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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 속의 동물이야기


조기 이야기
 성미경  | 2012·05·27 20:26 | 조회 : 996

조기 이야기


조기는 물고기 중의 으뜸이라 하여 제사상에는 반드시 올라간다.
제사상에 조기가 올라가는 이유는 비늘이 있는 물고기이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조기가 올라가는 이유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조기의 다른 이름은 천지어天知魚라고 한다.
옛날 어부들이 연평도를 비롯한 조기어장에 천둥번개가 치면 조기떼들이 올라왔다는 것을 감지하였다고 한다.
또 조기 철이 끝나고 난 뒤에도 천둥번개를 치는데 그러면 조기가 다 빠져 나갔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즉, 조기는 하늘에서 보내주는 고기, 하늘의 이치를 아는 고기라고 하여 천지어天知魚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한 하늘의 기운을 알고 있는 고기라고 하여 조기朝氣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조기의 ‘조朝’ 자에는 바로 해와 달 그리고 별을 조합하여 만든 글자로 하늘을 의미한다.
또 조기를 한자로 조기助氣라고도 적는다. 이것은 조기가 사람의 비장과 위장의 기운을 돕는다고 한방에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라 한다.
조선 정조 때 학자인 황윤석의 어원연구서인 <화음방언자의해>에는 조기를 종어宗魚라고 불렀다. 종어라는 말은 바로 물고기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으뜸가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이 종어라는 말 때문에 제사상에 조기가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조기는 이어도 부근에서 월동을 한 후 2월 이동 후 추자도와 흑산도를 지나 칠산도 앞바다에서 곡우까지 산란을 한 후 다시 5~6월에 연평도, 7~8월엔 평북철산에 있는 대화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거슬러 올라가던 조기는 다시 수심이 가장 깊은 심해를 이용하여 다시 남해로 내려온다고 한다.
이렇게 조기는 물길을 따라 이동하므로 정조 때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를 보면 조기는 때에 따라 물을 쫓아오므로 추수어追水魚라고 불렀다. 또 봄 〮가을에 잡는 조기는 맛이 좋으나 6~7월 산란 후 여름에 잡은 고기는 맛이 떨어져 말려서 어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의봉인 쓴 <고금석린>에는 조기를 석수어石首魚라고 하였다. 즉 참조기의 머리에는 뼈가 변하여 돌처럼 단단한 것이 붙어 있는데 이것을 보고 석수라고 하였다. 이 석수를 마찰시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하였다. 이것을 보고 자금 장사꾼들은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조기는 예禮 〮의義 〮염廉 〮취恥의 사덕四德를 아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즉, 머리에 이석이 있어 항상 중심을 바로 잡아 하늘의 이치를 깨달아 물길을 쫓으니 이동할 때를 정확히 알고 있으니 예禮가 바른 고기며, 소금에 절여도 불에 구워도 굽지 않으니 의義라고 하고, 내장이 깨끗하고 소박하기 때문에 염廉이라 하며, 비늘가진 고기로서 부끄러움을 알고 비린 생선 옆을 가지 않으니 취恥라 하였다.
즉, 조기는 예를 중시하고 의리를 알며, 염치가 있어 부끄러움을 알며, 부정한 곳, 더러운 곳에는 가지 않는 물고기로, 우리 조상들은 물고기 중 가장 뛰어난 으뜸가는 물고기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조기는 항상 제사상에 올라 조상을 대신하여 후손들에게 교훈을 주는 물고기의 상징이 되었다.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굴비라고 한다.
굴비라는 말은 조선 예종 때 이자겸이 영광으로 귀양 왔을 때 조기의 맛에 반하여 조기를 임금에게 진상하면서 자신의 충절과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굴비屈非라고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후 굴비는 임금 수라상에 필수 반찬이 되면서 굴비의 명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글 : 우오 조성제 (환타임즈 논설위원,무천문화연구소장,무속칼럼니스트)
출처 : 조성제의 무속이야기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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