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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명언(名言)

제6장 「사」로 된 말씀


제1절
사나운 짐승은 길들이기 쉬워도 사람의 마음은 항복받기 어려우며, 깊은 골짝은 채우기 쉬워도 사람의 마음은 채우기 어려우니라.

제2절
사대부가 벼슬살이함에는 편지를 절도없게 해서는 아니되며, 사람으로 하여금 만나기 어렵게 해서 요행을 바라는 실마리를 막아야 하느니라. 벼슬에서 물러나 살 때에는 자세를 너무 높이 해서는 아니되며, 사람으로 하여금 만나기 쉽게 하여 옛 정을 두텁게 해야 하느니라.

제3절
사람들은 명예있고 지위있음이 즐거움이 되는 줄만 알고, 명예없고 지위없는 즐거움이 참으로 즐거움인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또한 사람들은 굶주리고 추운것이 근심이 되는 줄만 알고,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은 근심이 더욱 큰 근심인 줄은 알지 못하느니라.

제4절
사람마다 마음속에 한 줄의 참 문장이 있으되 낡은 책 속의 몇 마디 말 때문에 모두 막혀 버리고, 한가락의 풍류가 있으되 요염한 가무 때문에 모두 묻혀 버리나니,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밖의 모든 것을 쓸어 버리고 곧장 본래부터 있는 것을 찾아야만 비로소 참 보람이 있을 것이니라.

제5절
사람으로 태어나서 몸에 병이 많음은 그리 부끄러울 것이 없으나, 일생을 두고 마음의 병 한번 앓아보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참으로 불행한 일이니라.

제6절
사람은 대개 무념무상을 구하지만 결국 생각이 없을 수 없나니, 다만 앞의 생각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뒷 생각을 맞아 들이지 아니하여 현재의 인연에 따라 타개해 나간다면 자연히 차츰 무념무상의 경지로 들어가게 될 것이니라.

제7절
사람은 모두 글자있는 책만 해독하고 글자없는 책은 해독하지 않으며 줄 있는 거문고는 탈줄 알아도 줄 없는 거문고는 탈 줄 몰라서 형상과 자취에 집착하여 정신을 쓰지 못하니 무엇으로 거문고와 책의 참 맛을 얻을 수 있으랴.

제8절
사람은 몸가짐을 가벼이 하지 말아야 하나니 몸가짐을 가벼이 하면 사물이 내 마음을 흔들어서 여유있고 너그러운 안정된 멋을 갖지 못하게 되느니라. 또한 사람은 마음씀을 무겁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마음씀이 무거우면 내가 사물에 얽매여서 시원스럽고 활발한 작용을 할 수 없게 되느니라.

제9절
사람은 쉬고 싶은 생각을 했을 때 곧 쉬어야 하느니라. 만약 끝날 때를 기다리거나 찾는다면 아들 딸, 시집 장가 다 보내도 끝날 날이 없으리라.

제10절
사람을 대접함에 있어 조금만 너그럽게 하면 복이 되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지로는 나를 이롭게 하는 바탕이니라.

제11절
사람을 만나거든 우선 하고 싶은 말의 십분의 삼만 하되 지니고 있는 한조각 마음은 다 버리지 말아야 하나니, 호랑이의 입 세개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사람의 두 가지 마음을 두려워해야 하느니라.

제12절
사람을 믿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성실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성실하기 때문이며,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속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

제13절
사람을 씀은 각박하게 하지 말아야 하나니 각박하면 힘을 다하여 일 하려던 자가 떠나 가느니라. 벗을 사귐은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하나니 함부로 하면 아첨하는 자가 오느니라.

제14절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처내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으니 사람을 이롭게 하는 한 마디 말은 소중하기가 천금과 같고 사람을 상처내는 말은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 같으니라.

제15절
사람의 경우는 모든 것을 갖출 수도 있고 갖추지 못할 수도 있거늘 어찌 나 혼자만 갖추게 할 수 있으랴. 내 정신도 순할 때도 있고 순하지 못할 때도 있거늘 어찌 남을 모두 순하게 할 수 있으랴. 이것을 참고로 나와 남을 견주어 보아 균형을 잡아 나간다면 이 또한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니라.

