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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격언(格言)

제9장 세상살이에 대한 말씀


제1절
열흘 나그네 하룻길 바빠 한다 하였으니, 오래 걸릴 일은 처음에는 바쁘지 않은 듯하나 날짜가 임박해지면 서두르게 되느니라.

제2절
똥 마려운 계집 국거리 썰듯 한다 하였으니, 매우 급한 사정이 있어 하는 일을 되는 대로 마구해 버림을 이르는 말이니라.

제3절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인다 하였으니, 가을 추수할 때의 분주함을 이르는 말이니라.

제4절
상여나갈 때 귀청 내 달란다 하였으니, 바쁘거나 어수선할 때 일과는 상관도 없는 것을 해 달라고 할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5절
의주 파발도 똥눌 새는 있다 하였으니, 아무리 바쁘더라도 틈을 내자면 낼 수 있다는 말이니라.

제6절
나간 사람의 몫은 있어도, 자는 사람의 몫은 없다 하였으니, 게으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돌아가지 않는 것이니라.

제7절
감나무 밑에 누워 홍시 입 안에 떨어지기 바란다 하였으니, 노력은 하지 않고 공짜로 무엇을 바라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니라.

제8절
하루 물림이 열흘 간다 하였으니, 한번 연기를 하기 시작하면 오래 끌게 되는 것이니 미루지 말아야 하느니라.

제9절
간다 간다 하면서 아이 셋 낳고 간다 하였으니, 그만둔다고 말만 앞세우다 보면 질질 끌게 되느니라.

제10절
섣달이 둘이라도 시원치 않다 하였으니, 아무리 연기를 해도 일이 잘될 가망이 보이지 않을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11절
상여 나간 뒤에 약방문이라 하였으니, 일은 다 그릇되어 끝이 났으므로 아무것도 소용이 없을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12절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하였으니, 실패한 다음에야 대비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이 있느니라.

제13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하였으니, 형편이 이미 기울어져서 도와 주어도 소용이 없을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14절
병 주고 약 준다 하였으니, 일을 망쳐 놓고서 도와 주는 체하는 사람도 혹 가다 있느니라.

제15절
벼룩의 간을 내 먹는다 하였으니, 보잘것없는 이익을 부당한 수단을 써서 뺏으려는 파렴치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니라.

제16절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 하였으니, 제가 저지른 일을 감추기 위하여 꾀를 부려 남을 속이려는 사람이 더러 있느니라.

제17절
마른 나무에 물내기라 하였으니, 있을 수 없는 일을 억지를 부려 하려고 하는 우매한 고집장이도 더러 있느니라.

제18절
고추 밭에서 말 달리기라 하였으니, 지나치게 심술이 사나운 사람도 혹 다가 있느니라.

제19절
불난 데 부채질한다 하였으니, 화난 사람의 화를 더 돋우거나 액운에 처해 있는 사람을 더 못되게 하는 못된 사람도 더러 있느니라.

제20절
부조 안 한 나그네 젯상찬다 하였으니, 보태는 주지 않고 오히려 방해만 하는 사람도 더러 있느니라.

제21절
엎어져 가는 사람 꼭뒤찬다 하였으니,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한층 더 괴롭히는 일도 더러는 있느니라.

제22절
용 못된 이무기 심술만 부린다 하였으니, 되지 못한 자는 못된 짓을 하게 마련이니라.

제23절
오복 간신이 남의 소 팔아 먹는다 하였으니, 지위가 높아 마땅히 품격을 지켜야 할 사람이 좋지 못한 짓을 하여 뱃속을 채우려고 욕심부리는 자도 더러 있느니라.

제24절
농사 물정 안다니까 나락 회애기 뺀다 하였으니, 남의 아첨하는 말을 듣고 잘난 체 우쭐하다가 사리에 어긋난 일을 하는 자도 더러 있느니라.

제25절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강물 흐린다 하였으니, 못된 사람 하나가 온 집안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이 자주 있느니라.

제26절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 하였으니, 내외간의 싸움은 곧 풀려 화합하게 되느니라.

제27절
일가 싸움은 개 싸움이라 했으니, 일가끼리 다투는 것은 그때뿐이고 원한을 품지 않느니라.

제28절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고 하였으니, 나쁜일은 말리고 좋은 일은 권하는 것이 옳은 일이니라.

제29절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하였으니, 강자끼리 다투는 사이에서 아무 관계없이 약자가 피해를 보게되는 일이 흔히 있느니라.

제30절
잘되면 충신이요, 못되면 역적이라 하였으니, 세상 일이란 이기는 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게 마련이니라.

제31절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하였으니, 별것 아닌 시비로 싸움이 되면 지는 체하고 그만두는 것이 상책이니라.

제32절
때린 사람은 오그리고 자도 맞은 사람은 다리 뻗고 잔다 하였으니, 남에게 해를 입힌 사람의 마음은 불안하게 마련이니라.

