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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명언(名言)

제1장 "가"로 된 말씀


제1절
가난하면 번화한 시장거리에 살아도 아는 사람이 없고 부유하면 깊은 산골에 살아도 먼데서 찾아오는 벗이 있느리라.

제2절
가득찬 데 있는 자는 마치 물이 넘치려 하면서 아직 넘치지 않음과 같으니 한방울의 물도 다시 더함을 극히 꺼리며 위급한데 처한 자는 마치 나무가 꺾이려 하면서도 아직 꺾이지 않음과 같으니 조금이라도 더 건드리는 것을 극히 꺼리느니라.

제3절
가물거리는 등잔에 불꽃이 없고 떨이진 가죽 옷에 따스함이 없음은 이 모두가 삭막한 광경이요, 몸이 마른 나무같고 마음이 식은 재같음은 허무함에 떨어짐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라.

제4절
가슴 속에 한점의 물욕도 없으면 얼음이 화로불에 녹고 눈이 봄볕에 녹듯이 번뇌가 사라질 것이며, 눈앞의 한가닥 밝은 빛이 있으면 때로 달은 푸른 하늘에 있고 그림자는 물결에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니라.

제5절
간악한 자를 제거하고 아첨하는 무리를 막으려면 그들이 물러갈 한가닥의 길을 터 주어야 하느니라. 비유하건데 쥐구멍을 막는 자가 달아날 구멍없이 모두 막아버리면 쥐가 좋은 기물을 모조리 물어 뜯어서 파괴하는 것과 같으니라.

제6절
간장이 병들면 눈이 볼 수 없고 신장이 병들면 귀가 듣지 못하나니 병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데서 생겨 반드시 사람이 모두 보는 곳에 나타나느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밝게 보는 곳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거든 먼저 사람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하느니라.

제7절
검소함은 미덕이지만 지나치면 인색함이 되고 치사함이 되어서 도리어 맑은 도리를 손상시키느니라. 또한 겸양은 아름다운 행실이지만 지나치면 너무 공손해지고 나무 삼가하게 되나니 이러한 것은 흔히 불순한 동기가 들어 있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라.

제8절
결백하지만 능히 용납하며 어질지만 결단력이 있으며 총명하지만 지나치게 살피지 않으며 곧지만 너무 바른데 치우치지 아니한다면 이를 가르쳐 꿀바른 음식이 달지 아니하고 바다 물건이 짜지 않다하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덕이니라.

제9절
고움이 있으며 반드시 추함이 있어 대가 되나니 내가 고움을 자랑하지 아니하면 누가 나를 추하다 할 것이며 깨끗함이 있으면 반드시 더러움이 있어서 대가 되나니 내가 깨끗함을 세우지 아니하면 누가 나를 더럽다 할 것인가.

제10절
고요한 가운데 생각이 맑으면 마음의 참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한가한 가운데 기상이 조용하면 마음의 참기틀을 알며, 담박한 가운데 뜻이 쏠리지 않고 화평하면 마음의 참맛을 얻게 되나니 마음을 관찰하고 도를 실제로 경험하는 길이 이 세 가지만한 것이 없느니라.

제11절
고요한 밤 종소리를 듣고 꿈속의 꿈을 불러 깨우며 맑은 못의 달 그림자를 보고 몸 밖의 몸을 엿보느니라.

제12절
고요한 속에서 고요함은 참다운 고요함이 아니니 소란한 곳에서 고요함을 얻을 수 있어야 비로소 본성의 참경지이며 즐거운 속에서 즐거움은 참 즐거움이 아니니 괴로운 속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비로소 마음의 참 기틀을 볼 것이니라.

제13절
곧은 사람은 복을 바라는 마음이 없는지라 하느님께서 그 마음없는 자리에 나가시어 그 마음을 열어 주시며, 음험한 사람은 재앙을 피하는 데만 뜻을 두는지라 하느님께서 그 뜻이 있는 자리에 나가시어 그 넋을 빼앗나니 하느님의 권능이 지극히 신묘함을 볼 수 었느니라. 이에 사람의 지혜나 기교가 무슨 보탬이 될 수 있으랴.

