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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 역사편 "우리들의 먼 옛일"

조선옛일(朝鮮古史) / 제10대~제19대 천황


제십대 천황 노을 (재위 오십팔년)

원년에 맏태자 도해를 황태자로 봉하고 혁보를 태자 태부로 삼고 풍오를 수상으로 삼고 을성문덕을 상장으로 삼고 용가내양을 호군으로 삼다.
처음으로 동물원을 만들어 가축 외에 짐승들을 길렀다.
재위 이년에 이아한을 숙정처장으로 삼아 인재를 고시하여 선발하다.
재위 오년에 각 도 수부에 신원함을 설치하여 억울한 백성으로 하여금 이 함에 진정서를 넣어 원을 풀게 하다.
재위 십년에 엄연이 내침하니 지간속을 보내서 물리치다.
재위 십육년에 동문 밖 십리의 땅 위에 연꽃이 솟아나고 불함산에 누운 돌이 저절로 일어서고 천하강에서 신령한 거북이가 나왔는데 윷판과 같은 그림이 등에 새겨져 있었으며 발해 연안에서는 금덩이가 나왔는데 열석섬이나 되었다.
재위 삼십오년에 천문대를 설치하고 감성관을 두다.
재위 오십팔년에 노을 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도해가 뒤를 이었다.


제십일대 천황 도해 (재위 오십팔년)

원년에 맏태자 아한을 황태자로 봉하고 유위자를 태자태부로 삼다.
유위자가 아뢰기를 "우리 천자국은 신조(한웅)께서 교를 세우시고 국교로 삼으시니 백성이 모두 숭배하여 지성으로 믿었으나, 역사가 오래 되고 사람들이 소홀이 하여 경전이 쇠잔해지고 교가 쇠퇴하여 백성들이 믿는 교의 진리를 알지 못하고 형식적인 데다가 미신으로까지 전락하여 그 해로움이 국정에까지 미치게 되었사오니, 업드려 비옵건대 종교를 혁신하사 다시 본래의 뜻을 찾게 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진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베풀어 주시옵소서."
도해천황께서 들으시고 기뻐하시며 오가에게 명하여 열두 명산의 제일 좋은 곳을 택하여 국선 수두를 설치하고 그 둘레에 박달나무를 많이 심고 그 중에서 제일 큰 나무를 한웅상으로 봉하여 제사를 지내게 하시니 '웅상'이라 하였다.

재위 이년에 유위자 헌책이 아뢰기를 "오직 우리의 신불이신 한웅님의 개천 당시부터 외부 백성들을 받아들여 전에게 계를 설하여 하여 교화하였으며 천경(조화경)과 신고(교화경)를 저술하였고, 웃사람은 의관을 갖추고 칼을 차고 음악을 익히게 하였으며 아랫사람을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위와 아래를 함께 다스리시니, 들에는 도적이 없어 편안하고 사람들은 병이 없어 장수하며 해마다 풍년이 들어 넉넉하고 산에 올라 달맞이 노래하며 춤을 추니 먼 곳에까지 미치지 않는 데가 없으며 그 덕화가 흥하지 없는 곳이 없었나이다. 가르침이 더해갈수록 만민의 칭송하는 소리가 사해에 넘쳤사오니 바라옵건대 이와 같이 하시옵소서."하였다.
도해천황께서 "옳다."하시고 그해 겨울 시월상달에 지극히 장엄하고 수려하게 대웅전을 짓고 신불이신 한웅님의 유상을 편안하게 봉안하였다. 머리 위에 광채가 천란하게 빛나니 대낮에 원만한 빛이 우주만물을 비추는 것과 같았고 박달나무 아래 참꽃 위에 앉아 계시니 하느님의 참 모습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천부인을 지니고 있음과 같았다.

누전을 세워 커다란 동그라미를 그린 깃발을 높이 계양하여 표시하였으며 이름은 거발한이라 하였다.
삼일간 재계하고 칠일간 외우고 익히니 사해에 바람이 일었다. 익힌 것을 생각의 표준으로 삼으니 글에 이르기를 '하늘은 가히없이 잔잔하므로 그 도는 크게 그 일은 두루 원만하니 참함이 으뜸이요, 땅은 모아서 저장하므로 그 도는 크며 그 일은 공이 드림이 원만하니 부지런함이 으뜸이요, 사람은 지능이 있으므로 그 도는 크며 그 일은 가려냄이 원만하니 화합이 으뜸이니라. 고로 하느님께서 임하시어 성통광명하시니 재세이화 홍익인간하니라'라고 돌에 새겼다.

재위 팔년에 하나라 사절이 내조하다.
재위 십년에 금강 율령을 반포하시다.
재위 십육년에 신우를 하나라에 보내서 양국의 수호조약을 체결하다.
재위 이십팔년에 만국 박람회를 국도 평양에서 크게 여니 열국의 진귀한 물품들이 산더미같이 쌓였더라.
재위 삼십팔년에 장정들을 징집하여 모두 병사가 되게 하였으며 그 중에 이십 명을 뽑아ㅣ 하나라 도읍에 보내어 비로소 나라의 가르침을 전하고 권위와 명성을 떨쳤다.

