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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 역사편 "우리들의 먼 옛일"

조선옛일(朝鮮古史) / 제1대~제9대 천황


제일대 천황 왕검 (재위 구십삼년)

원년에 맏태자 부루를 황태자로 봉하다. 왕검천황께서 황실을 보존하시며 도읍을 아사달 평앙에 정하시고 나라이름을 조선이라 하시니 때는 무신년 상달상날이었다.
왕검천황께서는 배달나라의 전통을 이어 받으사 신불천황님의 옛법이 돌아오도록 교화하시며 오가에게 말씀하시었다.

첫째 하늘은 법은 오직 하나요, 그 문이 둘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로지 정성을 다하여 마음이 한결같아야만 하늘에 오를 수 있느니라.
둘째 하늘의 법이 항상 하나이들이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은 것이니,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가지면 사람들의 마음에 미치게 되고, 사람들의 마음이 화합하게 되면 곧 하늘의 법이니 나아가 만방을 거느릴 수 있느니라.
셋째 너희는 어버이로부터 태어났으며 어버이는 하느님께서 내려 주셨으니, 오직 너희 어버이를 공경하는 것이 하느님을 극진히 공경함이니라. 이것이 나라를 위함이요, 충성과 효도이니 너희가 이 도리를 체득하게 되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느니라.
넷째 나는 새도 쌍이 있고 헌신짝도 짝이 있나니 너희 남녀는 화합하되 미워하지 말고 투기하지 말 것이며 음탕하지도 말아야 하느니라.
다섯째 너희는 열손가락을 다 깨물어 보아라. 크든 작든 똑같이 아플 것이니라. 너희는 서로 사랑하고 서로 헐뜻지 말 것이며 서로 도와 주고 서로 다투거나 싸우지 말아야 집안과 나라가 번성하느니라.
여섯째 너희는 소와 말을 보아라. 거칠고 사나우며 신령스럽지 못하여 재앙을 짓나니 너희는 사납게 날뛰는 성질을 없애고 사람을 다치게 하지 말 것이며 항상 하늘의 법을 따라 만물을 사랑해야 하느니라.
일곱째 너희는 표범을 보아라. 거칠고 사나우며 신령스럽지 못하여 재앙을 빚나니, 너희는 사납게 날뛰는 성질을 없애고 사람을 다치게하지 말것이며, 항상 하늘의 법을 따라 만물을 사랑해야 하느니라.
여덟째 너희는 어려움이 있을 때는 서로 도울 것이며, 약한 자를 업신여기거나 짓밟지 말고 가엾게 여겨 도와야 하느니라. 만일 너희가 이것을 어기면 영영 하느님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게 되어 자신과 집안이 망하게 될 것이니라.
아홉째 너희가 만일 다툼이 생겨 벼밭에 불을 지르면 벼씨가 모조리 불에 타서 버리게 되니 하느님과 사람이 다 같이 노여워하게 될 것이니라. 너희가 비록 두텁게 묻어버린다 해도 그 탄내가 새어나갈 것이니라.
열 번째 너희는 타고는 성품을 경건히 간직하여 간사하고 더러움을 품지 말 것이며 악한 것을 숨겨두지 말 것이며 나쁜 마음을 감춰두지 말고 하느님을 극진히 공경하며 백성들과 가까이 하면 너희는 복록이 무궁할 것이니라.
"이제 너희는 오가는 내 뜻을 받들지어다."하시었다.