제14절
공로와 허물은 분명히 해서 조금도 혼동함이 없어야 하나니 만일 혼동하면 사람들이 게을리하는 마음을 품게 되며 은혜와 원한은 크게 밝히지 말아야 하나니 밝히면 사람들이 의심하여 외면하게 되느니라.

제15절
공을 세우고 사업을 이루는 사람은 대개 허심 탄회하고 원만한 사람이며 일을 그르치고 기회를 잃는 사람은 반드시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니라.

제16절
공평하고 올바른 이론은 손을 대지 말아야 하나니 한번 범하면 부끄러움을 만세에 남기게 되느니라. 또한 권세있는 집안의 사욕을 도모하는 곳에는 발을 붙이지 말아야 하나니 한번 발을 붙이면 이름을 더럽혀서 몸을 망치게 되느니라.

제17절
꽃은 반만 핀 것을 보고 술은 조금만 취하도록 마시면 이 가운데 무한한 멋이 있느니라. 만약 꽃이 활짝피고 술이 흠씬 취하기에 이르면 곧 추한 꼴이 되나니 절정에 이르는 자는 마땅히 생각할 것이니라.

제18절
꽃이 온실 안에 있으면 마침내 향기가 없고, 새가 새장 속에 들면 문득 자연의 맛을 덜게 되나니 산 속의 꽃과 새가 어울려 아름다운 전경을 이루며 마음대로 날아서 자연스럽게 묘한 맛을 깨닫게 해 주니만 못 하느니라.

제19절
괴로운 마음 가운데 항상 마음을 기쁘게 하는 멋을 찾으며 뜻을 이루었을 때에 문득 의미를 상실하는 슬픔을 낳느니라.

제20절
괴로움과 즐거움을 고루 체험한 끝에 복을 이룬 것은 오래가며 의심과 믿음을 비교하며 실핀 끝에 지식을 갖게되면 비로소 진실한 것이 되느니라.

제21절
굶주리면 달라붙고 배 부르면 떠나가며 따뜻하면 달려가고 차면 버리는 것은 인정의 공통된 병폐이니라.

제22절
굼벵이는 매우 더럽지만 탈바꿈하여 매미가 되면 신선한 이슬을 먹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반딧불이 되어서 여름밤에 빛을 내느니라. 진실로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은 매양 어두움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제23절
권문으로 달려가고 권세에 아부하는 재앙은 매우 참혹하고 또한 매우 빠르며 고요함에 살고 편안함을 지키는 맛은 아주 담박하고 또한 오래 가느니라.

제24절
권세나 명리를 가까이 하지 않는 이를 깨끗하다 하고 가까이 하더라도 물들지 않는 이를 더욱 깨끗하다 하며 권모술수를 모르는 이를 높다 하고 알아도 쓰지 않는 이를 더욱 높다 하느니라.

제25절
권세와 부귀가 마치 용이 날뛰듯 다투고 영웅과 호걸이 싸우듯 하는 것을 냉철한 눈으로 보면 마치 개미가 비린 것에 모여 드는 것 같고 파리가 피를 다투어 빠는 것 같으니라. 시비가 벌떼처럼 일어나고 득실이 고슴도치 바늘 서듯하는 것을 냉정하게 대해 보면 이는 마치 풀무로 쇠를 녹이며 끊는 물로 눈을 녹임과 같으니라.

제26절
귀는 세찬 바람이 골짜기에 메아리를 던져서 바람이 지나간 뒤에 메아리가 머무르지 않음과 같이 하면 바로 시비가 사라지며, 마음은 밝은 달이 못에 비치나 텅비어서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음과 같이 하면 사물과 나를 모두 잊을 것이니라.