재위 사십육년삼월에 남산에서 하느님께 제를 지내는데 제물을 갖추어 놓고 제문을 읽으며 잔을 올렸다. 이날 밤 술을 내어 백성과 더불어 돌려 마시며 갖가지 춤을 추게하여 구경하시고 누각에 올라 경을 논하시고 널리 가르치시며, 오가에게 이르기를 앞으로는 살생을 금하고 방생하며 감옥의 죄인을 풀어 밥을 먹이고 사형을 없애라고 하시니 내외의 사람들이 듣고 모두 기뻐하였다.

재위 오십육년에 기계농장을 송화강 연안에 세우고 각종 배와 기계를 만들어 국민생활이 새로운 기계의 힘을 이용하게 되었다. 국내에 공고하여 기계발명자에게 포상하도록 하니 개발된 방명품은 다음과 같다. 황룡선·자행선·양수기·차경기구·자발전차·천문경·조담경·구석편·자명종·경중누기소적·발전동춘기·색금·천리상응기·목유마·진천뢰·어풍숭천기·흡기잠수선·측전기·양해기·측우기·양천계·측한계·측서계·양우계·측풍계 등이다.
재위 오십팔년에 도해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아한이 뒤를 이었다.


제십이대 천황 아한 (재위 오십이년)

원년에 맏태자 흘달을 황태자로 봉하고 둘째 태자를 안평왕으로 봉하다.
재위 이년 여름에 외발 달린 짐승이 송화강가에 나타나 울면서 돌아다녔다. 나라 백성들은 괴이한 소문을 퍼뜨리며 크게 물의를 일으켰다.
아한 천황께서 소문을 들으시고 유위자를 불러 물으시니 답하여 아뢰기를 "나라가 장차 흥하게 될 때에는 반드시 상서로운 징조가 있고 나라가 장차 망하게 될 때에는 반드시 요괴가 생겨서 신비한 물건을 보이매 세상을 혼란시킴은 천지 조화이옵니다. 외발 달린 짐승은 하나라 남방에 사는 양수라는 짐승이온대 신명한 물건이오라 하나라가 장차 어지러워질 것을 미리 알고 난을 피하여 이곳에 와서 슬피우는 것이옵니다. 이 징조만으로만 장차 일을 알 수 있는 것이아니오라 천도의 순행을 살피면 만세의 일도 능히 미리 알수 있나이다."
천황께서 다시 묻기를 "그렇다면 장차 하나라의 왕이 될 자는 누구인고."
유위자가 답하여 아뢰기를 "신이 하나라의 인물들을 살펴보니 하나라에는 그럴만한 사람이 없사옵고 천을이라는 자가 있어 어진 재상 이윤을 만나 덕행을 닦아 이름을 당대에 높아져서 하나라를 대신하여 나라를 세우면 그 자손이 육백년을 전하게 될 것이옵니다."
천황께서 또 묻기를 "그렇다면 그 다음은 누구인고."
유위자가 답하여 아뢰기를 "서이에서 성인이 나서 덕을 닦고 은혜를 베풀면 민심이 돌게 되고 현명한 재상과 현명한 장수가 나타나 보필하게 되어 그 자손이 이어가면 팔백여 년을 전하게 될 것이옵니다."
천황께서 다시 또 묻기를 "정차 내운의 성하고 쇠하는 기간은 과연 얼마나 되겠는지 대략 말할 수 있겠는고."
유위자가 답하여 아뢰기를 "나라가 성하고 쇠하는 운수는 하늘에서 정하는 것이고 사람의 힘으로는 이를 바가 없사옵니다. 천황폐하께서는 백성에게 선정을 베푸신고로 덕이 만방에 미쳐 있으니 나라의 운명이 중화보다 훨씬 앞서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중화의 은조에 이르러서는 예약법도가 찬연히 구비하고 성현이 나와서 경전을 거술하매 모든 집안에서 경 읽는 소리가 들리고 각각 그 이상을 받으니 문화가 향상되어 천하를 휩쓸게 될 것인 즉, 만국이 그 문화를 앙모하여 다투어 그 나라에 가서 학십하게 되므로 한학전성시대를 연출하게 될 것이오니, 그때를 당하여 천황폐하의 성자신손이 북방에서 터를 보전하고 혹은 동방으로 도읍을 옮기며 혹은 남방에서 나라를 세우는 자 있으니 큰 자는 지방이 수천리요, 작은 자는 수백리요, 후속이 서로 사이가 좋지 못하여 침략하게 되고 문화는 점점 퇴보되게 되어 우리 문자를 돌보지 않고 모화사상이 날로 퍼져나가다가, 수천년 후에는 모화가 미친 유교선비가 나라 안에 편만하여 우리 나라의 문자는 완전히 폐지되고 한문 문자만 전용하게 되니, 나라이름과 제왕이름 관청이름 땅이름 사물이름 등 모든 이름을 한문으로 번역하고 사람이름까지도 중화인의 이름과 같이 쓰게 되어 우리 백성을 중화인으로 알게 되고, 마침내는 자손들이 조상을 잃어버리는 자가 많아질 것이니 장래를 생각하면 참으로 한심하고 극히 통단하지 않을 수가 없사오니, 간절히 바라옵건대 천황폐하께서는 깊이 생각하시어 뒷일을 예비하시옵소서……"
천황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참으로 천고의 신인이로다. 능히 수천년 뒷일을 추측하다니……"
하시고 천하에 명하시더 돌로 비석을 만들어 나라의 사방 경계에 세우고 그 비면에 제황의 이름을 새기되 우리글자로 써서 영원히 국문을 보전하라 하시었다.

