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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명언(名言)

제7장 「아」로 된 말씀


제1절
아버지가 근심하지 아니하는 것은 아들이 효성스럽기 때문이고, 남편이 번뇌가 없는 것은 아내가 어질기 때문이며, 말이 많아 실수하는 것은 술 마신 때문이고, 의가 끊어지고 친하던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다만 돈 때문이니라.

제2절
아버지는 아들의 덕을 말하지 말아야 하며 아들은 아버지의 잘못을 말하지 하느니라.

제3절
아직 이루지 못할 공로를 도모함은 이미 이루어 놓은 업적을 보전함만 못하고 지나간 허물을 뉘우침은 앞으로 다가올 잘못을 막음만 못하느니라.

제4절
악마를 항복시키려는 자는 먼저 자기의 마음을 항복받으라. 마음이 항복하면 모든 악마가 물러나서 명령에 따를 것이며 횡포의 마음을 막으려는 자는 먼저 마음속의 객기를 막아라. 객기가 평정하면 밖으로 부터 횡포의 마음이 침범하지 못할 것이니라.

제5절
악을 행한 다음에 남이 아는 것을 두려워함은 악한 가운데 아직 착해질 수 있는 길이 있음이요, 착함을 행하고 나서 남이 알아주기를 급하게 바란다면 그 착함은 곧 악의 뿌리가 될 것이니라.

제6절
악함은 숨어 있기를 싫어하고 착함은 나타나기를 싫어 하느니라. 그러므로 악함이 나타난 것은 상처가 깊고 숨은 것은 상처가 얕으며 착함이 나타난 것은 공적이 적고 숨은 것은 공적이 크니라.

제7절
앞으로 나아갈 때 문득 물러섬을 생각하면 울타리에 걸리는 재앙을 면할 것이요, 손을 댈 때에 먼저 손놓음을 생각하면 비로소 호랑이를 타는 위험에서 벗어나리라.

제8절
앞으로 올 일을 알고자 하거든 먼저 지난 일들을 살펴볼 것이니라.

제9절
앞을 다투는 길은 좁으나니 한걸음 뒤로 물러서면 절로 한걸음이 넓어지고 진하고 좋은 맛은 짧으나니, 일분을 맑고 깨끗하게 하면 절로 일분이 길어 지느니라.

제10절
어려운 형편에 있으면 몸 주위가 모두 약이고 침인지라, 자신도 모르게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데 힘쓰게 되나, 좋은 형편에 있으면 눈 앞이 모두 칼과 창인지라 기름을 녹이고 뼈를 깎아도 알지 못하느니라.

제11절
어버이는 사랑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경하여서 비록 극진한 데에 이르렀다 할지라도 이는 마땅히 다 이같이 해야 할 것이니 털끝만치라도 감격하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되느니라. 만일 베푸는 자가 덕으로 자처하고 받는자가 신세를 생각하다면 이는 길가는 행인과 같아서 곧 장사꾼의 길을 이루게 될 것이니라.

제12절
어진 사람은 마음이 너그러우니 복이 두텁고 경사가 오래 계속되며 일마다 너그러운 기상을 이루지만 비열한 사람은 생각이 좁으니 복을 받음이 박하고 자손에게 미치는 덕도 짧으며 일마다 옹색한 규모를 이루느니라.

제13절
여우는 무너진 섬돌에 잠들고 토끼는 황폐한 정자 터를 달리나니 이 모두가 당년에 노래하고 춤추던 곳이며, 이슬은 국화에 내리고 연기는 시들은 풀잎에 감도나니 이 모두가 옛날 다투어 싸우던 마당인 것을 흥망성쇠가 어찌 항상 같으며 강하고 약함이 어디에 있으랴.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식은 재처럼 싸늘하게 되느니라.

제14절
여자에게는 네 가지 고운것이 있어야 하나니 첫째는 고움 마음씨요, 둘째는 고운 맵씨요, 셋째는 고운 말씨요, 네째는 고운 솜씨이니라.

제15절
열 마디 말에 아홉 마디가 맞아도 신기하다고 칭찬하지 않지만 한 마디 맞지않은 것을 허물하는 소리는 사방에서 모여 드느니라. 열가지 계략에서 아홉가지가 이루어져도 그 공로를 돌리려 하지 않으면서 아니 이루어진 한가지를 비방하는 소리는 벌데처럼 일어 나느니라. 그런 까닭에 밝은 이는 차라리 침묵할지언정 떠들지 않으며 졸렬 할지언정 교묘함을 보이지 아니하느니라.

제16절
열매를 맺지 못하는 과실 나무는 심을 필요가 없고, 의리가 없는 벗은 사귀지 아니함만 못하느니라.