제16절
사람의 마음이 참되면 서리를 내리게 하고 무너뜨리며 쇠와 돌도 뚫느니라. 그러나 망녕된 자는 한갓 형체를 갖추었을 뿐 참 임자는 이미 없어졌으니 사람을 대하면 얼굴도 밉살스럽고 혼자 있으면 모습과 그림자도 스스로 부끄러우니라.

제17절
사람의 마음 속에 하나의 진실한 경지가 있으면 거문고 아니고 피리 아니더라도 스스로 고요하고 즐거우며 향 피우지 않고 차 끓이지 않더라도 절로 맑은 향기가 움직이느니라.

제18절
사람이 다만 사사로운 욕심만을 생각한다면 굳센 기질을 녹여 유약하게 만들고, 슬기를 털어 막아 어리석게 만들며, 자비로운 마음을 변화시켜 참혹하고 지독하게 만들고, 결백한 뜻을 물들여 더럽게 만들어서 일생의 인품을 파괴하고 말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밝은 이는 탐하지 않음을 보배로 삼았나니 이것이 한 세상에서 우뚝 솟아난 까닭이니라.

제19절
사람이 되어 한점의 참된 생각이 없으면 곧 거지와 같아 허망할 것이며, 세상을 사는데 일단의 원활한 맛이 없으며, 이는 곧 장승이니, 가는 곳마다 장애가 되리라.

제20절
사람이 무엇이든 하나를 덜면 곧 하나를 벗어나느니라. 만일 말을 덜면 허물이 적고, 생각을 덜면 정신이 소모되지 않고, 총명을 덜면 혼돈을 온전히 하느니라. 그러므로 날로 덜함을 구하지 아니하고 날로 더함을 구하는 자는 참으로 삶을 속박하는 것이니라.

제21절
사람이 일함에 있어 중요한 지위에 있으면 몸가짐을 엄정하고 명백하게 하고 심기를 편안하게 해야 하느니라. 조금이라도 비린내나는 무리를 따라 가까이 하지 말 것이며, 너무 격렬하여서 소인배의 독이 범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니라.

제22절
사랑이 심하면 반드시 소모함도 심하고, 칭찬이 심하면 반드시 헐뜯음도 심하고, 기쁨이 심하면 반드시 근심도 심하고, 뇌물 받음이 심하면 반드시 망함도 심하느니라.

제23절
사사로운 은혜를 베푸는 것이 공익에 기여하는 것만 못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이 옛 친구와 정을 두텁게 하는 것만 못하며, 영화로운 이름을 내세우는 것이 숨은 공덕을 심는 것만 못하고, 특출한 것을 숭상하는 것이 평범한 행실을 조심하는 것만 못 하느니라.

제24절
사사로운 정을 극복하고 물욕을 없애는 공부에 있어 어떤 이는 그것이 무엇인가를 빨리 알지 못하면 억제하는 힘이 쉽지 않다고 하며, 어떤 이는 그것을 간파한다 하더라도 참는 힘이 모자란다고 하니, 대저 인식은 사와 마를 비치는 한개의 맑은 거울이고, 의지의 힘은 사와 마를 베는 한자루의 예리한 칼이니라. 이 두가지가 모두 없어서는 아니 되느니라.

제25절
사업과 문장은 몸을 따라 사라지지만 정신은 만고에 새로우며 공방과 부귀는 세상을 따라 옮기지만 기개는 천년이 하루 같으니라. 그러므로 사람은 믿음으로 흔들림이 없이 정신과 기개를 지니고 살아야 하느니라.

제26절
사치하는 자는 부유하면서도 늘 부족하니 어찌 검소한 자의 가난하면서도 여유있는 것만 하며, 능한 자는 수고하면서도 원한을 사니 어찌 서투른 자의 편안하면서도 모든 것을 온전히 함만 하랴.