재위 십년에 개기파를 수상으로 삼고 마간득을 상장으로 삼고 홍경을 간관으로 삼다.
재위 십일년에 천황께서는 국정을 명찰하시고 조회가 끝난 후 간관 홍경에게 묻기를 "나의 인품을 어떻게 보는고."
홍경이 답하여 아뢰가를 "천황폐하께서는 어짊이 부족하시옵니다."
천황이 다시 묻기를 "무엇으로 말미암아 어질지 못하다고 하는고."
홍경이 답하여 아뢰기를 "친동생을 황태제로 봉하지 아니하시고 맏태자를 황태자로 봉하였으니 어찌 어진 어른이라 하겠나이까."
천황께서 말씀이 없으시자 홍경이 나가고 유위자가 들어오니 천황께서 유위지에게 물으시기를 "그대는 나의 인품을 어떻게 보는고."
유위자가 답하여 아뢰기를 "천황폐하께서는 참으로 어진 분이옵니다."
천황께서 다시 묻기를 "어찌 하여 그대는 나를 어질다고 하는고."
유위자가 답하여 아뢰기를 "신이 알기로는 임금이 어질면 신하가 곧다하니 조금전 홍경의 말이 곧으니 이로써 알게 되었나이다."
천황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홍경을 불러 간의대부로 삼으니 이로부터 사방에서 선비가 많이 모이더라.

재위 이십년에 하후 걸을 구원하기 위하여 용가내양을 보내 은의 탕을 치게 하니 탕이 굴복하고 사죄하매 용가내양을 회군시켜 염이의 관중형에 있는 서기주 기산에 살게 하시다.
재위 이십구년에 청아대부 한불배와 옥저대부 고사심과 맥대부 신돌개를 각각 제후로 봉할 것을 명하시고 토지를 내리시니 이는 마한과 막과 진한의 진과 변한의 번이 되었다.
재위 삼십년에 유위자를 국태사로 삼고 태학관을 세워 어진 선비를 양성하다.
재위 삼십육년에 하나라에서 사람이 와서 하후 걸이 무도하여 장차 망하게 될 것을 전하니 천황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하나라가 장차 망할 것은 나도 이미 알고 있었노라' 하시었다. 몇 해 안 가서 과연 은의 탕에게 망하였다.
재위 삼십팔년에 하나라 사람들이 은의 탕을 섬기지 않으려고 날로 찾아들어 실정을 사죄하고 거두어 줄 것을 원하니 천황께서는 가상히 여기시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여 주시다.
재위 오십이년에 은의 탕이 세운 상나라의 사절이 처음으로 내조하다.
칠월에 아한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흘달이 뒤를 이었다.


제십삼대 천황 흘달 (재위 육십일년)

원년에 맏태자 고불을 황태자로 봉하고 게문을 용가로 임명하시고 제반 국책을 견고히 하시다.
늘어나는 자립지역의 반란에 대비하여 무사를 크게 보강하시다. 이때에 하나라의 유신이었던 한작이라는 사람이 하나라 회복을 하고자 원조를 천원하였고 또는 조정 말직에 머물고 있는 하나라 유민들이 이를 주청하였으나 천황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라가 멸망하고 은 탕의 상나라가 일어선 지 이미 수년이 지났을뿐더러 이 또한 시운이니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니라.”하시고 거절하다.

재위 삼년에 소문을 들은 상나라서 급히 사자를 보내어 상의 실정을 보고하고 재삼 선정할 것을 맹세하니 천황께서 시세를 헤아리시고 상나라를 승인하시다.
재위 칠년에 양무를 수상으로 삼고 은성자를 상장으로 삼다.
재위 십육년에 자립지역을 제후로 승격하여 지방풍토에 적합한 자치를 하도록 명하시다.
이해에 법학관을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여 자치행정지역에 학관으로 임명 발령하다.
재위 이십년에 수두를 여러 곳에 세우고 천지화를 심었다. 수두에서 미혼 자제들로 하여금 독서와 습사를 익히게 하니 이들을 국자랑이라 하였는데 국자랑이 출행할 때에 머리에 천지화를 꽂았으므로 그때 사람들이 천지화랑이라 불렀다.

