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 홈페이지:::aljago.com
.

.

무교 속의 동물이야기


유유자작하고 여유로운 삶을 의미하는 당나귀
 운영자1    | 2012·12·16 20:24 | 조회 : 1,703


유유자작하고 여유로운 삶을 의미하는 당나귀


당나귀의 기원은 가축화된 것과 야생의 것 두 가지가 있다. 야생당나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으며, 아프리카 야생당나귀의 크기는 큰 개 정도이며 좀 더 큰 것도 있다. 힘은 세지만 성질은 소심하며, 아시아 야생당나귀는 시리아 · 아라비아 · 이란 · 티베트 · 몽골 등지에 살고 있다. 몸의 크기는 대체로 말보다 조금 적으며, 보통 아시아 야생당나귀를 당나귀의 원종으로 취급하고 있다.
당나귀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이야기가 생각날 것이다. 또 소금장수와 당나귀 이야기, 그리고 당나귀를 시장에 팔러 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어리석은 이야기도 있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의 유래는 <삼국유사>에 수록된 이야기로 신라 경문대왕 이야기다.
경문대왕이 즉위하자 귀가 갑자기 당나귀 귀처럼 커져, 두건을 만드는 사람만 알게 되어 평생을 비밀에 부치다가 죽기 전 도림사의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외쳤다는 이야기로 경문대왕은 특이한 임금으로 기록되어 있다. 밤마다 침실에 뱀들이 몰려와 같이 잤다는 기록이나, 왕이 잠을 잘 때 혀를 내 놓고 자는데 그 길이가 얼마나 긴지 왕의 가슴 위에 가득 찼다고 한다.
경문왕의 귀가 크다는 것은 경문왕이 신하들이나 백성들의 소리를 잘 들었든지 아니면 신하들과 백성의 소리를 잘 듣지 않았기에 백성들의 소리를 잘 듣고 선정을 하라는 의미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당나귀는 말에 비해 덩치는 작지만 힘이 좋고 외부의 변화에도 잘 적응하여 고산지대인 티베트나 네팔 등지에서 수송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당나귀는 사람이 타고 다니기 보다는 수송수단으로 많이 이용하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이 즐겨 타는 것이 바로 당나귀다.
유득공의 <경도잡지>를 보면 유생들이 당나귀 타는 것을 좋아하며, 조관朝官들도 탄다. 하지만 무관들이 당나귀를 타면 조롱을 받는다고 하였다.
무관들이 당나귀를 타지 않는 것은 유생들과 달리 전쟁에서 적과 싸워야 하는데 느리고 유유자작하는 당나귀를 타고 전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점잖고 행세를 하는 사람들이 당나귀를 많이 타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당나귀는 걸음걸이가 빨리 걷지를 않고 유유자작하고 여유 있는 행동을 보이므로 그러한 행동은 바로 선비들의 행동으로 특히 걸음걸이 모습과 같기 때문으로 <김홍도>의 <행여풍속도>에도 당나귀를 타고 유유자작하게 행보하는 선비의 그림이 많이 있다.
이런 연유로 생긴 속담이 바로 ‘나귀는 샌님만 섬긴다.’거나 ‘당나귀 양반행세 하러 온다.’는 말이다.
또 당나귀는 고집이 센 동물로 묘사되기도 하여 ‘굳기가 당나귀 뒷통발이다.’란 속담은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말만 고집스럽게 내세우는 사람을 빈정거릴 때 사용한다.
이렇게 당나귀가 고집을 부릴 때는 당나귀에게 술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 소금장수와 당나귀란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당나귀는 덩치에 비해 귀와 성기가 크다. 그래서 속담에 ‘당나귀 귀 빼고 좆 빼면 남는 것이 없다.’는 속담이 있다.
이렇게 성기가 큰 탓에 조선시대 아낙들은 소는 타고 다녀도 당나귀는 절대 타고 다니지 않았다고 하는데 <김홍도>의 <노상과안>이라는 그림에 잘 나타나고 있다.
당나귀의 작은 덩치와 큰 성기 때문에 당나귀를 이용하여 금욕을 해야 했든 승려들이 성욕을 당나귀와 수간으로 풀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글 : 우오 조성제 [무천문화연구소장, 무속칼럼니스트, 환타임즈 논설위원]
출처 : 조성제의 무속이야기와 칼럼

  
번호        제목 날짜 조회
공지  우오愚烏 조성제님은....!!! 10·12·29 1274
37  단군을 연상케 하는 곰 17·11·07 38
36  단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부엉이 17·11·07 35
35  무교에서 뱀을 금기시하는 이유 17·11·07 13
34  개고기를 금기시 하는 이유 14·09·04 451
33  갑오년 말띠 해를 맞이하며 14·01·01 642
32  계사년癸巳年 뱀 이야기 13·01·05 1092
31  암탉이 울면 집안이 흥한다.<닭 이야기> 12·12·16 1053
 유유자작하고 여유로운 삶을 의미하는 당나귀 12·12·16 1703
29  복과 다산을 의미하는 박쥐 12·12·16 952
28  神母의 사자로 나타난 매 12·12·16 755
27  재물을 상징하는 동물 돼지 12·07·10 1291
26  온순하지만 고집에 세고 어리석은 양 12·07·10 1044
25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 12·07·10 3102
24  태양 속의 새 까마귀 12·05·27 1164
23  세상에 나가 큰 뜻을 펼친다는 잉어 12·05·27 1253
22  조개 이야기 12·05·27 1157
21  조기 이야기 12·05·27 997
20  남녀 간의 깊은 애정을 상징하는 "원앙" 12·03·29 1088
19  인간의 선악과 재물을 관장하는 "제비" 12·03·29 1166
18  정절의 새 기러기 12·03·29 1286
12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GGAM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