제33절
성인도 하루에 죽을 말을 세번 한다 하였으니,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실수는 하는 법이니라.

제34절
항우도 댕댕이 덩굴에 넘어진다 하였으니, 무엇이나 경솔하게 얕보아서는 실수를 하게 마련이니라.

제35절
방바닥에서 낙상한다 하였으니, 안전한 곳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뜻밖의 실수를 하게 되느니라.

제36절
두부 먹다 이 빠진다 하였으니, 마음놓는 데서 실수를 하게 되느니라.

제37절
새 바지에 똥 싼다 하였으니, 뻔히 알면서 실수를 하게 되는 일도 더러 있느니라.

제38절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하였으니, 제대로 할 줄도 모르면서 아는 체하여 큰 일을 저지르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니라.

제39절
나무에 잘 오르는 놈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고 헤엄 잘치는 놈은 물에 빠져 죽는다 하였으니, 사람은 흔히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주 때문에 실수하여 화를 당하게 되는 일이 많이 있느니라.

제40절
희희덕이는 재를 넘어도 새침떼기는 골로 빠진다 하였으니, 털털한 사람은 그다지 큰 실수가 없으나 새침하고 얌전한 사람이 도리어 엉뚱한 잘못을 저지르는 수가 많이 있느니라.

제41절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 간다 하였으니, 겉으로는 점잖고 얌전해 보이는데 엉뚱한 데가 있어 좋지 않은 행실을 하는 사람이 더러 있느니라.

제42절
긁어 부스럼이라 하였으니, 괜한 일을 하여 스스로 화를 끌어들인 꼴이 되었을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43절
형틀지고 와서 볼기 맞는다 하였으니, 가만히 있으면 탈 없는 것을 제가 자청해서 화를 부리고 사서 고생을 할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44절
내 밑 들어 남 보이기라 하였으니, 스스로 자기 말을 늘어놓아 제 흠을 드러내는 사람이 더러 있느니라.

제45절
누워서 침뱉기라 하였으니, 자기 자신에게 해가 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느니라.

제46절
자는 범 코침주기라 햐였으니, 공연히 잘못 건드려서 일을 저질러 위험을 사는 일이 더러 있느니라.

제47절
뱀이 뱀꼬리 문다 하였으니, 같은 류끼리 서로해치고 방해하며 싸움질하는 일이 너무 많이 있느니라.

제48절
미친 여자, 아이 씻어 죽인다 하였으니, 할 필요없는 일을 되풀이하다 화를 불러 들이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이니라.

제49절
겨 주고 겨 바꾼다 하였으니, 하나마나 한 일을 할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50절
오뉴월에 소 불알 떨어지기 기다린다 하였으니, 도저히 가망없는 일을 헛되이 탐내어 바라고 있을 때를 이르는 말이니라.

제51절
구름장에 치부했다 하였으니, 기록한 것이 없어져서 까맣게 잊어버고 있을 때 하는 말이니라.

제52절
엎지른 물이요, 쏘아 놓은 화살이다 하였으니, 다시 수습할 수 없이 크게 그르친 일을 이르는 말이니라.

제53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하였으니, 애써 하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서 어쩔 수 없게 되었을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54절
게 잡아 물에 놓았다 하였으니, 애써 이루어 놓은 일이 헛수고로 끝나 아무것도 얻지 못할 때를 이르는 말이니라.

제55절
도깨비 땅 마련하듯 한다 하였으니, 무엇을 하기는 하나 결국은 헛일이 되고 말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56절
밤새도록 가도 문턱 못 넘기라 하였으니, 애써 했지만 마지막 끝맺음을 못하여 수고한 보람이 없게 됨을 이르는 말이니라.

제57절
길 닦아 놓으니까 용천배기 지랄한다 하였으니, 정성껏 공들여 한 일이 그만 보람없이 되었을 때를 이르는 말이니라.

제58절
먹지도 못할 제사에 절만 죽도록 한다 하였으니, 아무 소득도 돌아오지 않는 일에 힘들여 수고만 한다는 말이니라.

제59절
거북이 잔등에서 털을 긁는다 하였으니, 아무리 찾아도 얻지 못할 곳에서 구하려 하는 것을 보고 이르는 말이니라.

제60절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 하였으니, 웃사람이 엄격하지 못하면 아랫사람이 순종하지 않고 도리어 대들게 되느니라.

제61절
참새가 죽어도 짹하고 죽는다 하였으니, 힘은 없어도 막다른 골목에 이르면 반항을 하느니라.

제62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하였으니, 아무리 무능하고 미천한 사람도 너무 업신여김을 당하면 성을 내게 되느니라.

제63절
칼 물고 뜀뛰기라 하였으니,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할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64절
달걀로 바위치기라 하였으니, 약한 것이 강한 것에 대항해도 소용없을 뿐더러 도리어 파멸하게 되는 경우가 있느니라.

