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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그림궁의 사소한 기록


내 신성과의 만남
 성미경  | 2011·06·13 21:28 | 조회 : 1,356


감기에는 잘 걸리지 않은 체질이라 자신하고 있다가, 환웅한아버지 그림 그리고 나서 긴장이 풀려서인지, 갑작스럽게 농사를 해 본다고 무리를해선지 5,6월에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감기에 걸려 보름 넘짓 줄기차게 기침을 하다 보니  기록하는 일을 소홀히 했다.
밭에 콩 심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즈음이라 모처럼 몸을 좀 추스려 옛기억을 들추어 기록을 남겨본다.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내 신성과 만났던 때를 기록할려고 한다.
때는 내가 천손한민족이야기를 어렵게 어렵게 공부를 해 가면서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을 때다.
그 땐 주변에 도움이 절실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의 환경이 그리 만만치가 않았던 때였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땐 상고사와 관련된  제대로 된 역사책 한 권 구하기가 어려웠고,  이병도박사의 영향을 받은 사학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판국이라 더더욱 그러했다.

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해선 영적인 체험도 지식적인 정보도 골고루 나에게 체율체득이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기에 될 수 있는대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싶었다.
그 즈음에 우리 부부는 단학선원, 지금은 단월드에서 절 수련을 100일 넘게 진행하고 있었다.
매일 저녁 절수련을 남편은 360배, 나는 103배를 하면서 6개월이 넘어가던 즈음에 센터의 원장과 마찰이 일어났다.
그 땐 너무도 크나큰 실망감과 허탈감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행하려 했던 일들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옳고 그름에 대한 혼란스러움에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전까지의 마인드였다면 당장 집어치웠을 일지만, 그 땐 무엇이 그리도 끈질기게 잡아당겼는지, 내 신성과 만난 날도 기수련을 하고 절수련을 했다.
아마도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 날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절수련을 하고나서 반가부좌를 하고 마음을 추스리려 눈을 감고 있었다.
그 날따라 힘겨움을 불사르기라도 하려는듯 내 스스로가 대상이 없는 허공에 대고 마음속에서 고함을 질러댔다.
겉으론 눈을 감고있는 고요한 상황이었지만, 내 이면은 세상 모든 것을 불사를 정도로 분노하고 분노하였다.
"내가 가려던 길이 이렇게 더럽고 이기적인 것이라면 하지 않겠다."
"그림도 집어치울 것이다."
"해야할 이유가 없다."
등을 외쳐대며 남편의 수련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내가 외침이 극에 달하여 더이상의 것을 토해내지 못하는 순간,
"너를 낮추어라"
천둥 번개가 치는듯 너무도 또렷하고 웅장하며 높지도 낮지도 않은 아주 조화로운 울림이였다.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 나를 힘겹게 했던 모든 것들이 눈 녹듯이 녹아내려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 내가 나를 너무 높혔구나. 모든 문제는 내가 나를 높은 곳에 두었던 것에 있었구나."
정말 찰라였다.
소리를 듣고 내 자신을 일깨울 수 있었던 것이...
그리고 나서 어디에서 들리는 소리였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대충은 내 속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라는 것을 인지하였지만, 그래도 확인해 보고 싶었다.
눈을 떠 보니 남편은 여전히 절 수련을 하고 있었고, 소리라고는 항상 듣는 명상음악 만이 나즈막히 흐르고 있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그 후 나는 내 신성이 전해준 그 한마디를 내 초심으로 삼고 있다.
그림을 그려나가다 보니 수없이 많은 이들과 만나고, 또한 앞으로도 오랫동안 수많은 이들이 내 그림을 보게 될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그린 그림이 민족의 성인을 그리는 그림이고, 민족의 역사를 그리는 그림이라 더더욱 내 존재에 대한 위험성이 문득 문득 소름이 끼칠 정도로 느껴진다.
그래서 난 나를 가늠하기 위해서 그림작업을 하게되면 세상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려 애를 쓴다.
음악이건 나를 질타하는 소리건....
이렇게 나를 낮추는 일은 내 그림을 통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또한 나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다.
또한 내가 그리는 그림들이 우리 모두의 신성을 표현하는 일이기에 더더욱 조화를 이루어야 함을 매순간 깨닫는다.

그 때 그 목소리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만, 또 들려오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언제든 필요하면 또 내 안에서 발현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그 한미디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저마다 신성을 가지고 있고, 신성을 밝히는 길은 저마다 다르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이자 분명한 이치는
자기 조상을 모르고 조상을 통하여 가지 않고서는 자신의 신성과 만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배달기 5908년 단기4344년 서기2011년 6월



윤주
공감합니다. 저도 그 소리를 들었거든요. 내면의 그소리는 저를 많이 반성하게 합니다.
느껴지네요. 마음.. 감사해요.

17·07·13 15:17

성미경
들으려 하지 않고 보려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자칫 허상이 될 수 있는 것이었는데,
공감하여 주시니 그 울림이 증폭이 되네요.
함께 울려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11·07·27 21:05

윤주
돌아보니 생활속에서의 공부가 가장 어려운것 같아요. 아! 이렇게 해야지 하고 반성했다싶으면 꼭 정말 반성했는지
시험이 들어오더라구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감정이 이겨버리고나서야 놓쳐버린것을 알게되죠. 늘 깨어있으며 놓치지 않을려 하여도 일초에도 수만가지가 오고갑니다. 0.0000001초를 놓치지 말라 하였는데 생활속에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제 선생님인데 머리와 제가 아직은 따로 논답니다. 합을 하겠지요? 
기회가 된다면 직접 그림도 보고싶네요.

17·07·13 15:17 수정 삭제

관리자
ㅎㅎ...그 상황 저도 익히 알아요.
몸을 가진 이상 끝없는 숙제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린 그림은 컴퓨터로 그리는지라 원본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모르신 분이나, 좀더 크고 가까이에서 접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2년전 부터 일년에 한번 전시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음력개천절날 밀양 신불사에서 개천행사 차원으로 치룹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함께하였으면 좋겠네요...^^

11·07·28 21:26

윤주
밀양이면 거리로는 조금 먼 곳 이군요. 여긴 전북 익산이거든요. 그렇지만 그날 하루의 시간은 많은 것을 잃더라도
꼭 내것으로 하고 싶은데요.. 선생님같은 분이 계서서 정말 행복하네요. 늘 건강하세요

17·07·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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