자부선인으로 한부제광명왕을 삼다.
왕검천황께서 신지에서게 명하사 "각종 문서를 만들게 하고 백성에게 오륜을 가르치되 너그럽고 후할 것이며 희생과 사랑으로 실천하라."
하시고 고시에게 명하사 "너는 사악관이 되어 백성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서 서로 마음과 몸을 밝고 명랑하게 하라."
하시고 해월에게 명하사 "너는 사공관이 되어 모든 장인들에게 각기 기능을 연마케하고 각가지 기구를 만들게 하여 널리 공급하여 쓰도록 하라."
하시고 운목에게 명하사 "너는 감시관이 되어 춘하추동 사게절을 정하되 칠십 이후 이십사절기를 정하여 농업에 때를 잃지 말게 하라."
하시고 마옥에게 명하사 "너는 미술관이 되어 미술 발명품에 전력을 다하라."
하시고 팽오에게 명하사 "너는 개척관이 되어 치산치수에 전력하여 침수불통하는 도로가 없이 백성의 거주가 안전하도록 하라."
하시고 원부팽우에게 명하사 "너는 하느님 받드는 일을 맡아서 백성을 가르치되 하늘은 형체가 없고 상하사방도 없으며 허허공공하니라. 무소부재하신 하느님께서 대덕 대혜 대력으로 무수한 세계를 주장하시며 만물을 나아기르시니라. 우주는 무한한 큰 우리요, 천도는 무한한 바른 우리요, 인도는 무한한 바른 축이요, 물정은 한이 있는 횡축이라. 바른 우리에서 바른 축에 곧게 반사하는 것을 모두 사상이라고 하며 바른 축에서 바른 우리에 반사하는 것을 진정한 힘이라 하느니라. 판단하는 주체는 곧 나요, 생각하는 실재이니 이것이 곧 하느님의 신령한 주체이니라. 우주 자연의 바탕으로 부터 서로 어울려서 신비롭게 정을 교환하는 곳이 영대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종교심을 이곳에서 움트게 하느니라. 오직 고요하고 오직 하나가 되어 그 중추를 잡아야 그 바람을 잃지 아니하니라."
하시었다. 기성에게 명하사 "너는 의약을 개발하여 인술을 베풀라."
하시고 나을에게 명하사 "너는 호적부를 정리하여 주관하도록 하라."
하시고 복희법에 의한 점괘를 정리하도록 하시고 군사와 병마를 더욱 장려하도록 명하시었다. 왕검천황께서는 미서갑에 살고 있는 하백의 딸을 황후로 맞아들였다.
황후께서는 누에치고 실을 빼어 옷감 짜는 법을 널리 펴시니 그 가르침이 자상하고 후덕하시어 사방에 빛이 나므로 백성들의 표본이 되었다.

재위 오십년에 큰물이 나서 온통 물바다가 되니 백성들이 탄식하므로 왕검천황께서 팽오에게 명하여 물을 다스리도록 하시어 높은 산과 큰 강을 살펴서 백성들을 편하게 살도록 하시니 그 치적을 기록하여 우수주에 비석을 세웠다.
재위 오십일년 왕검천황께서 셋째 태자 부우를 강화에 보내어 삼랑성을 혈구에 쌓고 제천단을 마리산 꼭대기에 쌓아 하느님께 제 지내도록 명하시었다.
이후로부터 각 곳에서 천제단을 쌓았는데 천일 지이를 뜻하여 두 개의 돌을 세우고 그 위에 한 개의 큰 돌을 얹어서 천단을 만들었다.
재위 육십칠년에 왕감천황께서 황태자 부루를 도산에 보내어 우사공을 만나 오행치수육법을 전하고 나라의 경계를 정하여 유영의 두 주를 조선에 붙게 하고 회대에 제후를 봉하여 다스리도록 하고 우순으로 하여금 감찰하도록 하시었다.

재위 구십삼년에 왕검 천황께서 대궐을 잘 가꾸시니 버드나무숲과 박달나무숲이 무성하여 곰과 호랑이가 함께 놀고 소와 양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들판에 도랑을 깁게 파서 물이 넘치지 않게 하여 밭을 일구고 누에치기를 권하여 고기잡는 법과 사냥하는 법을 잘 가르치니 백성은 살림이 풍족하여 나라 발전에 기여하였다.
시월상달이 되면 국중대회를 열어 제천행사를 거행하니 만백성이 다함께 즐기며 기뻐하였다.
왕검천황께서는 천하를 마한과 진한과 변한 등 삼한으로 나누어 다스리시니 삼한은 오가와 육심사족으로 이루어졌다.
이해 삼월보름날 봉정에서 왕검천황께서 돌아가시니 교외 십리 밖에다 장사지냈다. 모든 백성들은 부모상을 당한 것처럼 슬퍼하며 단기를 받들고 아침 저녁으로 모여 앉아 경배를 드리고 늘 생각하며 잊지 못하였다.
왕검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부루가 뒤를 이었다.


제이대 천황 부루 (재위 오십팔년)

부루천황께서 백성들과 함께 산업을 일으켜 크게 부흥시키니 백성들 중에 춥고 배고픈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부루천황께서 매년 봄 가을로 나라 안을 순회하시며 두루 살피시어 상벌을 신중히 하시고 학관을 설치하여 학문을 부흥시키시니 문화가 크게 발전하여 날로 번창하였다.
원년에 부루천황께서 아우 부여를 오서국에 망구왕으로 봉하고 셋째 아우 부우를 동해국에 동해왕으로 봉하였다.
우순이 감찰로 있는 유주와 영주 이웃에 감국이 있었는데 부루 천황께서 병사를 보내어 정벌하고 동무와 도라를 제후로 봉하고 공을 치하했다.