재위 이십육년에 천황께서 국태사 유위자에게 묻기를 "도라는 것은 무엇인고.”
유위자가 답하여 아뢰기를 "도는 상대가 없고 이름이 없으므로 억지로 이름하여 도라고 하는 것이니 도를 도라 하면 떳떳한 도가 아니요, 이름을 이름이라 하면 떳떳한 이름이 아니옵니다. 천지의 큰것으로부터 먼지의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도를 포함하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이런고로 천지는 천지의 도가 있고 사람은 사람의 도가 있고 만물은 만물의 도가 있어 각종 사물은 모두 그 도로 인하여 우주와 더불어 있는 것이옵니다. 무형하고 유실하게 도를 이루는 사람은 신인이니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고 물체에 가려서 가히 끼치지 못하나이다. 천지가 비록 크나 도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먼지가 비록 작다하나 능히 도를 용납하며, 세상만사 이치가 뚜렷함은 드러나지 않고 깊숙한 데서 형성되어 생겨나며 우형은 무형에서 생겨나고 형상의 근본은 정에서 생겨나니, 만물이 형상으로 서로 생겨나는 고로 아홉 구멍은 태를 낳고 여덟 구멍은 알을 낳고 일곱 구멍은 알이 생기는 것이요, 세포구멍이 많은 것은 뿌리가 생겨나는 것이니, 그 오는 것은 생명이 있으나 흔적과 모양이 없고 그 가는 것은 흔적을 남기나 한정이 없고, 들고 나는데 문은 없으나 우주 안에 충만한 것은 하나의 참된 기운이라. 우주는 무한 광대한 공간과 영원 무궁한 시간을 이르는것이니, 참기운이 공간에 충만하여 항상 순조로이 운동하므로 영구히 차례로 돌아가는 모양을 꾸며 만들어 내는 것이옵니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으로 진화의 과정을 거치는데 그 진화의 상태는 매양 그 밀도 변화로 말미암아 생하고 그 밀도는 계량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계량 할 수 없는 것도 dLTdj en 가지 뚜렷하게 구별되어 각각 무한히 작은 소체를 생한 즉, 무한히 작은 소체가 무수한 응집 중심을 경유하여 이에 실체를 이루는 것이옵니다. 이에 따른 감성의 경향이 또한 하나의 원인이 되므로 이렇게 아주 작은 실체가 점점 모여서 큰 것을 이루며 그 경로를 거쳐서 마침내 하나의 모의 형체를 이룬 즉, 다른 모가 그 반동력으로 인하여 중간에 반드시 그 량이 실질의 긴장세력을 발하니 이때에 우주의 모든 물체가 서로 충돌하므로 파괴되어 능히 고도의 회전력이 생하여 대기를 운동케하고 기계적 충돌 원인에 의하여 고도의 열을 발하는고로 신선운동 세력이 생겨 성운의 운동이 일어나는 것이니, 성운은 곧 태양과 만물의 본체라 스스로 원심력과 근심력의 서로 이끄는 작용으로써 혹 집중하고 혹 분산하여서 창선형과 타원형과 환형을 이루고 다시 집중작용으로써 마침내 구형의 별무리를 이루니 그 집단의 성원은 수개 혹은 수백 수천이요, 천체 중에 태양계가 있어 태양계의 물체는 집중작용에 의하여 분형 상태로 되어 구형을 이룬 기체 중에 포함된 분자가 또한 운동력 분산으로써 내외부간에 점점 찬기운과 따뜻한 기운의 도수에 의한 다른 성품이 생하며, 때때로 환형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한 물체를 이루고 그 나머지는 오히려 분화작용을 행하므로 점점 같은 흐름과 같은 온도를 합하여 증대해져서 구조와 모습을 이루니, 이는 한성과 태양과 혹성과 무리를 이룬 별이 생겨나는 현상이옵니다.
지구는 태양계의 한 행성이나 본래는 태양의 분체이니 일변 공기와 수소의 고열로 인하여 갖가지 모양의 기체를 이루고 또 다른 요소를 합하여 둥근 모양의 기체가 형성 되므로 써, 자체의 주위를 감싸고 반사작용을 하면서 차츰 냉각되어 오랜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 열이 있는 기운 부분을 분리시켜 냉각된 고체를 이룬고로 포함한 환기 중에 무거운 성질의 요소는 아래로 가라앉아 고체와 액체가 되고 가벼운 성질의 요소는 위로 올라가서 기체가 되어 매양 온도의 변화로 구름도 되고 비도 되며 혹은 서리와 눈도 되는 등 여러 가지로 운동 변화를 일으키며 전광도 발하고 뇌성도 발하게 되옵니다. 대개 태양의 빛은 기운의 청탁과 후박으로 인하여 빛이 변하는 고로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자주색 등 일곱 색이 되며 빛이 흡수되면 검게 되고 다시 발사나면 희게 되니, 매양 알맞은 온도와 알맞은 시간으로 인하여 형형색색의 동식물을 화하여 이루는고로 동식물의 무수한 종자를 살펴본 즉, 모두 동일한 원자에서 화한 것이옵니다. 그러나 각각 그 위치와 시간이 서로 다르므로 말미암아 만물을 조성하니 스스로 위 아래와 영원과 순간, 그리고 고락과 호흡 같은 상대성의 원리가 있는고로 생명이 붙어 잇는지라, 사람이 만물 중에 제일 신령한 것은 우주 생명의 돌발점이기 때문이요, 제일 고귀한 것은 한 사상이 있기 때문이니 이것이 천지자연의 생물의 원리요, 현상이옵니다."
흘달천황께서 다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국태사는 참으로 천고의 성인이요.”하시고 궤장을 내리시었다.

재위 삼십팔년에 풍년이 들고 국태민안하니 남문 밖에 태평루를 짓고 모든 신하들과 함께 태평가를 부르시고 말씀하시기를 "평안함에 위태함을 잊지 말 것이며 즐거움에 쓴 것을 잊지 말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멀리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가까운 시일에 근심이 닥치게 되는 것이니 항상 눈 앞에서부터 먼 곳에 이르기까지 바라보고 고통스럽고 가난할 때를 대비하여야 할 것이니라. 미리 대비하지 아니하면 장차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니 한그릇의 밥이라도 가벼이 하지 말 것이며, 한알의 곡물이라도 소중히 여길 것이며, 한올의 실도 소중함의 생격하고 가정의 재물이나 나라의 양곡을 아껴서 나라의 힘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니 이에 황실과 관민이 항께 노력할지어다.”하시다.

재위 오십년에 다섯 별이 누성에 모이다.
재위 오십육년에 누런 학이 동산 소나무에 깃들이다.
구월에 유위자가 돌아가시니 천황께서 통곡하시고 나라에서 예를 갖추어 장사지내다.
재위 육십일년에 흘달천황께서 돌아가시니 만백성이 삼일간 식음을 끊고 곡을 하다.
황태자 고불이 뒤를 이었다.


