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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 속의 동물이야기


계사년癸巳年 뱀 이야기
 성미경  | 2013·01·05 19:13 | 조회 : 1,091

계사년癸巳年 뱀 이야기




2013년은 계사년 뱀의 해다. 뱀은 12지신 중 하나로 한자로 사巳라고 한다.
‘계癸’는 천간의 열 번째 글자로 북방을 나타낸다. 북방은 오방색으로 흑색을 나타내니 계사년을 검은 뱀의 해라고 한다.
우리는 태어날 때 육십갑자六十甲子에 의하여 저마다 띠를 갖게 되는데 그것은 지지地支가 무슨 해냐에 따라 12가지 동물 중 해당되는 동물이 띠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뱀띠의 종류를 보면 을사乙巳, 정사丁巳, 기사己巳, 신사辛巳, 계사癸巳로 다섯 가지가 있다.
지난 2012년 임진년을 흑룡의 해라고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임壬’이 북쪽을 상징하고 오방색으로 검은색이니 흑룡이라고 한 것이지 특별히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계사년도 역시 검은색이므로 검은 뱀의 해라고 한다.
검은 뱀이라고 하면 어떤 뱀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계癸’는 오행 중 물(水)을 나타내므로 물뱀이라고 하면 쉽게 연상되고 이해가 쉽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실제로 뱀은 땅꾼들이나 좋아하지 환영받지 못하는 동물이다.

우리가 뱀을 이야기 하면 가장 먼저 에덴동산의 사탄 뱀을 연상하게 된다.
기독경 <구약>에는 뱀을 이 지구상에서 가장 교활한 동물로 이야기하였으나, <신약>에는 “뱀처럼 신중하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하였다.
<구약> <민수기>에도 뱀이 나와 모세와 야훼가 자신들을 비난하는 히브리인들에게 불뱀을 보내 대다수가 물려 죽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그 뱀을 쳐다보면 다 나을 수 있다고 한다. 모세도 청동 뱀을 만들어 그 뱀을 바라보는 자들은 다 소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 노아의 방주 아래에 구멍이 났을 때 뱀이 꽈리를 틀어 구멍으로 들어오는 물을 막았기에 방주의 침몰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기독교에서 뱀을 신앙의 상징물로 보게 된 것은 고대 그리스의 영향이라 생각한다.
그리스 신화나 이집트 유적 등에서 뱀의 등장을 많이 볼 수 있으며 모두 신격화된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스에서는 뱀을 의약, 예술, 시와 많이 연관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뱀과 가장 관련이 있는 민족은 바로 우리 동이족東夷族일 것이다.
박제상의 <부도지>를 보면 마고麻姑와 두 딸 궁희穹姬와 소희巢姬가 나온다.
우리 민족을 궁희의 후손이라고 하는데 ‘궁穹’자를 파자하면 ‘구멍혈穴’ 과 ‘활궁弓’자로 ‘혈穴’은 동굴을, ‘궁弓’자는 뱀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궁穹’은 동굴 속에 웅크리고 있는 뱀의 형상이라 할 수 있다.
‘궁弓’을 활로 나타낸 것은 뱀은 적을 만나면 웅크린 몸을 쭉 펴서 날아오르듯 공격을 하기 때문에, 이 모습이 바로 활이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활궁弓’자를 뱀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으로 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상가喪家집을 표시하는 ‘조弔’자는 뱀이 죽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문자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뱀은 죽기 전에는 절대로 일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웅크리고 있는 뱀‘弓’이 일자 ‘?’가 되었을 때는 죽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을 동이족이라고 한다. 아마 동이족東夷族이란 명칭도 뱀과 관련되어 생겼을 것이다.
그 이유는 《설문해자》에 ‘충?’은 뱀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9900년 전 풍주 배곡에서 한국桓國이라는 나라를 세운 한인천제는 풍이족風夷族시대를 열었다. 풍이족은 뱀을 인종 아이콘으로 삼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풍이족의 ‘풍風’자는 안석 ‘궤?’자 안에 벌래 ‘충?’자가 있는 문자이다.
안석 ‘궤?’자는 동굴이나 움막을 연상시킨다. ‘충?’자는 뱀을 의미하는 문자라고 했으니 동굴 속의 뱀을 나타내는 글자가 ‘풍風’자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뱀은 우리 최고의 조상 중 한 분인 한인천제가 나라를 세우면서 우리 민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동물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뱀이 아니고 용일 수도 있다.
하늘에 올라가면 용이 되는 것이고 땅에 있으면 뱀이 되기 때문이다.

