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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족, 고트족과 사르마티아_정길선 박사
 알자고    | 2016·11·02 17:19 | 조회 : 165

서기 3세기 경 우크라이나 지역에는 스칸디나비아와 중부 러시아에서 건너온 고트족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고트족과 사르마티아는 이를 두고 여러 차례 충돌할 수밖에 없었고 전쟁은 보병 중심이었던 고트족이 불리한 전투였지만 이들은 마갑이 미처 보호하지 못하는 말의 다리의 힘줄을 베는 방식으로 사르마트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결국 스텝 지대의 패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사르마트가 쇠퇴하고 있었던 시기로 사르마트 계통의 부족들은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고 분열을 거듭하고 있었다. 사르마트의 거대 제국이 분열이 심화되자 로마 제국과의 장기전에서도 서서히 몰리며 그 세력들이 점차 축소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폰투스 기병을 앞세운 아르메니아 왕국과의 소규모 전투에서도 패배가 잦으면서 카프카스 일대의 영토를 일시에 상실하고 만다. 이러한 사르마트의 쇠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훈족이 우랄 산맥을 넘어 대대적으로 서진했고 비잔틴 제국이 북진하여 사르마트의 중동 지역의 세력들이 모두 제거되었다. 이로써 사르마트는 공식적으로 완전히 붕괴되었다.

실제 알란족이 이러한 사르마트에 흡수된 것은 서기 2세기 정도로 추정된다. 알란족은 본래 실크로드의 중심에 있었고 서한(西漢)의 장건(張騫)이 초원길을 통하여 알란을 여행한 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초원길과 실크로드로 불리는 대상로는 중국과 중부아시아, 서부아시아 및 아프리카, 유럽등지와 비단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당시 장안에서 출발하여 서역을 거쳐 알란의 영토로 가려면 남북의 두 갈래의 길이 있었는데 각각 천산(天山)의 남쪽과 북쪽에 위치해 있었다. 이 두 갈래의 길 중에서 북쪽 길은 옥문관(玉門關)을 지나 서쪽으로 가며, 남쪽 길은 양관(陽關)을 지나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따라서 당시 엄채(奄蔡)로 불렸던 알란은 이 두 갈래의 길을 모두 장악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중국과의 교역을 독점하여 사르마트까지 연결되었고 이후 북흉노의 침입으로 사르마트의 영지로 이동하여 사르마트 계통 민족의 주 구성원이 된 것도 이 길들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던 전례가 있어 사르마트의 구성 부족들이 알란의 합류 및 지도층으로의 격상을 환영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엄채(奄蔡)가 장악한 두 갈래의 길에 대해『한서(漢書)』「서역전(西域傳)」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옥문, 양관에서 서역으로 가는데 두 길이 있다 : 선선(善船, 지금의 신강 약강일대), 방남산(傍南山, 지금의 알긴산 곤륜산)에서 하(河, 알긴산 곤륜산 북쪽의 여러 강을 가리킴)를 돌아 서쪽으로 가면 사차(莎車, 지금의 신강 사차)로 가는 길이 남쪽길이다. 남쪽 길은 서쪽으로 총령(蔥嶺, 파미르고원)을 넘으면 대월지(大月氏), 안식(安食)이다. 차사전왕정(車師前王庭, 지금의 신강 투르판 서쪽)에서 북산(北山, 지금의 천산)을 따라 하(河, 지금의 탑리목하를 가리킴)를 돌아 서쪽으로 가면 소륵(疏勒, 지금의 신강 카슈가르)에 이른다. 북쪽 길을 서쪽으로 총령을 넘으면, 대완(大宛, 지금의 費爾干納), 강거(康居, 지금의 발카시 호와 아랄 해의 사이), 엄채(奄蔡, 지금의 아랄 해에서 카스피 해의 사이), 언기(焉耆)에 이른다.” (『漢書』, 卷96,「西域傳」, 第66. [본문] 自玉門、陽關出西域有兩道:從□善傍南山北,波河西行至莎車,為南道,南道西逾蔥嶺則出大月氏、安息。自車師前王廷隨北山,波河西行至疏勒,為北道,北道西逾蔥嶺則出大宛、康居、奄蔡焉。西域諸國大率土著,有城郭田畜,與匈奴、烏孫異俗,故皆役屬匈奴。匈奴西邊日逐王置僮僕都尉,使領西域,常居焉耆、危須、尉黎間,賦稅諸國,取富給焉。自周衰,戎狄錯居涇渭之北。及秦始皇攘卻戎狄,築長城,界中國,然西不過臨洮。)

옥문관과 양관은 장건이 서역을 다녀온 후 한 무제가 설립했고, 문헌에서는 이 두 관문을 합쳐서 “양관(兩關)”이라고 부른다. 옥문관은 천산의 북쪽에 있고, 양관은 천산의 남쪽에 있다. 남쪽의 관을 양관이라고 명명한다면 북쪽의 관은 음관(陰關), 혹은 옥문관으로 불린다. 이 지역과 맞닿은 유목민족은 견곤과 엄채인데 이들 유목민족들 중에서 엄채는 서기 2세기에 북흉노가 서진해오면서 그 세력적 기반이 모두 잠식되었다. 남은 민족들이 사르마트에 들어가 그들의 일족이 되었고 이들은 약 1세기 동안 파르티아, 로마 제국과의 전쟁에 투입된다.


<출처 : 정길선 박사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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