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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명언(名言)

제4장 「마」로 된 말씀


제1절
마음 속에 풍파없으면 가는 곳마다 푸른 산과 맑은 물이요, 성품 속에 화육함이 있으면 이르는 곳마다 모두 물고기 뛰고 소리개 날음을 복 것이니라.

제2절
마음 속에서 욕심이 일어나는 자는 차거운 못에 물결이 끓는 듯하여 산 속에 있어도 그 고요함을 보지 못하고, 마음 속이 비어 있는 이는 무더위에도 서늘한 기운이 생기나니 시장 거리에 있어도 시끄러움을 알지 못하느니라.

제3절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이는 곧 가을 하늘이 맑게 개인 잔잔한 바다이며, 자리 옆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이는 곧 신선의 집을 이룬 것이니라.

제4절
마음은 곧 하늘과 같은지라 한 생각의 기쁨은 상서로운 별이며 경사스러운 구름이요, 한 생각의 노여움은 진동하는 우뢰이며 쏟아지는 소나기요, 한 생각의 자비로움은 신선한 바람이며 단 이슬이요, 한 생각의 엄숙함은 뜨거운 햇볕이며 가을 서리니 어느 것인들 없어서는 안 될 것이나 다만 때에 맞추어 일어나고 사라져서 조금도 거리낌이 없어야만 하늘과 더불어 하나가 되느니라.

제5절
마음은 비어있지 않으면 안 되나니 마음이 비어있으면 정의와 진리가 와서 살고 마음은 차 있지 않으면 안되나니 마음이 차 있으면 물욕이 들어오지 못하느니라.

제6절
마음은 후손의 뿌리이니라. 뿌리가 심어지지 아니하고서 가지와 잎이 무성할 수는 없는 것이니라.

제7절
마음이 넓으면 옥그릇도 질그릇 같고 마음이 좁으면 한올의 머리카락도 통나무 같으니라.

제8절
마음이 맑아야만 바야흐로 글을 읽어서 옛 것을 배울 수 있느니라. 마음이 맑지 못하면 한가지 착한 것을 보면 이를 훔쳐서 사욕을 채우려 하고 한가지 좋은 말을 들으면 이를 빌어서 자기 단점을 덮으려 할 것이니 이는 적에게 무기를 빌려 주고 도적에게 양식을 대주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제9절
마음이 비면 본성이 드러나느니라. 마음을 쉬지 않고 본성을 보려고 함은 물결을 헤치면서 달을 찾음과 같은 것이니라. 뜻이 고요하면 마음이 밝아지느니라. 뜻을 밝게 하지 아니하고 마음을 밝게 하려함은 먼지 낀 거울 앞에서 먼지를 일게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제10절
마음이 아직 정하여지지 않았거든 마땅히 시끄러운 속세에서 자취를 끊어 이 마음으로 하여금 욕심 날만한 것을 보지 못하게 하여 어지럽게 하지 않음으로써 고요한 본 바탕을 맑게 할 것이요, 마음잡음이 이미 굳었거든 다시 속세에 자취를 섞어 이 마음으로 하여금 욕심낼 만한 것을 보아도 또한 어지럽지 않게 하여서 자신의 원만한 기틀을 기를 것이니라.

제11절
마음이 어둡고 산란할 때는 정신을 차릴 줄 알아야 하며 마음이 긴장되어 굳어졌을 때는 풀어 버릴 줄 알아야 하느니라.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어두운 병을 고칠지라도 다시 마음이 흔들리는 괴로움이 올까 두려우니라.

제12절
마음 자리가 밝으면 어두운 방 안에는 푸른 하늘이 있고 생각 머리가 어두우면 대낮에도 도깨비가 나타나느라.

제13절
마음 자리가 흔들리면 활 그림자를 뱀으로 의심하고 누운 바위를 엎드린 호랑이로 보나니 이러한 속에서는 모두가 악한 기운이요, 생각이 고요하면 돌과 호랑이도 갈매기로 만들고 개구리 소리도 북과 피리 소리로 삼나니 사물에 접하여서 모두 참기틀을 보게 되느니라.

제14절
만족할 줄 알아 항상 만족하면 평생 동안 욕되지 아니하고 삼가할 줄 알아 항상 삼가하면 평생 동안 부끄러움이 없느니라.

제15절
맑게 개인 날씨 푸른 하늘은 별안간 천둥번개로 변하고 세찬 바람 쏟아지던 비도 어느 새 밝은 달, 맑은 하늘로 변하나니 천지의 움직임이 어찌 일정한 것이랴. 털오라기 하나 막혀도 이런 변화가 생기나니 사람의 본체도 이와 같으니라.

제16절
맑은 하늘에 태양같이 빛나는 절개와 의리도 어두운 방 한쪽 구석에서 길러온 것이고, 천지를 휘두르는 경륜도 깊은데 임한듯이 살얼음을 밟은 듯이 조심스레 하는 데서 얻은 것이니라.

제17절
많이 지닌 자는 많이 잃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부유함이 가난하지만 근심없는 것만 못함을 알게 될 것이며 높이 걷는 이는 빨리 넘어지느니라. 그러므로 귀함이 천하지만 항상 편안한 것만 못함을 알게 될 것이니라.

