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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자연의 법 "조선철학"


[공생의 철학에세이]인간의 사회역사적 의미
 알자고    | 2017·07·22 01:31 | 조회 : 160
세계화되어 온 인간공생체

인간의 사회화 과정은 생산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목적의식적이며 창조적인 공생시스템구축의 과정이다. 포획과 채집에 머무르는 동물들과는 달리 생산활동의 조직화는 사회적 공생체제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삶의 형태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인류는 원시적 분업에 의한 공생관계인 씨족공생체로부터 씨족연합인 부족공생체, 부족연합체를 거쳐 국가사회를 개체로 하는 세계적 차원의 공생체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는 개인의 의식구조와 생활양식의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소위 세계화라는 공생체 형성과정에 대한 사회역사적 의미를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원시공산제, 고대노예제, 중세봉건제를 거쳐 자본제 성립의 도식적 사회역사발전단계설이라는 잣대는 「세계를 하나로」라는 목표하에 현대사를 추동해온 현실적 힘으로 작용해 왔으며, 아직도 가장 많은 사람들의 역사적 상상력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화의 발단으로서 끊임없는 전쟁을 통해 이룩한 고대노예제사회는 인간이 창조해 낸 제도적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노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처럼 「말하는 도구」였다. 그들은 채찍과 창칼에 몸을 맡긴 채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을 하고는 지하감옥 같은 곳에서 사슬에 묶인 채 새우잠을 자야했다. 노예는 시장에서 매매되는 물건이었으며 끊임없는 공포와 고통에 시달리다 끝내 죽음으로써만이 자유로울 수 있는 운명이었다.

고대노예제의 변형인 봉토건국제도(봉건제)의 농노들 역시 기아와 공포, 신분과 종교에 속박된 채 혹사 되는 저주스러운 생활의 연속이었으며, 땅에 묶여 팔리는 신세였다. 농노들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는 「떼강도」였다. 들로 산으로 도망쳐 떼강도가 되는 것만이 이들의 목숨을 건 유일한 소망이었던 것이다.

봉건제의 몰락 속에서 제국주의적 시장쟁탈전이 한창이던 시점에 마르크스는 자본제붕괴의 필연성과 사회주의에로의 이행을 명시했다. 천재적 사상가 마르크스는 그들에게 있어 유럽이 아니다라는 뜻인 아시아와, 침략자 아메리고 베스풋치의 이름을 갖다 붙인 아메리카대륙 등으로부터 약탈하여 오는 엄청난 수준의 유물과, 그 사회의 찬란했던 역사와 제도에 대한 인정을 거부하고 원시적 사례 몇 편만을 선별하여 저작에서 논하였다. 비유럽사회에 관한한 당시 제국주의적 관점과 마르크스의 관점은 일치했던 것이다. 러시아혁명 과정에서 마르크스적 전망의 몇 차례 수정으로 그것을 완성이라 생각했던 레닌은 자신들의 혁명적 진리를 획일적으로 강요하였고, 이를 답습한 국가들은 모두 큰 희생만 치르게 되었다. 결국 자국의 독립과 활로를 찾던 많은 피식민지국가들은 어느 곳 할 것 없이 이념대결의 참혹한 희생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인 양대블럭에 흡수되어 졌다.

인류역사에 있어서 이토록 살벌한 대결로 세계를 양분한 세력은 일찌기 없었다. 결과적으로 사회주의블럭의 도미노식 해체에 의해 사회역사발전단계설도 사회주의에로의 이행이라는 결론부분을 해체하게 되고, 양대시장을 가로막던 거대한 장벽도 필연적인 해체의 과정을 밟게 되었다. 소위 냉전체제라 불리워졌던 시기는 세계적 차원의 단일시장이라는 새로운 공생체를 탄생시키기 위한 고통스런 산고였던 것이다. 이렇듯 세계화가 이루어지게 된 주된 흐름은 결코 사해동포적 선린우애정신에 의한 것이 아닌 피비린내 나는 대결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공생관계의 사회화를 통한 인간의 역사가 반인간적 지배와 시장독점 그리고 생존의 불안 등에 의해 끝없는 충돌을 일으켜 왔으며 지금도 그 갈등은 변화된 흐름 속에 내포되어 있다. 공생을 거부하는 세계적 규모의 피 흘리는 대결이 세계시장의 단일화라는 세계화된 공생체를 형성해 내었지만, 그 역시 시장이라는 협력과 대결을 동력으로 굴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인 것이다.