제십사대 천황 고불 (재위 육십년)

원년에 맏태자 벌음을 황태자로 봉하고 팽운을 수상으로 삼고 오성을 상장으로 삼다.
재위 육년에 크게 가물어 천황께서 친히 하느님께 기우제를 올리시니 멀리서 구름이 몰려와 큰 비가 내렸다.
고천문에 이르기를 '하느님께오서 비록 지존하오나 백성이 없으면 그 어찌 베풀 수 있사오며, 비가 비록 기름지게 하나 곡식이 없으면 어찌 귀하리오. 백성들에게는 곡식이 하느님 같사옵고 하느님에게는 사람이 마음과 같사오니 하느님과 사람이 한몸이온대 하느님께오서 백성들을 어찌 버릴 수 있사오리까. 때맞춰 비를 내리시어 곡식을 구제하여 주옵소서...' 하시다.

재위 십년에 만고후가 반란을 일으키매 상장 오성을 보내어 토평하다.
재위 이십사년에 현육이 침략하거늘 군사를 보내 물리치다.
재위 삼십육년에 발해가에 황룡이 나오고 인어 한쌍이 상륙하다.
재위 사십년에 사모전(화폐)를 만들어 사용하니 이는 원공패전 이래 돈의 가치를 크게 개혁한 것이다.
구월에는 고목에서 새싹이 나오고 오색의 큰 닭과 같은 봉황이 동산 숲에 너울너울 나니 백성들은 태평성세의 징조라 하였으니 천황께서는 '그간의 모든 괴이한 일로 미루어 보아 이는 천하의 분란을 의미한다.'하시고 더욱 국력을 튼튼히 하는데 힘쓰라 명하시었다.
재위 오십이년에 학관을 크게 세우고 사방에서 학생을 모집하여 종합교육을 실시하다.
재위 오십육년에 전국 인구를 면밀히 조사하여 치정책을 세웠는데 당시 인구는 일억팔천만이었다.
재위 오십팔년에 전답과 산림을 측량하여 조세율을 개정하다.
재위 육십일년에 고불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벌음이 뒤를 이었다.


제십오대 천황 벌음 (재위 오십일년)

원년에 맏태자 위나를 황태자로 봉하고 은자선을 태자부로 삼다.
상나라 후소갑이 사신을 보내어 화평하기를 청하다.
벌음천황께서는 자연을 크게 좋아하시어 천연의 기이한 수림을 보존토록 명하시고 선인의 유적을 손상시키지 말것이며 생활에 해가 되지 않는 짐승이나 새를 함부로 살생하지 말도록 명하시다.

재위 이년에 홍수가 나서 백성이 피해를 많이 입으므로 천황께서 이를 붕쌍히 여겨 좁쌀을 나누어 주고 창해의 사수땅으로 옮겨가서 살도록 하시다. 시월에 양운국과 수밀이국 사람이 와서 방물을 바치다.
재위 십년에 천황께서 북행하시어 약수에 이르러 신지우속에게 명하여 금과 철과 고유를 캐도록 하시다.
칠월에 우루인 이십여 집이 투항하여 옴으로 영수 근처에서 살게 하시다.
재위 이십팔년에 천황께서 친히 장백산에 오르시어 선조의 업적을 새긴 커다란 비석을 세우시다.
재위 이십구년에 천황께서 심양과 청해와 창해의 태수를 불러 백성을 다스리는 법을 물으시고 각각 상과 벌을 내리실 때 심양태수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심양을 지킨후로 비방이 나돌기에 사람을 보내 심양을 살피니 들판이 크게 개발되어 백성들이 살림이 넉넉하고 소와 말이 번성하니 이는 그대가 황실에 아첨하지 아니함이라' 하시고 관작을 높이고 상을 내리시다.

천황께서 청해태수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청해를 지킨 후로 칭찬이 나돌기에 사람을 보내 청해를 살펴보니 들판이 모두 황폐하고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궁핍하였으며 가축들이 씨가 말라가고 있으니 이는 그대가 황실에 아첨하여 칭송을 꾀함이라. 겉치레만 하는 사람은 세상이 미워하는 법이거늘 하물며 태수된 자가 어찌 그러할 수 있으랴. 그대는 재능은 있으나 노력하지 않았을 뿐 무능하지는 아니한 것 같으니 다시 청해에 가서 백성을 잘 다스리도록 하라' 하시고 꾸짖어 보내시다.

천황께서 창해의 태수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창해를 지킨 후 비방도 없고 칭찬도 없기에 사람을 보내 알아보니 들판은 한적하고 백성들의 살림은 궁하지도 넉넉하지도 아니하니 이는 황실에 대해 관심이 부족함이라. 태수된자의 도리가 나라에 충성하고 백성을 다스림에 충실함이거늘 책임을 소홀히 하고 위를 외면하면서 녹을 구하는 자는 신하의 도리가 아닐 것이니 그대는 짐의 말을 명심하라' 하시고 창해로 돌려보내니 그후부터 내외의 신하가 감히 허위로 고하는 자가 없더라.

재위 삼십육년에 숙부 고선이 모반하다가 발각되어 자결하다.
재위 사십년에 아우 벌심을 달단왕으로 봉하여 친세를 강화하다.
재위 오십일년에 벌음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위나가 뒤를 이었다.


