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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님의 밝달나무숲


국어학자들도 인정한 요즈음 유행하는 신조어
 tlstkdrn  | 2020·01·18 09:45 | 조회 : 369
국어학자들도 인정한 요즈음 유행하는 신조어

   '한글 파괴'를 걱정하는 국어학자들도 이런 신조어들엔 엄지를 치켜세웠다. 본지가 국어국문과 교수, 한글학회 회원 등 국어학자 50명에게 '당신이 인정하는 신조어'를 물었다. 복수 응답으로 83개 단어가 꼽혔다.
   최고의 신조어는 7명이 꼽은 '웃프다'(웃기면서도 슬프다). '표면적으로는 웃기지만 실제로 처한 상황이나 처지가 좋지 못해 슬픈' 상태일 때 쓴다. 국어학자들은 "표준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감을 절묘하게 전달" "양극단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감정 상태를 잘 나타낸다" 등의 이유를 써냈다.
   2위는 6표를 받은 '뽀시래기'. '부스러기'의 전라 방언이지만 '작고 귀여운 동물이나 사람'을 빗댄 신조어로 널리 쓴다. 소셜미디어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 고양이의 뽀시래기 시절'이라고 쓰는 식이다. 축구선수 이승우 별명이 뽀시래기다. 학자들은 "방언을 살려 쓴 표현으로 발음까지 사랑스럽다"고 했다.
   '꽃길'은 5표, '심쿵'은 4표를 받았다. "꽃길만 걷자"는 표현으로 자주 쓰는 '꽃길'은 '꽃으로 장식된 길'(표준국어대사전)이 아니라 좋은 일만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신조어. "비유적 표현으로 행복이나 희망을 담은 긍정적 단어"라는 의견이 올라왔다. '심장이 쿵쾅거린다'는 뜻의 '심쿵'은 "놀라거나 설레는 마음을 실감 나게 전달" "'깜짝 놀랐다'는 말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등이 이유로 꼽혔다.
   장경현 조선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신조어가 국어를 파괴한다고만 볼 게 아니다. 표현의 확장, 언어의 창조성 발휘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며 "언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시대에 안 맞는 신조어는 자연 도태되고 계속 사용되면 사전에 수록된다"고 했다.
    '딸바보' '금수저' '혼밥'처럼 달라진 세태나 문화를 반영하는 단어들도 눈에 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해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젊은 세대가 즐거움을 찾는 시대를 반영" "언어가 훼손되지 않은 채 의미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이유가 올라왔다.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비) 역시 "현시대 소비 세태를 반영한다"는 이유가 꼽혔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도 사자성어가 아니라 신조어다. 학자 2명이 "사회문화적 함의가 있다"는 이유로 이 단어를 꼽았다.
   세대별 답변도 달랐다. '웃프다'는 20대부터 60대까지 골고루 꼽은 반면, '삼귀다'(연애를 시작하기 전 친밀하게 지내는 상태)는 30대 이하에서만 2표가 나왔다. "'사귀다'의 '사(4)'보다 하나 작은 '삼(3)'을 써서 표현한 센스가 돋보인다"고 했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을 선정한 70대 학자도 있다. 남길임 경북대 국문과 교수는 "신조어는 99% 이상이 기존에 있던 단어를 합치거나(골드미스, 흙수저) 일부를 가져와 만든다(심쿵, 득템)"며 "소확행처럼 단어의 어두 음절만 가져와 조합하는 게 최근 경향"이라고 했다. 이 밖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 '치맥'(치킨과 맥주)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등이 꼽혔다.
    어떤 말이 살아남을까. 장경현 교수는 "대중이 공감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단어, 특수 상황보다 일반 상황에 두루 쓰이는 단어가 살아남는다"고 했다. 남길임 교수는 "신조어가 지칭하는 대상의 지속성 여부가 중요하다. 엄친딸, 인증샷처럼 지속적으로 가치를 갖는 경우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허윤희/백수진, "웃프다·혼밥·딸바보… 시대 담은 '새말'에 학자들도 심쿵!", 조선일보, 2020.1.9일자. A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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