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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국가보훈처장 기념사
 신상구  | 2022·11·24 09:06 | 조회 : 94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국가보훈처장 기념사

                                     연설자 : 국가보훈처장 연설일 : 2022.11.17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조국의 광복과 겨레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개의치 않았던 순국선열들의 뜨거운 애국혼이 서려있는 이곳 서대문형무소 옥사에서, 여러분과 함께 여든세 번째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합니다.

  먼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께 무한한 경의를 표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늘 영예로운 포상을 받으신 일흔여섯 분의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한없는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머나먼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유명을 달리하시고 광복 77년 만에 그리운 조국의 품에 안기신 이한호, 홍재하 애국지사님의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17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총칼을 앞세운 일제의 강압에 의한 을사늑약 체결로 주권을 빼앗기는 치욕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선열들께서는 모진 고초와 역경이 닥칠 것을 알면서도, 독립운동의 길을 자신의 소명으로 삼고, 외롭고 험난한 그 길을 뚜벅뚜벅, 당당히 걸었습니다.

  치욕스러운 을사늑약에 죽음으로 항거했고, 낫과 곡괭이라도 들고 의병으로 일어섰습니다.

  일제의 총검에 쓰러지면서도 남녀노소, 신분과 종교를 가리지 않고 거리로 나아가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상해부터 중경까지 4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고난의 대장정을 풍찬노숙하며 민주공화정 정부를 이어갔습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힘없는 이민자가 겪는 고통과 수모를 감내하며 힘겹게 번 돈을 아낌없이 독립운동자금으로 보냈습니다.

  독립군과 광복군에 투신하여 인생의 가장 빛나는 청춘, 하나뿐인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졌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선열들이 조국을 위해, 겨레를 위해, 자유와 인간다운 삶을 위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무명선열(無名先烈)이 되었습니다.

  이에,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름 없이 순국한 선열들까지 빠짐없이 기념하기 위해 ‘순국선열 공동기념일’을 제정하면서 그 날짜를 을사늑약일인 11월 17일로 정하였고, 1997년 정부기념일로 지정되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로부터 83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순국선열들의 통한이 서려있는 이곳 서대문형무소에서 ‘망국의 치욕’과 국난을 극복한 ‘영광의 역사’를 함께 기억합니다.

  순국선열이자 저항 시인인 윤동주 지사께서는 ‘새로운 길’이라는 시를 통해, ‘새로운 길’을 ‘나의 길’로 삼아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자유와 평화로 나아가자고 노래하였습니다.

  국권을 침탈당하고 매국노가 득세하는 암흑의 시기에, 조국 독립을 위해 항거하는 애국의 길은 분명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가시밭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열들께서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길’을 기꺼이 ‘자신의 길’로 삼고, 목숨까지 바치며 꺾이지 않는 독립정신을 우리에게 남겨주셨습니다.

  순국선열들이 남겨주신 독립정신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근간이며, 국민 자긍심의 원천입니다.

  우리가 순국선열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고, 긍지와 자부심을 물려주는 일입니다.

  올해 정부는 광복절을 기해, 윤동주 지사님, 홍범도 장군님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적(籍)을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애국선열 백쉰여섯(156) 분의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하였습니다.

  또한, 한국광복군으로서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신 광복군 17선열을 수유리 합동 묘소에서 한 분, 한 분 최고의 예우를 다해 국립묘지에 모셨습니다.

  아울러, 엊그제인 11월 15일에는 스위스와 프랑스에 안장되어 계시던 이한호, 홍재하 애국지사님의 유해를 그리던 조국의 품으로 모셨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치신 무명의 독립영웅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어,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겠습니다.

  또한, 안중근 의사님, 윤동주 지사님과 같이 이역만리에 계신 선열들의 유해를 하루빨리 고향산천으로 모실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순국선열들의 애국충정에 깊은 존경을 바치며, 선열들께서 뚜벅뚜벅 걸어가신 그 길을 거울삼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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