제27절
산과 바다와 넓은 들판도 이미 작은 티끌에 속하거늘 하물며 티끌 속의 티끌이랴. 혈육의 몸뚱이도 물거품과 그림자로 돌아가거늘 하물며 그림자 밖의 그림자이랴. 최상의 지혜가 아니면 밝은 마음이 없느니라.

제28절
산나물은 세상 사람의 물 대어 가꿈을 받지 아니하고, 들새 또한 먹여 기름을 받지 아니하건만, 그 맛이 모두 향기롭고 맑으니라. 우리 사람도 능히 세속에 물드는 바 되지 아니한다면 그 풍기는 멋이 얼마나 고상할 것인가.

제29절
산 속 골짜기를 물 따라 거니노라면 속세에 더럽혀진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좋은 글과 그림 속에 마음이 노니노라면 속된 기풍이 절로 사라니느니라. 그러므로 밝은 이는 비록 진기한 물건을 즐겨 구경하는데 빠져도 본뜻을 잃지 않는다고는 하나 또한 늘 조용하고 아늑한 경지를 통하여 마음을 조절해야 하느니라.

제30절
산이 높고 험한 곳에는 나무가 없으나, 골이 깊고 으슥한 곳엔 초목이 우거지며, 물살이 급한 곳에는 고기가 없으나, 물이 고여 못을 이룬 곳엔 갖가지 물고기들이 모여드나니, 이러한 것이 너무 고상한 행실과 급격한 마음을 밝은 이가 경계하는 까닭이니라.

제31절
살기가 궁하고 권세가 막힌 사람은 그 처음 가졌던 마음을 돌이켜 보아야 하며, 공적을 이루어 만족한 사람은 그 말로를 살펴야 하느니라.

제32절
새의 지저귐과 벌레소리는 모두가 마음 전함의 비결이요, 아름다운 꽃과 풀색은 큰 도리를 보여 주는 글 아님이 없으니, 배우는 자가 천기를 맑게하여 가슴 속이 밝아진다면 사물에 부딪쳐서 모두 깨달음이 있을 것이니라.

제33절
생각이 너그럽고도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포근하게 감싸 기르는 것과도 같아서 만물이 이를 만나면 살고, 생각이 각박하고 의심많은 사람은 북녘땅의 눈이 차서 얼어 붙게 하는 것과 같아서 만물이 이를 만나면 죽게 되느니라.

제34절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사욕의 길로 향해감을 깨닫거든 곧 이끌어 도리의 길로 좇게 하라. 생각이 일어나자 곧 깨닫고 깨닫자 곧 돌림은 재앙을 돌려서 복으로 만들고 죽음에서 구하여 삶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기회이니 결코 가볍게 놓쳐 버려서는 안 될 일이니라.

제35절
성공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알면 성공만을 바라는 마음이 반드시 지나치게 굳지 않을 것이요,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간다는 것을 알면 삶을 보전하는 길에 반드시 과로하지 않을 것이니라.

제36절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자는 한가지 일도 이룸이 없고, 마음이 부드럽고 기운이 순한자는 백 가지 복이 절로 모이느니라.

제37절
성품이 매우 맑으면 배고파 밥먹고 목말라 물 마시는 것이 모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기르지 않음이 없으나, 마음이 흐리면 비록 도를 말하고 계율을 강론하더라도 이는 모두 맑은 넋을 희롱할 뿐이니라.

제38절
성품이 조급한 자는 불 붙는 것 같아서 무엇이고 만나기만 하면 태워 버리고, 냉정한 자는 얼음처럼 차가와서 닥치는 것마다 반드시 없애 버리며, 융통성 없고 고집하는 자는 흐르지 않는 물과 썩은 나무 같아서 생기가 이미 끊어졌나니, 이들은 모두 공로와 업적을 세우고 복을 오래도록 누리기는 어려우니라.

제39절
세상 맛을 깊이 알면 손바닥을 뒤집듯 하는 세태에 삶을 맡겨서 눈 뜨고 보는 것도 귀찮아 하며, 인간의 정을 모두 알고 나면 소라고 하든 말이라고 하든 부르는 대로 따라서 다만 머리를 끄덕일 뿐이니라.