상달을 맞이하여 신불님의 개천 이래로 해마다 행하여 지는 제천행사를 국중대회로 크게 열어 하느님께 제 올리고 신조의 덕을 찬양하며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어울려 어아가를 부르며 즐거워하였다. 하느님과 사람이 한마음이 되어 사방에 예를 올리니 이것이 참전계였다.
어어가의 가사는 이러하다.
"어아 어아 우리 한배검 크신 은덕 배달나라 우리들이 백천만년 잊지마세.
어아 어아 착한 마음은 활이 되고 악한 마음은 과녁이라.
우리 백천만인 활줄같이 바른 마음 곧은 살같이 한마음일세.
어아 어아 우리 백천만인 큰 활되어 무수 과녁 뚫어내니 열탕 같은 착한 마음에 한점 눈이 악한 마음이라.
어아 어아 우리 백천만인 활같이 굳센마음 배달나라 광영일세.
백천만년 크신 은덕 우리 한배검 우리 한배검."

재위 이년 정월에 대연으로 섭사를 삼고 소연으로 사도를 삼으니 대연과 소연은 황실에 중신이 되어 충효가 겸전하더니 친상을 당하매 삼일간 잠을 아니 자고 석달간 해이하지 아니하며 삼년간 슬퍼하니 그 덕망이 널리 퍼져서 세상의 풍속이 되었다.
재위 삼년 구월에 조서를 내려 백성으로 하여금 머리를 땋아내리고 푸른 옷을 입도록 하였으며 율도량형을 동일하게 정하였다. 예의를 숭상하고 어질게 정사를 행하시다.

재위 십년 사월에 정전법을 만들어 백성들의 탈세를 방지했다.
재위 십이년에 신지 귀기가 철회역과 구정도를 만들어 올렸다.
재위 십팔년에 조서를 내려 충의열사와 효자와 열녀와 착한일을 많이 한 사람들을 찾아 상을 내리다.
아들 열여섯이 있는데 맏태자 가륵을 황태자로 봉하고 나머지 열다섯 태자 중에서 왕위에 봉한 태자가 여덟이고, 남은 태자는 친왕이 되었다.
이때에 나라는 평안하고 백성은 늘어나니 국경이 동쪽은 창해요, 서쪽은 요서요, 남쪽은 남해요, 불쪽은 서비노에 이르니 다수민족이 아홉이요, 소수민족이 열넷이었다.
모두 부루천황님이 덕화를 입어 위로는 인간의 윤리가 밝고 아래로는 교화가 잘되어 세상풍속이 착하고 아름다워 천하가 태평하였다.

재위 이십오년에 바다와 육지의 토올를 크게 열어 교통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고, 농사와 목축을 장려하고 산림을 보호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백성에게 가르치었으며, 문물의이로움만을 생각하지 전에 인간의 도리를 일깨우기 위하여 자연의 이치를 널리 가르치었다.
부루천황께서는 천하를 돌아보시며 산천지리와 인물의 성리를 자세히 살피시어 그에 맞도록 정사를 베푸시었다.
재위 이십육년에 석자랑이 아뢰기를
"만물이 도에서 나고 도에 들어가며 도의 근본은 하늘에서 나고 사람의 근본은 신조에서 났으니, 하늘과 신조는 밀접하여 하늘이 곧 신조이니 청하옵건대 신조전을 세워서 백성으로 하여금 경배할 수 있도록 하여 만고에 근본을 잊지 않는 도를 삼게 하소서."
부루천황께서 "옳다."
하시고 천하에 조서를 내려 삼신전을 세워 한인과 한웅과 한검의 신위를 봉안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경배드리게 하였다.

재위 삼십팔년에 나함연이 아뢰기를
"신이 지난 해에 남녀지에 건너가서 범경빈(바라문교도)을 만나 교리를 듣고 신중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니 진실한 공부인 것 같았습니다. 남녀지에 성인이 있어 이치를 밝혀 놓은 듯하오니 사신을 남녀지에 보내어 그 도덕과 정치를 살펴서 좋은 점을 본받아 백성에게 전하면 문명발전에 좋은 기회가 될까 하나이다."
부루천황께서 말씀하시기를
"인간의 도리에 진리는 하나요, 양 점 사이에 직선도 하나라. 나라와 겨레는 서로 다르나 치국평찬하의 정도는 오직 하나이니 짐이 일찍이 선황부터 전해 듣기를 '유정은 오직 하나인고로 그것을 중심 삼음은 바른 것을 잃지 아니함이라' 하시었거늘 하필이면 다른 나라의 도덕과 정치를 살펴서 보태거나 뺄 수가 있으랴. 새와 짐승은 육지에 살고 물고기는 물에서 사는 것을 바꾸어 살게 하면 그 형세가 오래가지 못하는지라. 우리 나라로 하여금 다른 나라의 본을 받도록 하면 반드시 오래가지 못하게 될것이니라." 하시니 모든 신하들이 감히 다시 말하지 못하더라.
부루천황께서는 선황께서 베푸신 천범의 도를 정리하시어 백성에게 가르치도록 명하시었다.