제65절
개미가 정자나무 건드린다 하였으니, 미약한 자가 큰 세력에 대항하여 덤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라.

제66절
자가사리가 용을 건드린다 하였으니, 힘에 겨운것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남을 건드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라.

제67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하였으니, 철 모르고 함부로 덤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라.

제68절
가을 마당에 빗자루 들고 춤을 추어도 농사 밑이 어둑하다 하였으니, 가을 타작마당에는 흐트러진 곡식이 많아서 빗자루만 들고 춤추듯 쓸어도 곡식이 그득하리 만큼 농사 밑은 어두우니라.

제69절
가을판에는 대부인 마님도 나막신짝 벗어 들고 나선다 하였으니, 추수할 무렵의 농촌에는 사람이고 물건이고 무엇 하나 빠짐없이 모두 나서서 바쁘게 일을 하느니라.

제70절
꽃샘 잎샘에 반늙은이 얼어 죽는다 하였으니, 삼사월 꽃피고 새잎 날 때 날씨가 춥다 하여 이르는 말이니라.

제71절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나 마른다 하였으니, 곡우에 가물면 그 해에 크게 가뭄이 든다고 하여 이르는 말이니라.

제72절
오뉴월 소나기는 소 등을 두고 다툰다 하였으니, 여름 소나기는 소의 등을 경계로 이쪽에는 오고 저쪽에는 안 오는 수가 있느니라.

제73절
오뉴월 볕은 솔개만 지나가도 났다 하였으니, 한여름의 뜨거운 볕이 내려쪼일 때는 조그만 그림자가 져도 뜨거움이 적어진 듯 느껴지느니라.

제74절
오뉴월 더위에는 암소 뿔이 물러 빠진다 하였으니 오뉴월이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니라.

제75절
달무리 한 지 사흘이면 비가 온다 하였으니, 달무리가 지면 오래지 않아 비가 온다 하여 이르는 말이니라.

제76절
넉달 가뭄에도 하루만 더 개었으면 한다 하였으니, 사람은 일기에 대하여 언제나 자기 본위로 바라게 마련이니라.

제77절
칠년 가뭄에는 살아다도 석달 장마엔 못 산다 하였으니, 가뭄은 오래 계속 되어도 살 수 있으나 장마는 어느 정도 길어지면 홍수가 나게 마련이니라.

제78절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하였으니, 가뭄보다도 장마의 피해가 더 크니라.

제79절
삼년 가뭄에 하루 쓸 날 없다 하였으니, 맑은 날씨가 계속되다가 무슨 행사를 하려면 비가 와서 일을 그르치게 될 때 이르는 말이니라.

제80절
처서에 비가 오면 항아리에 쌀이 준다 하였으니, 처서에 비가 오면 그 해 농사가 잘 안되어 흉녕이 든다 하여 이르는 말이니라.

제81절
여름비는 잠 비고, 가을비는 떡 비라 하였으니, 여름에 비가 오면 낮잠을 자고 가을에 비가 오면 떡을 해먹게 되느니라.

제82절
여름비는 더워야 오고, 가을비는 추워야 혼다 하였으니, 여름에는 무더운 뒤에 비가 오고, 가을에는 쌀쌀해진 뒤에 비가 온다고 하여 이르는 말이니라.

제83절
보은에 사는 아가씨 추석 비에 운다 하였으니, 추석날 비가 오면 흉년이 들어 시집갈 준비를 할 수 없어 시집을 앞둔 아가씨가 걱정한다 하여 이르는 말이니라.

제84절
가을에 무우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 하였으니, 가을에 무우를 뽑아 보아 꽁지가 길면 그 해 겨울은 춥다고 하여 이르는 말이니라.

제85절
눈 온 뒷날은 거지가 빨래한다 하였으니, 겨울에 눈이 온 다음날은 대개 따뜻하다고 하여 이르는 말이니라.



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말씀편-명언(名言)
제1장 "가"로 된 말씀  | 제2장 "나"로 된 말씀  | 제3장 "다"로 된 말씀 |
제4장 "마"로 된 말씀  | 제5장 "바"로 된 말씀  | 제6장 "사"로 된 말씀 |
제7장 "아"로 된 말씀  | 제8장 "자"로 된 말씀  | 제9장 "차"로 된 말씀 |
제10장 "하"로 된 말씀 |
말씀편-격언(格言)
제1장 말에 대한 말씀  | 제2장 인생에 대한 말씀  | 제3장 집안 일에 대한 말씀 |
제4장 사회생활에 대한 말씀  | 제5장 교육에 대한 말씀  | 제6장 세상 이치에 대한 말씀 |
제7장 마음가짐에 대한 말씀  | 제8장 행위에 대한 말씀  | 제9장 세상살이에 대한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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