제40절
세상 사람들은 마음에 맞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다가 도리어 즐거운 마음에 어끌리어 괴로운 곳에 있게 되고, 통달한 밝은 이는 마음에 어긋나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다가 마침내 괴로운 마음이 즐거움으로 바뀌어 오느니라.

제41절
세상 사람들은 영리에만 눈이 어두워 있어 걸핏하면 속세니 고해니 하는데, 구름이 희고 산이 푸르고 내가 흐르고 돌이 솟고 꽃이 새의 웃음을 맞이하고 골짜기가 나뭇군의 노래에 화답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라. 세상도 속된 것이 아니고 인생도 괴로움이 아니건만 그들 스스로 그 마음을 더럽히고 괴롭게 하는 것이니라.

제42절
세상 사람들이 다만 나를 너무 참된 것으로 아는 까닭에 가지가지 기호와 번뇌를 갖게 되느니라. 만약 내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면 어찌 나의 참됨을 알 수 있으며 내 몸이 나 아님을 안다면 번뇌가 어찌 일어나랴.

제43절
세상살이 하는 데는 한걸음 양보하는 것을 높다 하나니, 한걸음 물러섬은 할걸음 나아감의 기반이니라.

제44절
세상살이를 하는데 있어 공로를 찾지 말라. 허물없는 것이 바로 공로이며 남에게 베풀되 그 덕에 감사하기를 바라지 말라. 원망없는 것이 바로 덕이니라.

제45절
세상을 뒤덮는 공로도 자랑이라는 한마디 말을 당하지 못하며 하늘에 가득찬 죄악도 뉘우침이라는 한마디 말을 당하지 못하느니라.

제46절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는 세속과 같이 하여도 아니되고 또한 달리하여도 아니되며, 일을 함에 있어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싫어하게 해도 아니되고 또한 기뻐하게 해도 아니 되느니라.

제47절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사람의 마음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니 너무 진실만을 고집하지 말라. 지난날에 내것이던 것이 오늘은 저 사람의 것이 되었으니 오늘의 내것이 뒷날에는 누구의 것이 될 것인가. 사람이 언제나 이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가슴 속의 무거운 짐을 풀어 놓게 될 것이니라.

제48절
세속에 얽매임도 벗어남도 제마음에 있나니 마음이 깨달으면 푸줏간과 술집도 어느새 천궁이 될 것이요, 그렇지 못하면 설사 거문고와 학을 벗 삼고 꽃과 나무를 길러 즐기고 좋아함이 비록 맑다 하더라도 걸림이 있게 될 것이니라.

제49절
세속을 벗어나는 길은 곧 세상을 바로 건너는 가운데 있으니 반드시 사람과 인연을 끊어서 세상을 피할것 없으며, 마음을 밝히는 공부는 마음을 다하는 속에 있으니 반드시 욕심을 끊어서 마음을 식은 재처럼 만들 필요가 없느니라.

제50절
세월은 본래 길건만 마음 바쁜 자가 짧다 하고 땅은 본래 넓건만 속된 자가 좁다 하며 바람 불고 꽃이 피고 눈 내리고 달 뜨는 것은 본래 한가롭건만 일에 바쁜 자가 번거롭다 하느니라.

제51절
소인과 원수를 맺지 말라. 소인은 스스로 상대가 있느니라. 대인에게 아첨하지 말라. 대인은 본래 사사로운 은혜가 없느니라.

제52절
손님과 벗이 구름같이 모여 실컷 마시고 진탕하게 노는 것은 즐겁지만 어느 새 시간이 다하여 촛불이 가물거리고 향로의 연기가 사라지고 따끈하던 차도 식고 나면 저도 모르게 즐거움이 도리어 흐느낌으로 변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쓸쓸하고 무상하게 만드느니라. 세상 일이 모두 이와 같가늘 사람들은 어찌하여 빨리 생각을 돌리지 않는가.

제53절
손님의 대접은 불가불 풍성해야 하고 집안의 살림은 불가불 검소해야 하느니라.