우리 역사에 있어서의 공생체

우리나라 5,000년 역사에서 역대 군왕들의 가장 큰 책무는 사회적 공생체제의 엄격한 관리자 역할이었다. 국가형성의 기원이자 민족의식의 뿌리로 자리 잡고 있는 단군조선의 정치이념은 홍익인간으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것이었으며, 그 행동강령은 백성과 함께라는 여민동행(輿民同行)이었다. 단군이 풍사, 운사, 우사를 거느리고 왔다는 대목은 지존자의 민생에 대한 관심을 웅변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역대 왕들이 가뭄이 들어도 자기 부덕의 소치요, 홍수가 나도 자신의 과오로 여기며 정치를 펼쳐온 체제는 세계사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관리들도 임금에 대한 신하의 도리,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 민심은 천심이라는 백성에 대한 책무와 도리에 대해서 깨우치지 않고는 관직에 등용될 수 없었다. 따라서 이 땅에서는 고대유럽에서처럼 양민을 잡아다 자물쇠에 채워 지하감옥에 수용하고, 채찍을 휘두르며 죽을 때까지 혹사하고, 시장에서 노예들의 이빨을 잡아 흔들며 매매하는 일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중세 유럽에서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주의 땅에 속박되어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맥없이 죽어가는 일도 존재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 땅에는 노예수용소나 노예의 혈투를 즐기던 원형극장 같은 것도 세워지지 않았으며, 노예획득을 위한 전쟁도 존재하지 않았다.

일찍부터 각 세력이나 파벌들의 주장을 통일시켜 내기 위해 임금이 주관하는 다당제적 국무회의 성격의 정치행태가 조정의 내용을 이루어 왔으며, 지방자치제 성격의 마을공동체가 국가의 기틀로 내려온 것도 우리나라이다. 역대 왕들은 단군조선시대 수두의 전통을 이어받은 마을공동체를 통치의 기본 골격으로 유지하였다.

중앙집권적 체제를 강화한 조선왕조에서조차 마을 수령들은 마을공동체를 대표하는 촌로들과 상의하지 않고는 정책집행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두레, 대동계, 유친계, 상여계, 마을굿, 동제 등의 마을공동체 문화로 상징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마을공동체 중심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생활양식은 남다른 애향심을 낳았고 이것이 외침에 대항하여 관민합동의 거국적인 저항을 하는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당시 유럽사회에서의 외침은 노예들에게 있어서 해방의 기회가 되었던 것과 극명히 대조되는 일이다.

물론 우리 역사에 있어서 백성들이 수탈과 강압으로부터 완전 자유로웠던 것은 아니다. 따라서 크고 작은 민란이 역사 속에 등장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세계적이었던 동학농민전쟁의 경우 임금과 백성에 대한 바른 보필을 촉구하는 부패관리의 척결과 사회개혁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보국안민의 기치를 내걸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기존 세계사를 대변하는 관점인 유럽사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또한 예로 조선시대에 관노가 아이를 낳게 되면 쌀, 미역, 고기 등을 내어 주고 80일간의 해산휴가를 주었으며, 그 남편에게까지 산모를 돕기 위한 2주 이상의 휴가를 병행시켜 주었다는 것은, 우리 역사에서의 노비와 유럽적 노예는 성격 자체가 틀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역사에서의 노비는 사회적 생산력의 주된 담당자도 아니었고, 노비화의 과정도 일차적으로 범죄에 대한 응징차원이었으며, 일반 평민이 몰락하였을 경우 관가나 사가에 줄을 대어 노비역을 자청하였을 정도이니 부분적으로는 생활을 위한 직업적 방편도 있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 역사는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말이 익숙할 정도로 공생의식이 뿌리내려 왔다. 이러한 공생의식은 사회관계만이 아니라 자연과의 관계에서까지 일치되어, 집을 지을 때나 경작지를 조성할 때도 반드시 공생원리에 의한 자연과의 조화를 전제로 하였다. 이는 신앙화되어 일상생활 속에서조차 돌 하나, 나무 하나 함부로 훼손함을 금기시하는 전통이 되어 왔다.

현대화 이전 한국인의 공생의식 차원은 가히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극치의 수준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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