『<복희문화伏羲文化/ 곽상유주편?想有主編>를 보면, 중국 고대에 뱀蛇이 적지 않았다.
뱀(?, 巳)이 씨족의 성이 되었다. 이리하여 뱀을 족표로 사용하는 씨족을 숭상하게 되었다. 중국의 고문에서 ‘사蛇’, ‘충?’과 더불어 ‘사巳’가 섞여 쓰였다.
고대 오어?語에서 작은 뱀을 충?으로 불렀다. 사람들 사이에서 독충毒?을 사蛇라고 하였다. 지금 사람은 장충長?을 사蛇로 부른다. 고대의 치우蚩尤, 축융祝融, 우禹가 고루 충?자를 따랐다.
복희伏羲와 여왜女?의 풍성風姓도 역시 충?자를 따랐다. 그러기에 뱀 토템(사도등蛇?騰)이 모계씨족에 고르게 퍼져나가는 것이 가능하였다.
옛글에 “성姓은 여자의 출생을 따른다.” 즉 성姓은 모계씨족사회의 산물이다. 풍성風姓 즉, 뱀 계열 씨족여자가 낳아 기르는 여자라는 의미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구려 고분에 나오는 복희와 여왜의 인두사신을 한 벽화는 뱀을 신으로 숭배하는 사상이 널리 펴져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청淸 단옥재段玉裁>에서
「蟲, 一名?, 博三寸, 首大如擘指. 段注引郭璞: 此自一種蛇, 人自名爲??」라 했다.
충, 일명복, 박삼촌, 수대여벽지. 단주인곽박 : 차자일종사, 인자명위복훼

이 말은 “충은 일명 복(?: 살무사)이라고도 하는데 굵기가 3촌이고 머리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하다,”는 뜻이다.
이어 단옥재가 곽박의 말을 인용하여 주석하길,
“이것은 일종의 뱀으로부터 기원했으므로 사람들은 이로부터 이름을 복훼라 하였다.”고 했다. 고 기록되어 있다.

또 《설문해자》에 <풍동충생 고충팔일이화 風動蟲生 故蟲八日而化>란 구절이 있다.
이 말은 “바람이 움직이면 벌레가 태어나며 벌레는 8일 만에 변한다.”란 뜻으로 충蟲의 충?은 사巳를 의미하고, 사의 형상은 칠성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뱀과 칠성을 동일시하고 신성시한다.
북두칠성이 8일 동안 자미원을 순행하면 여덟 번 바람이 불다.
이 바람이 바로 율려律呂가 변한 바람으로 이 바람을 타고 팔선녀들이 칠성거리에서 여덟 방위에서 하강하는 것이다.
선녀가 칠성거리에서만 내려오는 것은 바로 칠성에서 선녀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칠성거리에서 뱀을 먹었는지 아닌지를 무녀들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풍이가 뱀을 인종 아이콘으로 삼았는데, 그 뱀은 살모사가 원형이라고 한다.
한인천제의 풍이족은 12제국을 하나로 모아서 한국桓國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12제국으로 풍이족이 퍼져나가면서 뱀을 숭상하는 문화가 전 세계에 퍼졌다.
이후로 뱀은 풍이의 조상을 의미하게 되었으며, 한웅천왕 때까지 풍이족은 계속되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풍물이라는 것도 풍이족의 문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풍물패들이 풍물을 칠 때 굽이굽이 휘돌면서 논다. 또 장소를 이동하거나 신명나게 놀 적에도 그냥 일자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빙빙 돌거나 뱀이 꽈리를 틀듯이 뱀이 기어가는 형태로 풍물을 친다. 이런 행위는 이 풍물이 풍이족 문물이고 복희가 풍씨 집안의 사람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풍물이란 명칭을 농악으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지금도 농악이라고 부르고 있으니 잘못된 명칭은 바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뱀을 나타내는 사巳자에 획을 하나 그어 파巴자를 만들고 용이라고 하였다.
한인천제를 안파견安巴堅이라고 하였는데, 안파견에 들어 있는 파巴는 용을 의미하는 문자다. 그때부터 용은 황제를 의미하는 문자로 사용되었는데 중국의 시조라는 헌원이 자신을 황룡이라는 뜻으로 황제라고 하였다.
용이 땅으로 내려오면 개구리나 지렁이 또는 뱀이 되는데, 개구리용을 와룡蛙龍이라고 한다. 와룡 즉, 개구리가 황제가 된 사람이 북부여를 세운 금와왕金蛙王이다.
또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지렁이의 아들이다. 지렁이는 북두칠성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견훤은 칠성의 자식이란 뜻이다. 이렇게 용과 개구리와 지렁이가 황제가 되는 것은 바로 풍이족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뱀은 우리 민족과 칠성을 상징하는 영원불멸한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기에 무교에서는 뱀을 칠성으로 섬기고 있다.
뱀을 칠성에 비유하여 모시며 굿을 하는 제주도의 <칠머리 당굿>이 있는가 하면, 전국 어디서나 옹기단지에 뱀을 상징하는 주저리를 틀고 곡신을 넣어 그 단지를 업양단지라고 부르며 뱀을 가신家神으로 모시고 있다.
그 이유는 뱀을 나타내는 한자 ‘사巳’가 북두칠성의 모양을 닮았기 때문이다.

