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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 속의 동물이야기


태양 속의 새 까마귀
 성미경  | 2012·05·27 20:39 | 조회 : 1,163

태양 속의 새 까마귀


우리는 까마귀를 보면 불길 한 징조라고 생각하고 죽음을 연상한다.
그러나 본디 까마귀는 태양을 상징하는 새로, 불길한 징조를 미리 알려 불행을 막을 수 있도록 예시를 주는 새로, 또 효자를 상징하는 착한 새로 알려줘 있다.
까마귀의 어원은‘가마고’라고 한다. 가마는 곰의 어원이 변하여 생긴 말이라고 한다. 또 가마는 우두머리를 나타내며, 곰은 단군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렇게 본다면 까마귀는 단군과 관련된 새로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삼족오는 태양 속에 발이 세 개 달린 까마귀의 그림이다. 왜 태양 속에 발 세 개 달린 까마귀를 넣었을까?
봉황이나 공작 등 아름다운 많은 새들이 있는데 유독 까마귀를 넣는 이유는 바로 단군왕검의 적통을 이어 받아 태양을 숭배하는 정통성 있는 왕조라는 것을 의미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또 3이란 숫자는 바로 삼신사상의 근본으로 가장 안정된 수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단군시절 진조선 번조선 막조선이란 삼국으로 나누어 다스리기도 하였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延烏郞 세오녀細烏女 이야기가 있다.
연오랑이란 이름을 풀이하면 까마귀를 인도하는 남자라는 뜻이다.
즉, 태양을 인도하고 끌어 오는 사람이다. 그래서 연오랑 세오녀가 일본으로 가고 난 뒤 신라가 태양이 정기를 잃었다고 하였다.
그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하여 신라 아달라왕은 일본에 사신을 보냈으나 일본의 왕이 된 연오랑이 오지 못한다고 하여 그의 왕비인 세오녀가 짜준 비단을 가지고 태양의 정기를 다시 찾기 위한 제사를 지낸 곳이 바로 오늘의 영일만이다.
삼족오의 유래는 희화의 아들 열 명이 태양이 되어 하늘에 떠 있으니 온 천지가 말라 죽게 되어 희화는 수하 장수 제준에게 활을 쏘아 태양을 떨어트리게 하였다고 한다.
그때 떨어진 태양은 발이 세 개 달린 까마귀였다고 전한다.
또 까마귀는 앞으로 닥칠 위험을 미리 예시해 주는 새로도 많이 등장한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란 비처왕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도 까마귀가 나와서 그 서신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한 것이다. 그 후 비처왕은 정월보름날에 까마귀의 기일이라 하여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 제사 지냈다고 한다.
또 까마귀를 보고 반포조反哺鳥라고 한다.
이 말은 반포보은에서 유래되었는데 까마귀는 늙은 어미를 위하여 먹이를 물어다 주어 그 은혜를 갚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그 외 칠월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주는 새도 까마귀와 까치다.
이렇게 좋은 의미로 우리 설화에 많이 나타나는 까마귀를 우리는 죽음을 상징하는 흉조라고 느끼게 된 것은 음양 오행사상이 도입되고부터가 아닌가 한다.
까마귀는 온 몸이 까만색이다. 검은 색은 오행 중 북방을 나타낸다. 또 어둠을 상징하고 죽음의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건망증이 심한 사람을 우리는“까마귀 고기 먹었나?”라고 한다. 이것 또한 까마귀의 몸 색깔에서 비롯된 말이라 생각한다.
온 몸이 새까만 까마귀는 먹통을 연상하게 하고 먹통의 까만색을 까마귀에 비유하여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까마귀를 길조로 여겨 도시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시하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그러면 언제부터 까마귀를 불길한 징조를 가져오는 흉조로 생각하게 된 것일까?
그 시대는 바로 1125년 송나라 시대로 올라간다.
만주에서는 여진족을 통일한 아골타가 금나라를 세우고 중원을 차지하고 있던 대국 송나라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송나라는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금나라 군을 막지 못하고 화친을 제의 하였지만 금나라는 송나라를 초토화시켜 대륙 서남부 구석으로 몰아버렸다.
이 과정에서 송나라 왕인 희종과 흠종을 생포되어 금나라로 끌려가는 치욕스러운 일을 당했다.
이때 송나라를 쳐들어간 금나라의 군대의 복장이 바로 고구려시대 조의선인皁衣仙人의 복장인 검은 색 복장이었다.
그 당시 주자학의 시조인 주자가 검은 웃을 입은 금나라 군대가 송나라를 초토화 시키고 자신들의 황제인 희종과 흠종 부자를 끌고 가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검은 색만 보면 치를 떨다가 경기를 일으켰다고 한다.
그때부터 중국에서는 검은색을 가진 까마귀를 흉조로 생각하며 까마귀를 증오하게 되었다.
그 후 중국을 상국으로 삼고 소중화주의를 표방하던 조선시대부터 우리도 까마귀를 흉조로 생각하며 까마귀를 싫어하게 되었다.



글 : 우오 조성제(환타임즈 논설위원, 무천문화연구소장, 무속칼럼리스트)
출처 : 조성제의 무속이야기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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