재위 오십팔년에 부루천황께서 돌아가시니 백성이 통곡하고 일식이 있었고 누런 안개가 사방에 끼며 산짐승들이 떼를 지어 산중에 시끄럽게 울부짖으니 가히 천인만물이 같이 슬퍼하더라.
황태자 가륵이 뒤를 이었다.


제삼대 천황 가륵 (재위 사십오년)

원년에 맏태자 오사구를 황태자로 봉하고 어우 기록을 아사달 왕으로 봉하고 도읍을 구월산 당장경에 정하다.
오월에 가륵천황께서 삼랑 을보륵을 불러 하느님과 임금과 종과 전의 도를 물었다.
을보륵이 왼손에 오른손을 얹고 삼육대례를 하고 나서 아뢰기를
"하느님은 능히 세상 만물을 낳아 각기 그 성품을 온전 하게 하시니 하느님의 현묘함을 백성이 모두 믿고 의지하게 함이요. 임근은 능히 큰덕과 옳은 이치로써 세상을 편안하게 하시니 임금의 베푸는 바에 백성을 모두 다르게 함이요. 종은 나라에서 뽑는 것이요. 전은 백성이 천거하는 것으로 모두 칠일을 주기로 하여 하느님께 나아가 맹세를 하니 삼홀은 전이 되고 구한은 종이 되는 도입니다."
다시 아뢰기를
"아버지된 이는 아버지답고 임금된 이는 임금답고 스승된 이는 스승다울 때 그 자식 그 신하 그 제자 또한 자식답고 신하답고 제자다울 수 잇는 것이옵니다."

재위 이년 구월에 가륵천황께서 세상풍속과 말이 서로 다르고 뜻을 표시하는 그림 문자도 있었으나, 서로 이해되지가 않는지라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나라 글 중에 정음을 잘 갓려서 정리하라 하시니, 을보륵은 명을 받들어 숫자와 신불시대부터 내려오는 소리글자를 모아 천부인의 원리를 토대로 정리하여, 글자를 속자 스물한자와 곁자 스물넉자를 가림토에 새겨 올렸다.

재위 삼년 가을에 신지 고게에게 명하여 배달유기를 편수하게 하시다.
재위 육년에 태학 태사 고신이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삼년상을 청하니 허락하시다.
요동태수 색정의 치적이 불순하므로 약수에 유배를 보냈더니 흉노족의 시조가 되었다.
재위 칠년에 가륵천황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의 대본은 마음이 한가운데 바르게 있는 것이니라. 사람이 중정을 잃으면 일에 성취가 없고 만물이 중정을 잃으면 기울어져서 뒤집히게 되느니라. 사람의 마음은 위험하고 도를 지닌 마음은 미묘하나니 유정이 오직 하나이니 진실로 그 중추를 잡아서 중정을 잃지 말아야 하느니라. 마음이 중정이 된 연후에야 비로소 만사를 반듯하게 할 수 있느니라. 중정의 도는 ‘부모는 마땅히 자식을 사랑으로 키우고 자식은 마땅히 부모님께 효도하며, 임금은 마땅히 신하를 아끼고 신하는 마땅히 임금께 충성하며, 부부는 마땅히 서로 공경하며, 나이 어린 사람은 마땅히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하며, 벗은 마땅히 믿음이 있으며, 모든 사람은 공손하고 겸손하게 몸가짐을 가지고 박애로써 서로를 대하며, 학문을 배우고 기술을 익혀서 지능을 계발하여 인격과 능력을 갖추어 공익을 넓히는 데 힘쓰며, 항상 국시를 높혀 국법을 지키고 각자 직분을 다해서 증산에 힘쓰다가, 나라에 위급한 일이 생기면 사사로운 것을 떠나서 공익을 생각하며 험한 것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앞장 서서 나라의 대운을 붙들지니, 나와 너의 신하와 백성이 다함께 부흥하여 한마음으로 나아가면 모두가 지극한 뜻을 실천하게 되리라." 하시다.

