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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자연의 법 "조선철학"


4대 무당노선-전궁민의 무당화, 전국토의 굿판화, 전종교의 무교화, 촛불의 전자화 (22)
 알자고    | 2017·01·19 23:17 | 조회 : 277

유범식·2017년 1월 7일 토요일

16.12.29. 15:42
오랜세월(20세기부터) 공들인 공생네트워크 프로젝트가 김샜다. 한참 가만히 잘 생각해보니 더 생각할 필요가 없다. 생각을 멈추고  징을 꺼내 쎄리는데 그만 징채가 날아갔다. 하늘소리를 올리느라 공들였던 징이 깨지지 않도록 더욱 공을 들여 조각한 징채다.

징을 울리면 신이 실린다. 옛 전쟁에 군대를 선무하는 것도 징이다. 병사에게 신장이 실려 차원이 다른 에너지를 발한다. 징은  거역의 소리이기도 하다. 권력자들은 징소리에 오그라든다. 그래서 징소리를 끔찍히 싫어한다. 세상을 바꾸려면 징을 울려야 한다.


17.01.06. 12:14
징은 천지의 빛과 소리다. 주물 방짜 크기 두께 두드림에 의한 신묘한 음색이 잘 알려진 징은 방울 칼과 함께 무당굿의 상징으로  始巫 환웅부인 단군성모의 삼부인이다. 일반에서 삼부인의 하나로 거울을 추론하는데 소리와 빛을 발하는 무당 징을 다시봐야한다.

천지자연 만물의 소리를 내는 징 하나만으로도 대동굿 못지 않은 위력을 발한다. 징 하나로 전통굿의 에너지를 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차원우주세계의 에너지를 발한다. 인생사의 애환 곡소리 아우성 구음 독경소리와 천상 선녀들의 춤을 펼치기도 한다.

빛과 소리에너지는 다차원우주적 창조에너지다. 징은 하나의 악기를 넘어서서 우주적 운명의 창조에너지를 발하는 빛과 소리에너지다.  징을 치며 명상에 들면 무수한 차원을 넘나들게 된다. 북이나 목탁으로 트랜스 되는 차원과 비교할 수 없는 영역인 것이다.

징의 울림에 신이 감응하면 치유에너지가 발한다. 축귀 멸귀에너지 역시 신이 실려서 발하는 작용이다. 징으로 발하는 에너지가 다양한  굿의 에너지로 발할때 천음신(天音神)으로 부르기도 한다. 사물놀이라는 4중주용 악기라는 이해로는 알 수 없는 차원이다.

일반에서 흔히 사물놀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풍물굿의 의미를 사장시킨 것이다. 예술로 치장하지만 무정란인 셈이다. 징이 앞서는  풍물굿은 신적에너지의 발산인바 인간의 생각과 기술로 펼치는 공연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운명적 창조에너지가 발하는 것이다.

징소리는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우주적 신적 파동이 울린다. 징을 치는 무당이 입신 상태에 들면 굿의 목적에 따른 에너지작용이  펼쳐진다. 함께 하는 이들도 가슴으로 느끼고 신안으로 볼 수 있다. 천음신은 제물과 경문과 상관없이 에너지를 발한다.


17.01.07.
유교 제사나 무당굿에서의 제물을 조상이나 신이 받느냐 아니냐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이들이 많다. 육체가 없는 존재들은 제물을  기감으로 받지만 천상의 신이 인간의 먹거리를 탐하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조상이 아닌 차원의 신통술에서는 제물이 필요치 않다.

요즘 제사나 무당굿 제물을 준비하는 과정은 형식화되어 조상의 감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무당이나 조상과 교감하는 자손이 직접 음식을  마련하면 조상의 입맛과 스타일로 음식이 만들어진다, 재료를 고를때부터 조상이 실려서 자기 취향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도법으로 굿을 하거나 독경을 하는 경우 경전이 에너지를 발하는 것은 아니다. 신적 에너지가 발하느냐 않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전은 관념적 지식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발하지 않는다. 다만 굿의 목적에 집중하기 위한 방편으로 경전을 활용할 수는 있다.

관념적 지식인 경전에 의식의 초점을 맞추면 입신에 들기 어렵다. 의식의 초점이 경전의 의미나 떠올린다면 신적에너지와 멀어진다.  그래서 의식이 입신상태를 이어가면서 굿의 목적에 따른 독송 독경을 하게 되는데 신에너지는 경전이 틀리거나 없어도 지장없다.

도법이나 불교의 영향으로 무당굿에서 경전을 많이 다루지만 구전되는 과정에서 사투리로 전승되거나 오독이 심해도 굿의 목적을 발현하는  신에너지는 상관없다. 경전을 관념으로 터득하면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되지만 신적에너지가 발하지 않는 무정란이다.

징 하나로도 천음신 굿을 수행할 수 있는건 내 안의 신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제물과 경문이 없어도 신성이 발하여 세상과 운명을  바꾸는 것이다. 예술로 치장한 사물놀이(4중주)의 기계적 연주가 아니다. 내 안의 신성이 천지자연스럽게 펼치는 창조에너지다.

징은 공연이나 취미로 할 수 있지만 단군성모 삼부인으로서 방울 칼과 함께 무당굿의 오랜 신물이다. 요즘은 무당굿이 돈놓고  돈먹기식이나 보여주기식 공연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지만 순수무당에너지로 발하는 굿의 본질을 잃으면 조선민족의 얼은 흩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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