제27절
귀 속에 늘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고 마음 속에 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으면 곧 덕을 쌓고 행실을 닦는 좋은 숫돌이 되리라. 만약 말마다 귀를 즐겁게 하고 일마다 마음을 기쁘게 한다면 이는 곧 목숨을 오물 속에 묻는 격이 될 것이니라.

제28절
그가 돈을 가지고 한다면 나는 어짊을 가지고 하고, 그가 권력을 가지고 하면 나는 올바름을 가지고 하나니, 밝은 이는 본래 군주나 재상에게 농락당하지 아니하느니라. 사람의 힘이 정하여지면 하늘을 이기고 뜻을 하나로 모으면 기를 움직이나니 밝은 이는 하느님의 틀 속에 구애받지 않느니라.

제29절
글을 잘 읽는 자는 글을 읽어서 손이 춤추고 발이 뛰는 지경에 이르러야 바야흐로 그물과 올무에 걸리지 아니하며, 사물을 잘 관찰하는 자는 사물을 관찰하여서 마음과 정신이 융합하는 때에 이르러야 바야흐로 겉에 나타난 형상에 얽매이지 않느니라.

제30절
글을 읽어도 성현의 뜻을 이해 못하면 책의 종이 되고, 벼슬자리에 있어도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의관을 한 도적이 되고, 학문을 강론하여도 실천함을 소홀히 하면 입에서 끝나게 되고, 사업을 하여도 은혜와 덕을 베풀 생각을 아니하면 그것은 눈앞에 피어난 한때의 꽃이 될 것이니라.

제31절
글을 읽음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고, 이치를 따름은 집안을 보전하는 근본이며, 부지런하고 절약함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고 화목하고 순종함은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근본이니라.

제32절
기쁘다 하여 가벼이 일을 승낙하지 말며, 취기로 인하여 성내지 말며, 유쾌하다 하여 일을 많이 하지 말며, 피곤하다 하여 끝맺음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제33절
기상은 높고 넓어야 하나 어리숙하고 무분별해서는 아니되며, 심사는 치밀하여야 하나 잘아서는 아니되며, 취미는 담박하되 천박하여서는 아니되며, 지조를 지킴은 엄정해야 하나 격렬해서는 아니되느니라.

제34절
기생이라도 늙으막에 한 남편을 따르면 한 때 분냄새 풍기던 생활도 꺼리낌이 없을 것이요, 현모양처라 해도 말년에 정조를 잃으면 그간의 깨끗한 절개가 모두 허사이니라. 옛말에 사람을 보려면 후반생을 살피라 하였느니라.

제35절
길 가다 좁은 곳에서는 한걸음 멈추어 남을 먼저 가게하고, 맛좋은 음식은 세 술을 덜어서 남에게 양보하여 즐기게 하라.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편안하고 즐거운 하나의 방법이니라.

제36절
길고 짧은 것은 한 생각에 달려있고, 넓고 좁은 것은 한치 마음에 매어 있느니라. 그러므로 마음이 한가로운 자는 하루가 천년보다 아득하고 뜻이 넓은 자는 좁은 방도 넓기가 우주와 같으니라.

제37절
길이 멀어야 말의 기운을 알 수 있고, 날이 오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느니라.



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말씀편-명언(名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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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마"로 된 말씀  | 제5장 "바"로 된 말씀  | 제6장 "사"로 된 말씀 |
제7장 "아"로 된 말씀  | 제8장 "자"로 된 말씀  | 제9장 "차"로 된 말씀 |
제10장 "하"로 된 말씀 |
말씀편-격언(格言)
제1장 말에 대한 말씀  | 제2장 인생에 대한 말씀  | 제3장 집안 일에 대한 말씀 |
제4장 사회생활에 대한 말씀  | 제5장 교육에 대한 말씀  | 제6장 세상 이치에 대한 말씀 |
제7장 마음가짐에 대한 말씀  | 제8장 행위에 대한 말씀  | 제9장 세상살이에 대한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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