재위 팔년에 강거가 모반하므로 가륵천황께서 병사를 보내어 지백특(티벳트)에서 토벌하다.
재위 십년에 두지수와 예읍에서 반란이 일어나 여수기에 명하여 추장 소시모리를 처참하였다. 이로부터 그곳소시모리라 하였으며 지금은 우수국이라 부른다. 그 후손중에 협야 노가 바다 건너로 도망가 세 섬에서 웅거하며 자칭 천황이라 하였다.
재위 십삼년 봄에 가륵천황께서 말씀하시기를 "화창한 봄날에 초목과 군생이 모두가 생기가 있거든 내 백성중에 우한이 있거나 고독하거나 곤궁한 사람이 있어 항상 비애와 우수로 눈썹을 펴고 웃어볼 날이 없으니 어찌 가련하지 않으리요." 하시고 조사하여 구휼케 하시니 중화인들이 소문을 듣고 국민되기 원하는 자 적지 않더라.
여름에 불함산에 올라가시어 민가를 바라보시고 밥짓는 연기가 적게 나는 집은 세를 감하여 조세를 차등하게 있게 하였다.
그후 다시 산에 올라 불 때는 연기가 많이 나는 것을 보시고 흡족해 하시다.
재위 사십오년 구월에 가륵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오사구가 뒤를 이었다.


제사대 천황 오사구 (재위 삼십팔년)

원년에 맏태자 구을을 황태자로 봉하고 아우 오사달을 몽고리의 왕으로 봉하였다.
가을에 하나라의 시절이 다녀가다. 상달에 오사구 천황께서 북방을 돌아보시고 태백산에 올라가 하느님께 천제를 올리시고 신령한 풀을 얻으니 이를 인삼 혹은 선약이라 하였다. 이로부터 신선은 죽지 않는다는 말과 더불어 인삼을 구해다가 정기를 보전하려는 것이 성하였으며, 간간히 인삼을 캔 집터가 있다고 전해지기도 하며 신기하고 이상한 영험이 있다는 등의 기이한 소문이 널리 나돌았다.

재위 이년 봄에 하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사례하다.
재위 오년에 둥근 구멍이 뚫린 패전을 만들어 사용하다.
가을에 하나라 사람이 와서 방물을 바치고 하느님에 대한 기록을 구하여 가다. 상달에 조야가 하느님에 대한 기록을 돌에다 새겨서 백성에게 널리 알렸다.
재위 칠년에 살수상류에다 조선소를 설치하였다.
재위 십년 봄에 궁전을 크게 짓고 건천궁이라 이름하였는데, 이십오년 만에 완공되었다. 동서가 육백간이고 남북이 백간이요, 윗층에는 만명의 사람이 가히 앉을 수 있고 아래층에는 넉장이 긴 낚싯대를 세울 수 있겠더라.
재위 십구년에 하나라 왕 상이 덕을 잃었으므로 오사구 천황께서 식달에게 명하여 람과 진과 변의 삼부군사로 하여금 가서 정벌케하니 천하가 모두 승복하였다.
재위 이십년에 평양성을 쌓았다.

소나벌이 아뢰기를
"천하를 다스리는데 풍속을 바르게 하며 현명한 인재구하는 것을 으뜸으로 삼고, 나라 재산을 부유케 하며 병력을 강하게 하고, 중요한 업무나 문무를 병용함은 장구한 술책이요. 나라가 비록 크다 해도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하고 전쟁을 잊어버리면 반드시 위태하게 되니 옛글에 '상제와 명왕이 천하를 평안하게 하는 도는 은혜와 위엄을 병행함에 있다'하였으니, 사람을 죽여서 사람을 평안하게 할진대 죽여도 되고, 나라를 쳐서 나라를 평안하게 할진대 쳐도 되나, 다만 덕으로써 다스리고자 은혜만 베푼다면 이는 상한 고기에 파리가 모여듬과 같아서 마침내 정치가 부패에 이르고, 무력으로 다스려 위엄만 행하면 찬서리가 땅을 덮음과 같아서 정치 기능에 활력이 없어 마비가될 것이니, 천황폐하께서는 묵은 정치를 혁신하여 군기를 숙청하고 백성의 뜻을 독려하시어 군신이 화합하여 만대에 비할 바 없는 신성한 나라를 이룩하소서……"
오사구천황께서 "옳다." 하시고 소나벌을 상장으로 삼고 방민백을 태재로 삼다.
재위 삼십팔년 유월에 오사구 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구을이 뒤를 이었다.