제54절
속임수를 하는 사람을 만나면 성심으로 감동시키고 포악한 사람을 만나면 화기로 감화시키며, 사악해져서 사리만을 꾀하는 자를 만나면 대의명분과 기개와 절조로 격려한다면 천하에 감동되어 따르지 않을 자 없을 것이니라.

제55절
수레를 뒤엎는 사나운 말도 길들이면 부릴 수 있고, 다루기 힘든 쇠붙이도 잘 다루면 마침내 좋은 기물이 되느니라. 늘 일없이 놀기만 하고 분발함이 없으면 몸을 마칠 때까지 조그마한 진보도 없을 것이니라.

제56절
술 마시며 잔치하는 즐거움이 많으면 좋은 사람이 아니고 빛나는 명성을 좋아하는 버릇이 강하면 훌륭한 선랑이 아니며 높은 지위를 생각함이 간절하면 어진 신화가 아니니라.

제57절
술은 다정한 친구를 만나면 백 잔도 적고, 말은 뜻이 서로 통하지 아니하면 한마디도 많으니라.

제58절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고, 여색이 사람을 미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미혹하느니라.

제59절
숨겨진 계략과 괴상한 버릇과 이상한 행동과 기이한 재주는 모두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재앙의 씨이니라. 다만 평범한 덕행만이 본성을 온전히 하여 화평을 부르게 되느니라.

제60절
숲 사이의 솔바람 소리와 바위 틈의 샘물 소리를 고요한 속에서 들으면 천지 자연의 음악임을 알 것이며, 풀섶의 안개빛과 물 속의 구름 그림자를 한가로움 속에서 보면 천하 제일의 문장임을 알 것이니라.

제61절
스스로 믿는 사람은 남도 또한 믿기 때문에 원수지간도 다 형제가 되고, 스스로 의심하는 사람은 남도 또한 의심하기 때문에 자기 이외에는 모두 적이 되느니라.

제62절
시끄럽고 번잡한 때에 당하면 평소에 알던 것도 멍하니 잊어버리고, 맑고 고요한 경지에 들면 지난날에 잊었던 것도 뚜렷하게 생각나나니, 이것으로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조금만 나뉘어져도 마음의 아둡고 밝음이 판이 함을 알게 될 것이니라.

제63절
시장 사람을 사귐은 산촌의 늙은이를 벗함만 못하며, 권세 있는 고관의 집을 찾음은 가난한 움집과 친한 것만 못하며, 거리와 동네의 뜬소문을 들음은 나뭇꾼과 목동의 노래를 들음만 못하며, 요즘 사람의 덕이 없음과 허물있는 행동을 말함은 옛 사람의 아름다운 말과 깨끗한 행실을 말하는 것만 못하느니라.

제64절
시험삼아 이 몸이 나기 전에 어떤 모양으로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고 또 죽은 뒤에 무슨 꼴이 될까를 생각해 본다면, 온갖 생각이 불꺼진 재처럼 식고 한조각 본성만이 고요하여서 절로 사물 밖에서 초연하여 우주만물이 생겨나기 이전에서 노닐게 될 것이니라.

제65절
신기한 것을 경탄하고 이상한 것을 좋아하는 자는 폭 넓은 식견이 없고, 괴롭게 절개를 지키며 남달리 홀로 행하는 것은 오래 이어지는 지조가 아니니라.



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말씀편-명언(名言)
제1장 "가"로 된 말씀  | 제2장 "나"로 된 말씀  | 제3장 "다"로 된 말씀 |
제4장 "마"로 된 말씀  | 제5장 "바"로 된 말씀  | 제6장 "사"로 된 말씀 |
제7장 "아"로 된 말씀  | 제8장 "자"로 된 말씀  | 제9장 "차"로 된 말씀 |
제10장 "하"로 된 말씀 |
말씀편-격언(格言)
제1장 말에 대한 말씀  | 제2장 인생에 대한 말씀  | 제3장 집안 일에 대한 말씀 |
제4장 사회생활에 대한 말씀  | 제5장 교육에 대한 말씀  | 제6장 세상 이치에 대한 말씀 |
제7장 마음가짐에 대한 말씀  | 제8장 행위에 대한 말씀  | 제9장 세상살이에 대한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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