제십육대 천황위나 (재위 오십팔년)

원년에 맏태자 여을을 황태자로 봉하고 유위자의 아들 유덕자를 태자태부로 삼다.
여름에 천황께서 국정을 혁신하시고 국기를 세워 외적의 용권을 삭제하고 인재를 등용하여 민폐를 제거하고 사치를 세워 외적의 용권을 삭제하고 인재를 등용하여 민폐를 제거하고 사치를 금하게 하며 농상을 장려하니 나라는 비록 옛 그대로이나 어명은 오직 새로웠다.

재위 삼년에 황궁의 남문이 오래 되어 많이 훼손되었으므로 신하들이 중건할 것을 주청하였으나 천황께서 말씀하시기를 '국가의 재산은 백성의 자산이니 아끼도록 하라' 하시고 거절하시다.
재위 십육년에 병략가 신우천이 아뢰기를 '병사는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대한 것이오라 잠시라도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되오니 나라가 비록 크나 전쟁이 잦으면 반드시 망하게 되고 백성이 비록 많다 하나 전쟁을 잊어버리면 반드시 위태하게 되오니 마땅히 병사를 교련하여 급한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만전의 대비책이 되나이다' 하고 새로운 병서 한 질을 올리니 천황께서 가납하시고 신우천을 상장으로 삼다.

재위 이십팔년에 열국의 제후들이 영고탑에 모여 하느님께 제를 올리고 상제이신 한인과 한웅과 치우와 왕검의 신위에 배향하고 오일간 큰 잔치를 베풀었다. 만백성이 등불을 밝히고 밤새우며 경을 외우고 횃불을 들고 줄지어 뜰을 밟으며 한편에서는 둘러서서 춤을 추며 애한가를 불렀다.
애한가는 옛 신가의 한 종류이다. 옛 어른들께서는 한화를 이름 짓지 아니하고 그냥 꽃 중에 꽃이라고 하였는데 애한가에 이르기를 '산유화야 산유화야 거년에도 만수나고, 금년에도 만수 나서 봄이 온 불함에 꽃피어 온통 붉어라. 하느님 섬기며 태평을 즐기세'라 하였다. 잔치가 끝나고 청황께서 제후를 소집하여 친히 회의를 주관하시다.
이 자리에서 황극을이 아뢰기를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뉘우치고 나서 사람들을 뉘우치도록 하며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겪은 후에 사람들을 벌하며 고목에는 벌레가 생기고 썩은 물에는 조개가 생기는 것과 같이 법이 오래 되면 폐가 생기고 도가 오래 되면 마이 꾀이게 되는고로 나라의 명령은 오직 새로울 것이며 옛 법은 개혁할 것이요, 새끼줄로 묶는 식의 방법으로는 문명한 백성을 다스리지 못할 것이오며, 병사없이 도덕만으로는 복잡한 세상을 화합하지 못할 것이오니 육지에서 배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고통스럽게 노력하나 공적이 없고 한겨울에 갈포를 입는 사람은 얼아 붙어 기운을 잃게 될 것이옵니다. 고대와 현대가 바다와 육지, 그리고 겨울과 여름의 차이와 같은 것이오니 어찌 옛날에 정한 법을 혁신하지 아니하오리까. 우리 나라는 개천 이래 수천년이 지나도록 외국 침해를 당하지 아니하였음은 선열과 성제의 덕에 힘입음이온데 현세의 백성들이 안락을 누려서 환란을 알지 못하며 문약해져서 용맹을 힘쓰지 아니하니 국력이 전통과 함께 점점 퇴보하게 되오며 이같은 세태를 방관하면 경박한 자들로 하여금 은나라 문풍에 취하여 필경 음모하는 자의 농간에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반드시 있게 될 것이오니 오직 천황폐하께서오서는 유념하옵소서."
천황께서 가납하시어 국중 쇄신책에 따르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여 법전을 개정토록 하고 문약한 백성의 경고망동에 대한 방지책을 법률로써 제정하였다.
이리하여 문무의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고 만방에 선포하여 국위를 크게 보강하시다.

재위 사십오년에 풍년이 드니 농작물이 풍성하여 남아돌므로 남는 곡식을 동남쪽 먼 바닷가 백성에게 베풀었다. 이 해에 모든 제후들이 내조하거늘, 천황께서 제후들을 둘러보시고 물으시기를 '후국의 민생형편이 어떠한고' 제후들이 이구동성으로 답하여 아뢰기를 '신들의 백성들은 서로 왕래하며 별다른 염려는 없사옵고 다만 하늘이 기울지나 않을까 염려할 따름이옵니다' 하였다.
재위 오십팔년에 위나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여을이 뒤를 이었다.


제십칠대 천황 여을 (재위 육십팔년)

원년에 맏태자 동엄을 황태자로 봉하다.
재위 삼년에 엄년이 내침하거늘 군사를 보내 토멸하다.
재위 육년에 크게 흉년이 들어 태창에 저장한 곡식을 풀어 백성을 긍휼하다.
재위 칠년에 천황께서 송술을 불러 물으시기를 '천하에 제일 가는 선비가 누구인고' 송술이 답하여 아뢰기를 '세상에 그리 높은 선비는 없는 줄로 아오나 오직 고수노라는 선비가 있사옵니다' 천황께서 말씀하시기를 '짐이 장차 그를 불러 물어볼 것이 있느니라' 하시다.

