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빈곤 극심하다
3만 달러 시대라고 하지만 주위를 살펴보면 당장 하루 먹고 살기에도 급급한 삶이 많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더하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인 다른 나라와는 비교조차 안 될 정도다. 이 때문에 노후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그야말로 사치다. 여전히 먹고 살기 위한 일터를 찾아다녀야 한다. 가난의 굴레는 은퇴는 고사하고 노인들에게 쉴 틈조차 주지 않는다.
우리나라 노인들이 어느 정도 가난한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가처분소득을 비교해보면 답이 나온다. 가처분소득은 소비와 저축을 위해 언제든 쓸 수 있는 돈인데 이 가처분소득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만 보면 우리나라의 사정은 형편없다. 전체 가구당 평균을 1000만 원으로 가정해 OECD 평균은 874만 원이다. 우리나라는 회원국 중 가장 적은 651만 원에 불과하다. OECD 평균과 무려 223만 원 차이다. 75세 이상 가구는 더 열악하다. 회원국 중 유일하게 500만 원대다.
가처분소득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노후생활에 여유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당연히 은퇴 후에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일자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은 급격한 고령화 사회가 부른 또 다른 사회문제다. 그나마 일자리가 허락한다면 다행이지만 자칫 기초연금에 끼니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노인빈곤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문헌>
1. "노인빈곤 극심한데 국민소득 3만 달러면 뭐하나", 중도일보, 2020.1.22일자. 23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