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와 한철학5]
우리것을 찾는데 남의 견해는 필요치 않다.
원효스님의 가르침이 비단 불교에만 있는것은 아니다.
피해의식, 모화/식민사관에 사로잡힌 헛된 망상가들에게 일침을 가해줄 한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대국에 모든것을 기대야했던 짧지않은 시간동안 우리는 많은것을 잃었다.
대국大國의존도가 너무 높아졌다.
현대의 자본주의(기득권자들은 자유 또는 민주주의라 한다)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영토가 넓으면 대국인가?
힘이세야 대국인가 기준도 모호 하지만 돈많고 군사력이 강하면 대놓고 대장?하는 시대이다보니 억울하면 잘 살고 봐야한다.
황제가 인정해야 왕이되던 반 속국시대가 길다보니 고려시대 이후로 중원에 터를 잡고 있던 대국 등쌀에 국력이 강해야 살수있던 보잘것없던 시절도 있었으니 역사를 부정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필자는 중국식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거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우리 역사와 문화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사학자들은 증거랍시고 꼭 주변 강대국 사료를 뒤지다 원치 않는 증거가 나오면 피해버린다.
우리 역사는 언제까지 중국이나 일본의 손아귀에서 놀아야 하는가?
중국의 아류인가 속국인가 도데체 이유가 무엇인가.
꼭 삼황오제가 우리 조상이어야하는 이유가 있는가말이다.
분명히 단군의 역사가 존재하고있는 사료와 증거가 있음에도 중국 역사서와 비교하고 깎아내야 할 이유는 없는것이다.
자랑스럽게 내 놓아도 부끄럽지않은 찬란한 문명시대가 있기도했고 중국의 속국 내지는 영향권 내에 살았던 적도 분명하게 있다.
거짓말은 언젠가 들춰지게 마련이다.
왜곡은 대국이 더하는데도 약소국이 꼭 대국의 역사의 일부분일 필요는 없다.
분명하게 그들 역사에 우리 민족을 지칭한 사료가있다.
자기들 역사가 아니니 굳이 자세히 기록했을리 없지 않은가?
동이라는 단어가 수 차례 언급되어있는데 기를 쓰고 그들 한족(화족)의 사료를 참고해서 연구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역사는 분명히 왜곡되어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또한 밝힐 필요도 없다.
그저 주변국의 역사는 참고사항일 뿐인것이다.
우리가 '누구의 부분'이라면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공부도 대국에서 해야되서 당나라에 유학가던 원효스님은 그런식의 공부가 필요 없음을 느낀것이다.
대국의 경전 해석이 정답은 아니라는것을 그로부터 십년 내에 집필한 '대승기신론소' 와 '금강삼매경'을 통해 밝혀지고말았다.
중국땅에 역으로 수출되어 대국의 스님들이 공부하는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어디 우연인가?
스님은 결혼하면 않된다 그런것은 필요한 여건이었지 원칙은 아닌것이다.
결혼하고 자식을두면 이것 저것 신경 쓸 일도 많고 공부에 적잖이 방해가 되는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집중력을 높이고 정성을 들이는 과정이지 불가항력적 철칙을 아니었던 것이다.
분명 문제는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고정관념일 뿐이다.
공부는 왜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원효대사를 통해 바라보고자 이 글을 쓴다.
그저 '신라의 고승' 차원이 아니다.
우리 민족의 실천적 선각자로 정의하고 싶다.
그는 한번도 중국에 속하지 않았고, 시대적 통념에 사로잡혀 의식을 속박당하지 않고 살았다.
보편적이지 않았을뿐 고정관념의 노예로 살지는 않았던 것이다.
글 : 임 보 환 배달문화원장
출처 : 참한역사신문 1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