재위 십년 초에 고수도를 불러 정사를 물으시니 고수노답하여 아뢰기를
"무릇 정사는 백성을 다스리는 도이오니 비록 한정부아래 속하여 있으나 지방 각지의 형세에 따라 생활풍토가 서로 다르며 백성들의 지혜에 따라 문명이 서로 같지 아니하오니 일률적으로 다스리기는 어렵나이다. 가령 예를 들면 어린아이는 젖이 아니면 기르지 못하고 큰 아이는 밥이 아니면 배부르지 아니하고, 늙은이는 고기가 아니면 영양이 부족하고, 병든 사람은 약이 아니면 치료하기 어려운 까닭에 사람마다 각각 정도에 맞는 방편 즉, 정치를 베풀어야 치국 평천하하는 법이옵니다. 대개 정치는 백성을 교화로 다스림이요, 법률은 벌로써 다스림이니 먼저 가르치지 아니하고 벌함은 백성을 그물질함과 같은 것이니 어찌 어진 사람이 위에 있어 백성을 그물질하오리까. 교화하는 방법은 대략 몇 가지 종류가 있사옵니다. 평민은 배부른 후에 하늘을 우러르니, 항상 의식을 풍족하게 한 연후에 예의로서 가르치고 법도로서 가르치고 법도로서 지도하면 서로 귀순함이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아서 산에는 도적이 없고 길가에 있는 물건을 집어 가지 아니하니 이는 백성을 잘기르는 정치요, 만일 백성이 가진 재산이 없으면 지닌 마음이 없게 되고, 지닌 마음이 없으면 사기와 도적질을 제멋대로 하게 되는 것이옵니다. 배가 고픈데 먹을 것을 얻지 못하고 살이 에이는데 옷을 얻지 못한다면 비록 인자한 부모라 할지라도 그 자녀를 구하지 못할지니 군주가 어찌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을 보존하오리까, 옛말에 창고에 '곡식이 넉넉해야 예절을 알고 의복이 만족해야 명예와 치욕을 안다' 하였고 옛 성제와 명왕은 양식을 생산하여 백성을 부유케 함으로써 정치의 요령을 삼았으며, 혹세율을 낮추기도 하고 혹 대부도 해주며 혹 균등하게 실어다 주며 혹 가축을 빌려주는 등 모든 실태에 빠르게 대처했던 것은 국고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그 백성의 생활을 충족하게 함이며 국민으로 하여금 정신을 가다듬고 용기를 갖도록 하는 것은 벌에게 꿀을 주는 것과 같아서 상벌에 앞서 스스로 일에 열중하도록 인도하는 것이옵니다. 다음으로 상민은 의식주로써 만족하지 않고 공적인 일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는 바이오니 민권옹호로서 그 인격을 높여 정치 참여의 기회를 주어 재능 따라 닦은 실력을 통해 평생의 포부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나라에 목숨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이 옵니다. 또한 장병을 양성함에는 특권을 부여함으로써 백성으로 하여금 위풍을 우러러보게하여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국립장관학교를 설치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수업하도록 하여 국방에 소홀함이 없고록 하며 관재된 자는 그 지도의 책임이 자신에게있음을 알고 백성을 사랑으로 다스리면 사사로움을 떠나 공익을 따르게 될 것이오니 이와 같이 군관군민이 일치하여 행하면 곧 사위일체의 정치가 되는 것이옵니다. 항상 대세와 형편을 쫓아 비록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국시를 잃지 아니하면 만전의 정사가 되나이다."
천황께서 '옳다' 하시고 고수노를 국태사로 삼다.

재위 십팔년에 고수노가 정치법 언론 삼십팔권을 펴내니 십팔만 단어나 되더라. 천황께서 기뻐하시며 국민으로 하여금 학습토록 명하시다.
재위 이십년에 여름에 일식이 있었다.
재위 삼십팔년에 상나라 사절이 내조하니 사신을 보내어 회사하다.
재위 사십이년에 나라가 태평하니 이웃에 상나라를 비롯하여 모두가 신복국(예속국)이며 나머지는 봉근한 제후이더라. 천황께서 조용히 고수노를 불러 묻기를 '인생백년이 백구가 틈을 잠깐 지남과 같고 공평하고 바른 도리는 오직 백발이니 천의 차이가 없고 홀연 화신하면 장차 어느 곳에 이르게 될고' 고수노가 답하여 아뢰기를
"사람이 천지간에 한 물건이오라 대개 물건은 질량이 무궁하여 때가 끝침이 없으며 분수가 떳떳함이 없으며 끝 맺을 때는 가히 고정치 못한지라, 큰 지혜는 멀고 가까움을 보는고로 죽어도 죽었다 아니하며, 질량의 무궁함을 아는 고로 어두워도 빛을 찾지 아니하며, 차 있음과 비어 있음을 살피는 고로 얻어도 기뻐하지 아니하며, 분수의 우상함을 아는고로 잃어도 근심하지 아니하며, 도를 통하여 밝은고로 태어나도 기뻐하지 아니하며, 끝맺음이 고정치 못함을 아는고로 죽어도 재앙이라 하지 아니 하옵니다. 사람이 아는 바를 헤아리다 보면 모르는 바와 같지 못하고 태어난 후가 태어나기 전만 못하오니 이미 태어난 지라, 사람은 생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제물이오니 사람의 몸은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사용될 기구이므로 능히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그 몸을 써서 목적을 달성하면 몸은 비록 죽으나 사람의 정신은 해로움이 없을 것이옵니다.
관민장병은 그 사업을 위하여 분담한 방편문인고로 전체의 책임을 보면 관민장병은 당연한 일체이니 무슨 차별이 있으오리까. 관존민비하고 장귀졸천하면 나라가 빈곤해지고 군사가 약해질 나쁜 원인이라. 옛말에 '무릇 백성의 현명함은 군주의 떳떳하지 못함보다 어질다' 하였사오니 평범한 백성이라도 능히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자는 비록 군주라 할지라도 내려다보거나 업신여기지 못하는 것은 그가 절대 존중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옵니다. 사람이 능히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한 연후에 문득 화신하여 천궁에 이르면 사업과 영혼이 같이 있어 불멸할 것이오니 어찌 인생의 잠깐 백발됨을 한탄하리오. 백발은 사업의 표남을 증거함이니 사람이 사업에 불성실하고 공연히 백수를 한탄함은 부끄러울 따름이옵니다. 그러나 천황폐하의 위공과 대업은 우러러보매 하늘이 부끄럽지 아니하고 꾸부리매 백성이 부끄럽지 않사옵니다."
천황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대 말은 짐에게 약이 되도다."하시고 더욱 정사에 힘쓰시다.

