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 홈페이지:::aljago.com
.

.

신상구님의 밝달나무숲


월북한 좌익문인 안회남의 자전적 소설 '탄갱' 최초 공개
 tlstkdrn  | 2020·01·10 14:20 | 조회 : 489
월북한  좌익문인 안회남의 자전적 소설 '탄갱' 최초 공개

   일제 말기 강제동원됐던 소설가 안회남(1909~?·작은 사진)이 징용 경험을 바탕으로 광복 직후 펴냈던 자전적 소설 '탄갱(炭坑)'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안회남이 1945~1947년 잡지 '민성(民聲)'을 통해 14회에 걸쳐 연재했던 이 소설은 그동안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고려대 대학 도서관 등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원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도서관에서 공개하지 않거나 연재분이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소설 전체는 읽을 수 없었다. 신지영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는 최근 발간된 '근대서지' 20호를 통해 해제와 각주를 붙여서 이 소설을 공개했다. 신 교수는 작품 해제에서 "'탄갱'은 시기와 주제로 볼 때 광복 직후 '강제동원 기록문학'의 효시에 해당하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안회남은 구한말 신소설 '금수회의록'을 쓴 안국선의 아들이다. 193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휘문고보 동창인 소설가 김유정의 절친으로도 유명했다. 폐결핵으로 투병하던 김유정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나는 지금 막다른 골목에 맞닥뜨렸다. 나로 하여금 너의 팔에 의지해서 광명을 찾게 해다오"라는 마지막 편지를 안회남에게 보냈다. 안회남은 광복 직후 좌파 문학 단체에서 활동했고 1948년 월북했다. 북한에서 문화선전상 차석보좌관까지 지냈지만, 1960년대 숙청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6년 1월 ‘민성’ 2호에 실린 안회남의 소설 ‘탄갱’의 삽화. 조선일보에서 채만식의 ‘탁류’, 한용운의 ‘박명’ 등 연재소설의 삽화를 그렸던 정현웅이 그렸다.
1945년 12월 25일 '민성' 창간호는 '탄갱' 첫 회를 연재하면서 작가의 징용 체험에서 비롯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잡지는 "우리 문단의 중진 안회남씨가 작년 여름에 포악한 일본의 학정으로 규슈(九州) 탄광에 징용당해 갔던 사실은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새로울 것"이라며 "수많은 동포와 함께 괭이를 들고 탄갱 속에서 굶주림과 헐벗음과 한숨으로 날을 보내었으니 여기 실리는 '탄갱'이야말로 그가 친히 체험한 생지옥의 적나라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안회남은 1944년 9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북규슈 사가현 탄광에 강제동원됐다.
   '탄갱'은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들이 일하는 갱내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그 뒤 강제동원 조선인들의 거듭된 탈출 시도, 탄갱 내의 빈번한 가스와 낙반 사고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일본인과 조선인의 관계뿐 아니라, 조선인 내부의 복잡한 관계도 그리고 있다. 조선인들을 폭력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조선인 브로커, 일반 강제동원 노동자들과 경성(京城)에서 징용된 엘리트 조선인들의 차이 등을 다룬 것이다. 신 교수는 "강제동원을 둘러싼 섬세한 관계가 '탄갱'을 통해서 드러난다는 점도 기록문학이 지닌 힘"이라고 말했다.
                                                           <참고문헌>
   1. 김성현, "일제 강제동원됐던 안회남의 자전적 소설 '탄갱' 최초 공개", 조선일보, 2020.1.10일자. A23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57  국어학자들도 인정한 요즈음 유행하는 신조어  tlstkdrn 20·01·18 395
2156   민족음악가 윤이상의 생애와 업적  tlstkdrn 20·01·18 332
2155   예술 활동만으로는 생계 유지하기도 힘들다.  tlstkdrn 20·01·21 340
2154  노인 빈곤 극심하다  tlstkdrn 20·01·23 360
2153   2020년은 이어도와 바이칼 호수와 요동 땅을 연결하는 이바요 천년 꿈의 원년  tlstkdrn 20·01·28 426
2152  언론 보도를 통해 본 경자년 새해의 민속학적 의미와 국운  tlstkdrn 20·01·30 337
2151  억대 연봉 80만 명  tlstkdrn 19·12·28 449
2150  사라지는 상여(喪輿)…상엿집·상엿소리 문화재로 보존해야  tlstkdrn 21·12·31 182
2149   ‘게임’에 담긴 시대의 생존법  tlstkdrn 21·11·01 321
2148   100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인문학 진흥을 뤼한 에세이  tlstkdrn 20·01·01 420
2147   高麗の太祖王建の包容政策と天安  tlstkdrn 20·01·03 588
2146   천안 역세권 ‘도시재생’ 모델로 개발  tlstkdrn 20·01·03 388
2145  천안시, 2014년 세계 223개 도시 삶의 질 평가 결과 98위 선정  tlstkdrn 20·01·04 393
2144  양명학을 배척하고 성리학을 꽃 피웠던 퇴계 이황 선생  tlstkdrn 20·01·07 463
 월북한 좌익문인 안회남의 자전적 소설 '탄갱' 최초 공개  tlstkdrn 20·01·10 489
2142  발해 ‘십자가’ 유물은 개방과 공존의 상징  tlstkdrn 20·01·17 435
2141   구국동지회 명의로 4.1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포암 이백하 선생  tlstkdrn 20·01·11 553
2140   국립중앙박물관이 오타니 백작의 '약탈품'을 소장하게 된 경위  tlstkdrn 20·01·01 437
2139   한의사이자 항일독립운동가인 강우규 선생의 생애와 업적  tlstkdrn 20·02·01 464
2138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인 '왈우 강우규' 평전 출간 축하  tlstkdrn 20·02·01 477
2137   고조선과 고중국의 경계선 만리장성  tlstkdrn 20·01·01 423
12345678910103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GGAM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