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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그림궁의 사소한 기록


당당함에 대하여...
 성미경  | 2011·04·06 02:38 | 조회 : 1,238
옛자료를 정리하다 발견한 공책을 들춰보니 또 하나 내 시선을 잡는 글귀가 있네요.
당당함에 대하여....
내가 쓴 글씨이지만, 참 글씨 못쓴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ㅎㅎ

그림을 그리다보면 끝없이 외롭고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민족의 국조를 그리는 일은 더더욱 그러하지요.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정규교육을 받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니었기에 거기에서 오는 피해의식과 기나긴 싸움을 해야만 했습니다.
바꾸어 생각하면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서도 스스로가 터득하여 그리고 있으니 타고났다고 생각하면 그리 힘겹지 않았을 일이지만, 이 또한 그러한 과정을 거쳐와 보니 알게된 당당함이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기존의 그림기법과 달리가는데서 오는 우려썩인 말들도 소화해야만 했습니다.
아래의 기록은 그 때 남긴 기록을 조금 나누어 봅니다.

당당함에 대하여....

당당하다는 것은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다.
당당하다는 것에는 배려와 믿음이 필요하다.
내가 당당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감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나에 대한 배려도 없고, 믿음도 없어서이다.
그렇다면 나는 당당해질 수 없는 것인가.
자신감이라는 것은 누군가 기분좋은 말 한마디에서도 일어난다.
그것이 평상심이 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겠지만.....
평상심이라는 것이 될 수가 없겠지.....자신감이라는 놈!

우리가 밥을 먹는 이유가 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몸 역시 그대로 유지하기 힘든다.
아니 힘든다기 보다는 불가능한 일이다.
끊임없이 쇠퇴해 가는 것이 몸이니까....!
끊임없이 쇠퇴해 가는 몸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기에는 힘든 일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몸을 가졌기에 자심감을 평상심으로 하지 못하는 것이다.

배려와 믿음!
이 또한 몸을 가졌기에 힘듦이지만, 몸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너무나 우스운 일이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단 말인가.
불가능이면 불가능이고, 가능한 일이면 가능한 일이지,
불가능하면서도 가능한 일이라는 것.
이처럼 인간이라는 것이 우스운 존재다.
자유롭기를 원하면서 지속적으로 무엇인가에 지배받고 예속되어지기를 갈망하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들이 처해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그런가?
머리는 우주 끝을 향하고 있고, 발바닥은 땅을 딛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들 때문에 완전한 당당함이라는 것이 안된다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당당하지 못하지?
이랫다 저랫다 횡설수설하는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이 너무도 작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나의 존재감마저 희미해지는 지금이 정말 싫다.
나라는 존재가 무엇일까?
성미경!
이 한마디로 말하기에는 너무도 멀리왔다.
모든 것이 허상이라면 무엇이 허상이 아니라는 것인가?
무가 있으면 유가 있는 것이 이치라 여기고 있는데, 모든것이 허상이라면 허상이 아닌것도 존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으로서는 나와 궁희라는 존재감도 퇴색되어 간다.
나에게 의미가 없어져가고 필요성에서도 멀어져 간다.
그래서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들을 접어 넣었다.
한 때는 나를 당당하게 해 주었던 요인들이었는데, 지금은 나를 복잡하게만 만든다.
이런것 저런것 다 접어버리고 나니 나에게 남는 것이라고는 이름 석자밖에 없네....!
남편과 아이들....!
물론 내 존재감의 상당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체가 될 수 없는 것이 이름 석자 부터가 다르다.
그 어디에서 나의 온전한 존재를 찾을 수 있을까.
우습게도 단군이라는 존재에서도 가족에게서 느끼는 안도감이 든다.
그것은 거기에서도 내 존재가 있다라는 것이겠지.
그러나 그 존재라는 것을 찾으려니 너무도 힘이들고 까마득한 동굴안을 쳐다보는듯 끝이 없다.
글쎄 모르겠다.
무엇이 옳은 견해이고 무엇이 옳지 못한 견해인지...!
존재감, 당당함.....이런것들이 나에게서 지금 희미해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부딪힘?
내가 만든 공상?
나의 욕심?
경쟁에서의 뒷처짐?
게으름?
인간들의 욕심에서 받은 상처?
무반응?
내가 당당할 수 없는 요인이야 모두다겠지.

그래서 허망하고 자신감이 더더욱 없어진다.
누군가는 그러겠지.
배부른 소리 한다고....
아마 우리 부모세대들은 그럴것이다.
그런데 배는 부른데 무언가 고프다.
머리가 고픈것도 아니고, 정신적인 부분이 고픈것도 아니다.
성급한 성격탓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망구 기다리고 있기에는 나 자신이 너무도 희미해진다.
모든것이 시기와 때가 있다고 한다.
내 성격이 급하다는 것은 감안해 볼 때 아직더 기다려야 하나?
그 때가와도 내가 의욕상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소싯적 이야기지만, 지금 되짚어 보니 참 필요했던 과정이었던 것같습니다.
그 "왜"라는 것 말입니다.
저땐 온통 "왜" 투성이었네요.....ㅎㅎ
아직도 그 "왜"에 대한 답을 온전히 찾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편안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거든요.
그것은 위의 과정을 거쳐오면서 단련된 시간들이 있기에 가능한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당당해졌냐는 물음에도 "네~!"라고 하겠습니다.
적어도 위의 많은 요인들로 인해 저를 죽이는 일은 없으니까요.
그로 인해 제가 가는 길을 접는 일 또한 없을테니까요.
제가 해나가는 일이야 말로 저의 존재감을 증명해 주는 요인이니까요....^^

윤주
복이 참 많으신 분이시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계속 골수에 박힌습을 찾아내고자 용을 쓰고있답니다. 힘든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복이 복중에 복이죠.

하늘 그림궁은 제 맘을 설레게 하네요.

17·07·13 15:18

성미경
윤주님 반갑습니다...제가 좀 복이 많습니다...ㅎㅎ
윤주님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니 저도 같은 기분이 드네요.
자주 마음 나누는 자리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11·07·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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