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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 속의 동물이야기


神母의 사자로 나타난 매
 운영자1    | 2012·12·16 20:19 | 조회 : 754

神母의 사자로 나타난 매


매는 무서운 부리와 눈, 그리고 날카로운 발톱 등으로 비록 독수리보다 작은 덩치를 갖고 있지만 매우 날렵한 동물로 공군의 상징물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매사냥은 선사시대부터 계속하여 행하여 왔으며,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많은 기록들이 있다.
또 삼국유사에는 구한九韓으로 기록되었지만, 한인천제 시절의 구한九桓으로 아홉종족 중 하나인 응유족鷹遊族들이 매를 종족의 족표로 사용하였으며 매를 잘 부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매사냥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 한다.
또 <삼국유사>를 보면 선도성모 이야기가 나온다. 선도성모를 성모신의 유형으로 보았는데 불교가 우리의 삼신인 마고에게 불교의 옷으로 바꿔 입혀 꾸며낸 이야기 같다.
선도성모는 중국황실의 딸로 이름은 사소라고 하였다. 신선의 술법을 배워 우리나라에 왔으며, 선도산에 집을 짓고 신선이 되었으므로 산 이름을 서연산西鳶山이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 신라 경명왕이 매사냥을 하다 매를 잃어버렸는데 신모가 매를 찾아주고 대왕의 벼슬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여기서는 매가 단순한 새가 아니라 신모 즉 선도성모의 사자로 나타나며 성모의 뜻대로 움직여 대왕의 벼슬을 받을 수 있도록 매를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흰매는 신성시하게 여겨 왕에게 진상하였다는 기록들이 있다.
또 매는 충절의 상징으로도 나타나는데 바로 남한산성에 얽힌 이야기다.
남한산성 축성과정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이인고를 참수할 때 그의 목이 떨어질 때 흐르는 피에서 매가 한 마리 나와 이인고의 시체 주변을 돌고는 장대근처 바위에 앉았다 사라졌다 한다. 이 바위에 지금도 매의 발자국이 남아있어, 서장대에 청량당靑凉堂이란 사당을 짓고 이인고를 위로하였다고 한다.
또 매는 부를 부르는 동물로,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 주는 동물로 전해지는데 매 바위를 없애버리고 망한 이야기가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에 전해지고 있으며, 충남 부여에서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는데 매가 등장하고 있다.
무속에서는 매가 삼제부적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삼재부적에 머리가 세 개 그려진 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머리가 세 개라는 의미가 아니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매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동국세시기>를 보면 설날 삼재부를 문설주에 붙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매의 날쌘 능력과 매끈한 모습은 매를 공군의 전투기를 상징하게 하므로 공군의 상징이 되었다.
매사냥으로 인한 피해 극심하였다는 기록은 여기저기 많이 나타난다. 신라 진평왕은 국사를 돌보지 않고 매사냥을 하였다고 한다. 매사냥은 원나라 지배 하에서 더욱 기승을 부렸는데 고려시대 매를 관리하는 응방鷹坊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조선 연산군은 매사냥을 경기도 청계산으로 다녔는데 매번 한강에 부교를 설치하는 백성들의 원성이 높았다고 한다.
매 사냥꾼들은 매를 재산보다 더 귀하게 여겼는데 매 사냥을 다른 말로 ‘삼뜯기’라고 하였는데, 첫째는 매가 꿩을 뜯어 먹는 것이고, 둘째는 남편이 나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부인이 자기집 울타리를 뜯는다는 것이고, 셋째는 매사냥에 빠진 사람이 사냥을 하느라고 수풀 속의 가시나무 때문에 옷이 뜯기는 줄도 모른다는 것이다.
매 중의 으뜸으로 치는 매는 해동청海東靑이라고 하는데 이 매는 중국까지 진상하였다고 한다.
우리 속담에 ‘시치미를 뗀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바로 매 사냥에서 비롯되었는데 매 사냥을 위항여 매의 꽁지에 주인이 있음을 알리는 백조의 깃털과 방울, 그리고 수알치의 이름을 적은 패 등을 달았다. 이것을 시치미라고 한다. 매를 잡은 사람이 시치미를 보고 매를 돌려주면 사례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매를 잡아 돌려주지 않으려고 시치미를 뗀 후 자기 매로 삼는 경우가 바로 ‘시치미 뗀다’는 이야기로 매를 가로 챈다는 이야기다.



글 : 우오 조성제 [무천문화연구소장, 무속칼럼니스트, 환타임즈 논설위원]
출처 : 조성제의 무속이야기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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