제오대 천황 구을 (재위 십육년)

원년에 맏태자 달문을 황태자로 봉하고 아우 삼인을 번왕에 봉하다. 태백산에 제천단을 쌓도록 명하시고 경신관을 보내어 천제를 올리다.
재위 이년오월에 밭과 들판에 황충이 크게 성하여 천황폐하께서 들판에 친히 나가시어 황충 한 마리를 삼키시고 하느님께 황충을 멸하여 주시기를 고하시니 수일 만에 황충이 모두 멸하였다.
재위 사년 봄에 하나라 사절이 내조하다. 웅씨가 무도하므로 소나벌을 보내서 토평하다.
처음으로 육갑을 써서 달력을 만들다.
재위 오년 봄에 하나라 학사 이인이 역서와 두건갑자기를 가지고 입조하다.
재위 팔년에 신독(인도)나라 사람이 표류하여 동해가에 왔다.
재위 구년에 나라손 접대하는 접빈관을 동문 밖에 지었다.
재위 십년에 뱍곡이 흉작되어 태창의 곡식을 풀어서 백성을 구휼하다.

재위 십오년에 감성관 황보덕이 아뢰기를 "신이 천문을 관측하온 지 오십년에 천체를 대강 추측하였나이다. 천체의 중심이 되는 큰별은 북극성 같은 항성이요, 그 다음은 태양과 같은 것이옵니다.
그 다음으로 수성·금성·지구성·화성·목성·토성·천명성·해명성·음명성·신명성과 같은 행성이 있어 태양을 중추로 삼아 회전하는 것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태양계의 하나에 행성이요, 태양은 땅의 온도를 조화하여 만물의 생장을 조성하고, 지구의 외곽에는 붉은 막이 있어 둘러싸고 지면의 각종 기체를 보전함으로 기체가 발산하지 못하고 그 범위 안에 있어서 태양의 뜨거운 열을 받아 바람과 눈도 되고 비와 우박도 되고 전뢰도 되고 이슬과 서리도 되어 사시의 공간의 각각 다른지라,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은 물건과 더불어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으니, 사람이 자연의 이치를 측량해서 알지 못하면 음양을 따라 사시를 순행하지 못할 것이요, 만일 음양을 따라 사시를 순행하지 못하면 백성이 농사를 시기를 알지 못하여 수확이 없어 굶주리게 되나니 , 먼저 역법을 정리하여 우리 나라 기후에 적당하게 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인 줄 아나이다."
구을천황께서 "옳다."하시고 나라의 달력을 새로 지으니 이는 조선역서의 시원이 되었다.

재위 십육년에 구을천황께서 고역산에 행차하시어 제천단을 쌓고 주변에 한화를 많이 심으셨다.
칠월에 불류강을 지나 강동에서 돌아가시니 대박산에 장사지내다.
호아태자 달문이 뒤를 이었다.


제육대 천황 달문 (재위 삼십육년)

원년에 맏태자 한속을 황태자로 봉하고 을지선을 수채로 삼고 연석천을 상장으로 삼고 진부경을 섭사직으로 삼고 관기을을 숙정사로 삼다.
달문천황께서 남쪽 황산곡을 행차하셨다가 결박당한 죄인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대개 백성들은 지혜가 부족하면 거짓말을 하며 힘이 부족하면 속이고 재물을 부족하면 도적질을 하니, 백성의 주인이 된 자가 백성으로 하여금 이러한 불안을 겪게 하고 어찌 하루인들 마음놓고 편안히 누울 수 있겠느냐."하시었다.
마서자라는 음흉한 사람이 있어 하루는 맛좋은 술을 구하여 올리니 달문천황께서 받아 마시고 달다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는 성품을 상하게 하는 광약이라. 후세에 술로써 나라가 망하며 가정을 파산하는 자가 많으리라."하시고 드디어 마시기를 단절하시었다.

재위 칠년 봄에 천리마를 바치는 사람이 있거늘 달문천황 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자의 행은 일정한 길이 있어 하루에 사십리요. 사사로 다닐 때는 하루에 오십리라. 나라 깃발은 앞에 있고 따르는 수레는 뒤에 있어 가히 홀로 다니지 못할진대 짐이 천리마를 타고 홀로 어디를 가리오."하시고 물리치며 말씀하시기를 "짐이 바치는 말을 받지 아니함은 사방에서 와서 바치는 일이 없도록 하게 함이니라." 하시다.

