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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님의 "울음과 웃음사이"


피로파괴
 알자고    | 2013·11·12 15:55 | 조회 : 618

피로파괴


이 나라 국민 중 일부에서 피로파괴가 시작되었다

삶의 여정이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하루에 평균 35명 올해 남은 8개월 동안
8,000여명이 대기 상태인데
거의가 돈 없고 힘없고 빽 없고 병들은 사람들이다

선장은
이 수치만 숨기면 되는 줄 알고
침묵코드로 항해할 것을 명령한다

있는 자들은 수백억대 재산도 모자라
88만 원에 목메는 밑바닥 계층의 목구멍 풀칠까지 넘보며
작은 구명에 공을 넣기 위해
있는 논밭과 산을 뭉텅 거리로 뭉개고 있다

그렇게 재미나게 놀다가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천안함에서 보았던 것처럼 퇴함하면 그뿐이다

죽는 건 천것들의 몫이고
그것을 그들의 신성한 의무라 여기기에
죄책감도 들지 않는다

일자리에서 쫓겨 난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비 정직하지 못해 올곧게 산 죗값으로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한다

지금 이 땅에선 민초들이
산소가 부족하다고 아가미를 물밖에 내놓고
올챙이 새끼들 마냥 바글바글 거려도

선장은 땅속으로 잠수하여
거짓 해답을 찾기 위해 잔머리만 굴리고 있다


오영수



출처 :하늘그림궁 다움카페 詩가 머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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