제18절
매가 서 있는 모습은 조는 것 같고 범이 가는 모습은 병든 것 같음은 바로 그것이 먹이를 덮쳐 잡아 먹기 위한 수단이니라.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총명을 숨겨서 나타내지 않고 빛나는 재능을 함부로 드러내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래야만 비로소 큰 임무를 어깨에 짊어질 역량이 있는 것이니라.

제19절
명아주를 따먹고 비름나물로 배를 채우는 사람은 얼음같이 맑고 진주처럼 깨끗함이 많지만, 비단옷 입고 쌀밥 먹는 사람은 종노릇 시늉또 달게 여기나니 대개 뜻은 순수함으로써 밝아지고 절개는 기름지고 달콤한 맛에서 잃어 가느니라.

제20절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두면 다음에 좋은 낯으로 대하게 되느니라.

제21절
목 마를 때 물 한방울은 단이슬과 같고 취한 뒤에 술잔 더함은 없느니만 못 하느니라.

제22절
몸가짐을 지나치게 결백하게 하지 말라. 때묻고 더러움을 모두 용납해야 하느니라. 남과 사귐에는 너무 분명하게 하지 말라. 모든 선악과 어질고 어리석음을 모두 포용해야 하느니라.

제23절
몸을 갈고 닦음은 마땅히 백번 단련한 쇠와 같이 할지니 급하게 나아가는 것은 깊은 수양이 안되며 일을 행함은 마땅히 천근의 쇠뇌활과 같이 할지니 가볍게 발하는 것은 큰 공적이 없느니라.

제24절
물건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물건이 이미 갔거든 쫓아가지 말고 몸이 때를 만나지 못했거든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제25절
물고기는 물을 얻어서 헤엄치건만 물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건만 바람을 모르며, 사람은 생각을 통해서 살건만 생각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만약 이를 알면 사물의 얽매임에서 벗어나려 하느님의 기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니라.

제26절
물결이 하늘에 닿으면 배 안의 사람은 두려움을 몰라도 배 밖의 사람들은 가슴이 서늘하느니라. 못된 자가 한자리를 욕되게 하면 자리 위에서는 경계할 줄 몰라도 자리 밖에 있는 사람들은 혀를 깨무느니라. 그러므로 밝은 이는 몸이 비록 일 안에 있어도 마음은 일 안에서 벗어나야 하느니라.

제27절
물 밑에 있는 고기는 낚시로 낚을 수 있고 하늘을 나는 기러기는 활로 쏠 수 있으나 지척에 있는 사람의 마음은 헤라일 수가 없느니라.

제28절
물가에서 낚시질함은 한적함을 즐기는 일이지만 오히려 살고 죽을 권리를 빼앗는 것이며, 바둑 두는 것은 깨끗한 놀음이지만 또한 전쟁의 마음을 일으키나니 일을 좋아함이 일을 더는 편안함만 못하고 재능 많음이 무능하여 전진함만 못함을 알게 될 것이니라.

제29절
물욕에 얽매이면 내 삶의 애달픔을 깨달으며 본성에 자적하면 내 삶의 즐거움을 느끼리니 그 애달픔을 알면 때묻은 마음이 곧 사라질 것이요, 그 즐거움을 알면 성인의 경지에 절로 이르게 될 것이니라.

제30절
물은 물결 아니면 절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리지 않으면 절로 맑으니라. 그러므로 마음은 애써 맑게 할 것없이 그 흐리게 하는 것을 없애 버리면 맑음이 절로 나타나며 즐거움도 반드시 찾을 것이 아니라 그 괴롭게 하는 것을 버리면 즐거움이 절로 있을 것이니라.

제31절
물질에 대한 욕심은 마음을 다 해치지는 못하나 잘못된 생각은 바로 마음을 해치는 도적이며, 이성에 대한 욕망은 도를 반드시 막지는 못하나 잘못된 총명은 바로 도를 막는 장벽이니라.

제32절
뭇사람이 의심한다 하여 자기의 생각을 막지 말며 내 뜻에 맡겨 남의 말을 버리지 말며 작은 은혜를 사사로이 하여서 큰 것을 손상시키지 말며 공론을 빌어 사사로운 정을 즐기게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말씀편-명언(名言)
제1장 "가"로 된 말씀  | 제2장 "나"로 된 말씀  | 제3장 "다"로 된 말씀 |
제4장 "마"로 된 말씀  | 제5장 "바"로 된 말씀  | 제6장 "사"로 된 말씀 |
제7장 "아"로 된 말씀  | 제8장 "자"로 된 말씀  | 제9장 "차"로 된 말씀 |
제10장 "하"로 된 말씀 |
말씀편-격언(格言)
제1장 말에 대한 말씀  | 제2장 인생에 대한 말씀  | 제3장 집안 일에 대한 말씀 |
제4장 사회생활에 대한 말씀  | 제5장 교육에 대한 말씀  | 제6장 세상 이치에 대한 말씀 |
제7장 마음가짐에 대한 말씀  | 제8장 행위에 대한 말씀  | 제9장 세상살이에 대한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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