재위 팔년에 갈모 후가 모반하거늘 군사를 보내어 토평하다.
재위 십년 가을에 하나라 사절이 내조하다.
재위 십일년에 팔부루가 아뢰기를 "치국평천하의 도는 먼저 자신의 명덕을 밝게 하는데 있고 다음은 백성을 친애함에 있고 마지막은 지극히 착함에 있나니, 대개 사람의 지능은 먼저 그 물정과 물리를 알아야 점점 발달하게 될 것이요, 물질의 정과 이치를 알게 되면 가히 백성의 일상 생활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요, 여름에 갈포를 입고 겨울에 털옷을 입는 것은 기후의 춥고 더움을 쫓아 보호함이요, 생선과 고기를 먹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음식물로 몸을 기르기 때문이라.
수신은 제가의 근본이요, 제가는 치국의 근본이요, 치국은 평천하의 도입니다. 대개 언제라도 가히 전투에 임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며, 지키는 자신을 견고한 성벽과 높은 누각같이 할 것이요, 공을 세우는 자신을 맹장과 정병같이 할 것이라.
유혹의 침노는 중히 방어하며 해이해져서 태만함은 겁쟁이가 되는 것이니, 급히 분발시켜야 하며 끝까지 싸워 이기고야마는 칠전팔기와 구사십생할 사상으로써 무장시켜 신념을 확신하게 할 것이요, 이는 곧 인내이니 인내함이 있으면 무슨 위험이나 곤란함이 있으리오. 엎어지고 자빠지는 중에도 희망이 있으며 맹렬한 폭격 아래서도 자신이 더욱 넓고 마음이 만고청산과 같으며 행동이 만리장강과 같아서 반드시 기약한 바를 성취한 연후에야 끝마치니 수신의 도를 잘 알아서 실행하면 치국이라도 또한 가능할 것이옵니다."
달문천황께서 "옳다."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치국 용병하는 도리를 수신하는 것에서 얻었구나." 하시고 상장을 수행하여 삼군을 독려케하다.

재위 삼십오년에 달문천황께서 열국의 왕과 제후를 상춘에 모이게하여 구월산에 올라가 흐니님께 제를 올리고 신지 발리에게 서효사를 짓게 하시다.
"아침 햇빛 먼저 받은 땅 하느님께서 밝은 세상에 임하시로다. 하느님께서 모습으로 나타나시어 먼저 넓고 깊게 덕을 세우시고 여러 신령과 의논하여 한웅님을 보내시니 조칙을 이어 받으사 비로소 개천하였나이다.
치우님은 청구에서 일어나 무력의 명성을 만고에 떨치시니 회대가 모두 천황께로 돌아와 천하에 그 누가 이 땅을 침략하리오. 왕검께서 대명을 받으사 그 환성이 구한을 진동하니 백성과 물고기와 풀까지도 소생하였으며, 원한이 있는 자는 먼저 덕화로써 해원시키고 병이 있는 자는 먼저 병을 낫게 하니 한결같이 어질고 효도하는 마음이 사해에 가득하여 밝기만 하였나이다. 진한은 나라 복판에 자리하여 치화의 도리가 새롭기만 하고모한은 그 왼쪽을 보호하고 번한은 그 남쪽을 끌어 당기니 우뚝한 암벽이 사방을 둘러친 듯하옵니다.
천황께서는 저울추와 저울판 같은 신경에 행차하시었나이다. 저울판은 백아강이요, 저울대는 소밀랑이요, 저울추는 안덕 향이옵니다. 머리와 꼬리가 균형이 잡히면 덕에 힘입어 신령한 정기가 보전되고 나라가 흥왕하며 태평을 누려 일흔 나라가 조공을 바쳐 오고 삼한의 뜻이 오랫동안 보전되어 왕업이 융성할 것이옵니다. 흥하고 폐함은 말로써 되는 것이 아니옵고 오직 하느님을 받들어 모시는 정성에 달려 있사옵니다."하였다.
이에 열국의 왕과 제후들이 약속하여 이르되 '무릇 우리 함께 약속한 사람들은 한국의 오훈과 배달의 오사를 영구히 준수할 대책을 마련하고, 제천의식은 사람을 근본으로 하며 나라를 위하는 도는 식생활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것이니 농사는 만사의 근본이요, 제사는 오교의 근원이므로 마땅히 백성과 더불어 산업을 같이 다스려야 한다' 하고 먼저 겨레가 중요함을 가르치고 그 다음에 포로들을 놓아 주며 사형과 벌칙을 없애고 국경을 잘 지켜 공부는 화백하고 오로지 공화의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겸손하게 자신을 키우니 이것이 어진 정치의 비롯이었다. 이때에 맹약을 맺고 폐물을 바치는 자가 대국은 둘이요, 소국은 스물이요, 마을은 삼천육백스물넷이나 되었다.