재위 오십이년 봄에 천황께서 백산에 가셨는데 백산봉인이 아뢰기를
"원하옵건대 성상께비오니 성상께오서 부디 오래오래 사시고 부귀다남하소서."
하니 천황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사양하겠노라. 오래 살면 욕된 일을 가까이 하게 되고 부유하면 사람들의 원성을 사게 되고 아들이 많으면 사람의 허물을 받게 되느니라. 대저 천하에 도가 있으면 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기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도를 닦고 덕을 기르다가 늙어 화신하여 천궁에 이르면 이것이 인생의 행복이니라."하시다.

천황께서 오가와 더불어 개사성에 다다르니 푸른도포입은 노인이 하례하며 아뢰기를
"장생불사의 신선나라에 신선 백성됨이 즐겁나이다. 천황폐하께오서는 허물이 없으시고 천도는 치우침이 없사오니 백성이나 이웃이나 괴로운 수심을 볼 수가 없고 신의로써 잘못을 보상하시고 은혜로써 국토를 보살피시니 제후들이나 왕이 침략하거나 싸움하는 것을 못 보았나이다."
천황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짐이 덕을 닦음이 일천하여 백성들의 여망에 보답이 안 될까 두렵도다." 하시다.
재위 육십팔년에 여을 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동엄이 뒤를 이었다.


제십팔대 천황 동엄 (재위 사십구년)

원년에 맏태자 종모를 황태자로 봉하다.
재위 이년에 상나라 사질이 내조하니 사신을 보내어 회사하다.
재위 오년에 고수노에게 명하여 국사 십팔권을 편찬하다.
재위 십년에 약목을 수상으로 삼고 금내물을 상장으로 삼다.
재위 이십년에 치액특(티벳트)사람들이 와서 방물을 바치다.
동엄천황께서 서역의 변방을 둘러 보시고 사람을 서장에 보내어 함문경을 구하여 오다.
재위 사십구년에 동엄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로 종모가 뒤를 이었다.


제십구대 천황 종모 (재위 오십오년)

원년에 맏태자 고홀을 황태자로 봉하고 아우 종선을 청아왕으로 봉하다.
*「청아왕 종선의 증손인 한서여(기의 아들)가 이십오대 천황 솔라 재위 삼십구년에 평양 왕검성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워 천황으로부터 독립하므로 기자조선이라 칭하셨다.」
천황께서는 선황의 유언을 받들어 아우 종선을 청아왕에 봉하고 제반 행정에 임하시다.
특히 황실의 권위 확립을 위한 무사강화 정책에 크게힘쓰시고 EH한 제국행정에 국력보강책으로써 청아왕으로 하여금 지청에 힘쓰도록 하시다.

천황께서 남녘 땅을 둘러보시니 백성들이 기뻐하며 어가를 맞이하였다. 관민이 같이 즐기며 사냥을 하는데 한 사람이 산비탈에서 큰 뱀에 몸이 감겨 있거늘 청구후가 구강을 시켜 뱀을 잡으러 하였더니 병사들과 힘을 합하여 잡았는데 그 크기가 비할 바 없다 하였다.
재위 삼년에 천황께서 전국 각처 마을마다 국문서당을 설치하여 아동교육을 실시하도록 명하시다.
재위 십년에 패엽전을 만들어 원공전과 자모전을 함께 사용하도록 하시다.
재위 십삼년에 상나라 제후는 나라 이름을 은이라 개칭하고 황실에 승인을 주청하여 허락하다.
재위 십육년에 종이공창을 설치하고 닥나무 껍질과 칡넝쿨 껍질로 종이를 대량으로 생산하다.
재위 이십육년에 송화강 남안에 조선공창을 설치하다.
재위 사십오년에 만운갑이 지남차와 목행마를 새로 발명하니 천황께서 상을 내리시다.
재위 오십일년에 목아득이 우주이론을 저술하여 올리다.
재위 오십사년에 지이숙이 태양력과 팔괘 상중론은 저술하여 올리다.
재위 오십오년에 종모천황께서 돌아가시니 황태자 고홀이 뒤를 이었다.




첫째 : 역사편 "우리들의 먼 옛일"

역사편-한옛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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