뱀에 관한 기록들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많이 나온다.
신라의 <나해 이사금> 때 뱀이 사흘을 울고 난 뒤 일 년 후 왕이 죽었다는 이야기며, 박혁거세 죽음에 대한 예견, 경문왕은 뱀과 함께 잠자기를 좋아했다는 기록 등 수없이 많다.
뱀은 주술적으로 재생 혹은 영생, 그리고 재물과 복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것은 뱀이 허물을 벗기 때문에 허물을 벗는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체로 다시 태어 나난다는 의미를 가진다.
뱀이 집 밖으로 나가면 그 집안이 망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뱀이 나가려고 하면 못나가게 달래서 다시 집어넣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행위는 바로 뱀이 복과 재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신화나 전설 속에는 뱀이 사람으로 둔갑하여 인간과 정을 통하는 이야기나 은혜를 갚는 이야기와 뱀이 복수를 갚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이런 연휴로 뱀은 바로 우리 민족이 최대의 신으로 모시는 칠성의 화신이기도 하다.


뱀은 12지신 중 하나로 한자로 사巳라고 한다.
뱀은 양陽으로 오행은 화火를 나타낸다.
뱀띠 생은 무武 보다 문文이 가깝다. 성품이 고상하고 용모가 단정하여 도덕관념이 강하여 윗사람을 공경하고 언행이 바르다고 했다. 인덕이 없어 남을 믿다가 낭패를 보는 수가 많으며 실속이 없고 일생 남이 모르는 근심을 가지고 산다고 했다. 고진감래라 초년이 좋으면 말년이 어렵고 초년이 어려우면 말년이 좋다고 한다.

뱀띠와 잘 맞는 띠는 닭띠와 소띠 그리고 원숭이 띠다. 그러나 돼지띠와 상극으로 무슨 일이든 같이 하면 끝이 좋지가 않다.
우리 민족이 신성한 동물로 여겼던 뱀이 요즘은 한낱 정력제로 널리 알려져 뱀탕이 인기를 얻어 산에 뱀이 멸종되기 일보 전이라고 한다.
이렇게 뱀을 먹으면 정력이 좋아지고 몸이 건강해 진다는 이야기는 평안도 맹산에서 부터 시작되었는데 잔치 집에 구걸 온 거지에게 뱀이 빠진 술을 먹이고 그 거지가 앓고 있던 병은 물론이고 몸이 튼튼하게 되었다는 민담에서 비롯되었다.

<회남자> 천문훈을 보면 사巳는 “생기어 이미 정해지다”라는 뜻으로 싹이 터서 이미 만물이 그 형상을 이루고 번무繁茂의 최절정에 도달하였음을 의미한다고 하였으니, 부디 계사년 뱀해에는 힘들고 지친 서민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우오 조성제 [무천문화연구소장, 무속칼럼니스트, 환타임즈 논설위원]
출처 :
조성제의 무속이야기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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