재위 삼십육년에 달문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한속이 뒤를 이었다.


제칠대 천황 한속 (재위 오십사년)

원년에 맏태자 서한을 황태자로 봉하다.
재위 이년에 황성 동쪽으로 단샘이 솟아나다.
재위 십년에 방사 윤파로가 신선에 대한 신비한 묘술을 아뢰니 한속천황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인간에 어찌 그러한 신선이 있으리오. 다 요망한 것이 혹세는 술수이니 가히 군자의 도에 끼어 들지 못하리라."하시고 방사를 내치시니 해외에 요괴한 술사들이 감히 다시 가까이 못 하더라.

재위 이십오년에 주부 온백이 천황께 아뢰기를 "지금 하나라가 힘이 강하다 하여 그 제후가 스스로왕이라 부르니 그 죄 마땅히 다스려야 할 것이오니 군사를 보내어 다스리게 하소서." 한속찬황께서 말씀하시기를 "하후가 자칭 왕이라 함은 죄이나 선행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있으니 이를 무력으로 정벌하면 백성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며 또 무고한 생명을 해치는 일이 되니 이는 군자의 도가 아니요, 또한 어진 이의 취할 바가 아니니라." 하시고 물리치시니 얼마 후에 하후가 전해 듣고 감개하여 사자를 보내서 사죄하라고 사례하였다.

재위 삼십팔년에 크게 흉년이 들어 태창의 곡식을 풀어서 백성을 긍휼하다.
재위 사십팔년에 백성의 조세를 반으로 감하다.
재위 오십사년에 한속 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사한이 뒤를 이었다.


제팔대 천황 서한 (재위 팔년)

원년에 맏태자 아술을 황태자로 봉하다. 시입분의 일을 내도록 하는 세법을 제정하니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 풍족하여 서로 도와 부족함이 없더라.
재위 이년에 풍년이 들어 줄기 하나에 이삭이 여덟게 달린 것이 있었다.
서한천황께서는 황태자 시절부터 영웅스러운 배포와 큰도량이 있으며 덕행까지 겸비하여 백성들의 칭송을 많이 받더니, 보위에 오르사 선정을 베푸시고 어질개게 재주있는 사람을 많이 등용하며 장병을 교련하니 내심으로 천하를 통일할 뜻을 품으시더라.

재위 삼년에 달돌국의 사절이 내조하였다.
재위 사년에 서한 천황께서 미복으로 국경을 넘어 하나라에 들어가서 지리와 정치와 인정과 풍속을 살피시고 반년 후에 환국하시었다.
재위 육년에 지간속을 상장으로 삼고 오간을 태재로 삼다.
재위 칠년에 세발 달린 까마귀가 공중에 날아들었는데 그 날개가 석자나 되었다.
재위 팔년에 서한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아술이 뒤를 이었다.


제구대 천황 아술 (재위 삼십오년)

원년에 맏태자 노을을 황태자로 봉하다.
아술천황께서 어질고 덕이 있어 죄짓는 자가 생기면 반드시 "쓰레기장이 비록 더럽다 하더라도 비가 내릴 때면 씻겨 지는 것이니라." 하시며 죄인을 심문하지 말고 덕으로써 교화하여 선도하라 하시니 널리 행하여지다.
이해 봄에 두 개의 해가 같이 뜨니 구경꾼이 담장과 같이 늘어섰다.

재위 이년에 청해후 간촉이 군사를 일으켜 성을 치니 천황께서 장춘으로 피난하였다. 상장 지간속이 출병하여 간촉을 토벌하고 칠월에 환궁하시다.
재위 삼년에 천황께서 삭방에 행차하시어 실정을 시찰하시다.
재위 오년에 고소에게 명하여 국법전서를 개선하다.
재위 육년 봄에 을성문덕이 아뢰기를 "나라는 만민의 것이요, 군주 한 사람의 사유가 아니므로 군신이 합의하여 나라 일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옵니다. 해마다 부와 군의 대표로 하여금 의사원에 모이도록 하여 나라 일을 의논한 연후에 천황폐하의 윤허를 받아 정부책임자로 하여금 실행케하면 군신합의의 정치이오니, 업드려 바라건대 모이는 날을 제정하시어 백성에게 참정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천황께서 가납하시고 해마다 팔우러 초하루를 정기회일로 정하시니 민권이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재위 삼십오년에 아술 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노을이 뒤를 이었다.




첫째 : 역사편 "우리들의 먼 옛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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