해평화대상 수상자 포티락 스님
 tlstkdrn  | 2020·08·08 03:34 | 조회 : 9
만해평화대상 수상자 포티락 스님

   2020 만해평화대상 수상자인 태국 아속(Asoke·'환희'란 뜻의 태국어) 공동체 설립자 포티락(86) 스님은 "평화는 진정한 지혜로써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에서 해방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만해대상과 아속 공동체는 인류를 위해 좋은 일, 가치 있는 일, 고귀하며 헌신적인 삶이라는 공통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티락 스님은 청년 시절 태국 연예계 스타의 명예와 부를 버리고 출가해 만 30세였던 1974년 '무욕'과 '청빈' 그리고 '자급자족'을 하는 아속 공동체를 창립해 40여년째 이끌고 있다. 승속(僧俗)의 구분을 떠나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아속 공동체는 태국 전역의 9개 공동체에 학교와 농장, 유기농 비료공장 등을 두고 자급자족하면서 가난한 이웃에게 저렴한 가격에 음식과 의약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포티락 스님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평화'와 '행복'의 가치를 들었다. 2020만해대상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

    1. 청년 시절 대중 스타로 지내다 출가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방송 MC와 작곡가로 활동했지요. 제가 만약 큰 부(富)를 얻거나 수퍼스타가 됐다면 거울에 비친 제 모습에 현혹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못할 '좋은 업(業)'입니다. 덕분에 속세의 것들을 버리기 쉬웠습니다. 대신에 불법(佛法)을 더 풍부하게 공부할 수 있었지요."

    2. 아속은 의식주와 약(藥), 공산품까지 생산하고 자급자족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속이 다른 공동체와 다른 점은 탈(脫)세속적인 '로쿠타라(lokuttara)' 공동체라는 점입니다. 로쿠타라 구성원은 항상 타인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행동합니다. 우리는 먹을 것을 스스로 생산할 때에만 스스로 생존할 수 있습니다. 붓다는 음식이 가장 중요한 재화라고 선언했습니다. 우리가 가난한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좋은 품질의 청정 음식을 싼값에 제공하는 이유입니다. 의식(衣食) 등 다른 필수품은 사치할 필요가 없으며 기본적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3. 야속 공동체는 이기심과 욕망을 절제하며 평등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이기심과 욕망의 절제가 가능한지요.

    "우선 평등부터 이야기하죠. 세상 어떤 것도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평등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제 세상에서의 우열은 부나 권력에 따라 나뉘는 게 아니라 도덕 수준과 시민의식 그리고 영적(靈的) 미덕에 따라 나뉩니다. 평등이란, 영적 우월성을 가진 사람들이 지혜와 미덕으로 열등한 사람들에게 양보할 때에만 실현될 수 있습니다. 연민과 지혜로써 이타적 희생과 상대를 인정할 때 비로소 평등 개념에 부합하는 운동장이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행복이란, 환상의 가면을 쓴 고통입니다. 행복과 고통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고통을 피하려면, 행복 또한 버려야 합니다. 붓다는 행복과 고통에 대해 깨달은 후 어느 한 극단에 치우치는 것에서 벗어나 중도(中道)에 이르는 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마음의 중도를 얻은 사람은 고통에 빠진 사람을 도울 수 있고, '변장한 고통'인 행복의 진면목을 이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제자들에게 욕망을 줄이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덜 이기적이 되도록 깨우쳐줍니다. 마을과 학교, 사원 등으로 구성되는 아속 공동체는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저의 가르침을 실질적 삶의 교훈으로 받아들여서 변화하기로 결심했기에 존재하게 됐습니다."

   4. 세계적으로 종교의 영향력은 줄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현대 세계에서 앞서 나갈 종교는 로쿠타라, 즉 탈세속적인 종교입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저보다 앞서 길을 개척했습니다. 종교가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뭔가 새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동안 집중해온 일을 계속하면 될 뿐입니다. 시각장애인조차 보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행동을 통해 이 같은 진리를 증폭하고 확대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입니다."

   5.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세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특별한 기대가 없습니 다. 희망은 고통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저는 희망을 갖지 않습니다.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저는 알고 믿는 바에 따라 제 능력 안에서 노력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올바른 견해[正見]의 안내에 따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견해와 이해를 공유한 사람들이 힘을 모은다면 이 세상에서 진리를 효과적으로 진전시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1. 김한수, "참된 평화는 탐욕 벗어야 온다… 한용운 선생이 먼저 그 길 개척", 조선일보, 2020.8.7일자. A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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