제17절
옛 친구를 만나면 의기를 더욱 새롭게 하고, 은밀한 일에 처하면 마음을 더욱 분명하게 할 것이며, 불운한 사람을 대접할 때에는 더욱 예절을 지켜 은혜를 융승하게 배풀어야 하느니라.

제18절
오래가는 맛은 향기로운 술에서 얻지 못하고 콩을 씹고 물 마시는 데서 얻으며, 그리운 회포는 메마르고 적막함에서 생기지 아니하고 젓대를 만지고 거문고 줄을 고르는 데서 생기나니, 알고 있는 짙은 맛은 항상 짧고 깨끗한 속에서의 취미만이 오직 참됨을 알게 되느니라.

제19절
오래 엎드려 있던 새는 반드시 높이 날고 먼저 피는 꽃은 지는 것도 또한 빠른 것이니, 이를 알면 발 헛디딜 근심을 면할 것이요, 아울러 조급한 생각이 사라질 것이니라.

제20절
외람된 생각은 한갓 정신을 상하게 할 뿐이고, 망녕된 행위는 도리어 재앙을 불러들이게 되느니라.

제21절
옥은 돌에서 나오고 진주는 조개에서 나오나니 가변하는 것이 아니면 불변하는 것을 구할 수 없느니라. 도를 술잔 속에서 얻고 신선을 꽃 속에서 만났다 함은 비록 참한 표현인 듯하나 속됨을 떠나지 못했느니라.

제22절
온전한 명예와 아름다운 절개는 혼자만 차지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조금이라도 남에게 나누어 주어야만 위해를 멀리하여 몸을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는 것이니라. 욕된 행실과 더러운 소문은 오로지 남에게 미루어서는 아니 되느니라. 허물을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돌려야만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를 수가 있는 것이니라.

제23절
욕정대로 방종하는 병은 고칠 수 있어도 이론에 집착하는 병은 고치기 어려우며, 사물의 장애는 없앨 수 있어도 의리의 장애는 없앨 수 없느니라.

제24절
우주만물과 사람의 정과 세상만사를 속인의 눈으로 보면 분분하여 각각 다르지만, 도인의 눈으로 보면 여러가지가 모두 별다른 것이 없는데, 어째서 번거롭게 분별하며 또 이것저것 가리랴.

제25절
우주는 아무 기척도 없이 고요하므로 움직이지 않으나 작용은 잠시도 쉬지 않으며, 해와 달은 밤낮으로 바삐 달리건만 그 밝음은 만고에 변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밝은 이는 한가로운 때에는 급한 일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할 것이며 바쁜 때에는 여유를 갖는 멋을 지녀야 하느니라.

제26절
우주는 영원한 것이나 이 내 몸은 두번다시 얻지 못하며, 인생은 단지 백년인데 이 날들이 가장 빨리 지나가기 쉬우니라. 다행히도 세상에 태어난 몸이니 삶을 누리는 즐거움을 알지 못한대서야 되겠는가. 그러나 헛되이 사는 것을 근심하지 않아서도 아니 되느니라.

제27절
움직임을 좋하하는 자는 구름사이의 번개와 같고 바람앞의 등불과 같으며, 고요함을 즐기는 자는 식은재와 같고 마른 나무와 같으니, 모름지기 멈춘 구름 위를 솔개가 날고 잔잔한 물 위에 물고기 뛰어 오르듯 기상이 있어야 하느니라. 이것이야말로 밝은 이의 몸과 마음이니라.

제28절
원한은 덕으로 인하여 나타나니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덕으로 여기게 하기보다는 덕과 원한 두가지를 모두 잊게 하는 것이 나으며, 원수는 은혜로 인하여 생기니 사람으로 하여금 은혜를 알게 하기 보다는 은혜와 원수를 모두 갖지 않게 하는 것이 나으니라.

제29절
은총과 이익에는 남의 앞에 서지 말고, 덕행과 사업은 남의 뒤에 떨어지지 말 것이며, 받아서 누림은 분수를 넘지말고, 닦아서 행함은 분수를 줄이지 말 것이니라.

제30절
은혜는 마땅히 옅음에서 짙음으로 나아가야 하느니라. 먼저 짙고 뒤에 옅으면 사람이 그 은혜를 잊게 되느니라. 위엄은 마땅히 엄격함에서 너그러움으로 나아가야 하느니라. 먼저 너그럽고 뒤에 엄하면 사람이 그 혹독함을 원망하게 되느니라.

제31절
은혜를 베푸는 자가 안으로 나를 헤아리지 않고 밖으로 남을 헤아리지 않으면 한말의 곡식이 만석의 은혜를 당할 것이요, 남을 이롭게 하는 자가 내 베푸는 바를 계산하여서 남의 갚음을 바란다면 비록 천금이라도 한푼의 공도 이루기 어려우니라.

제32절
음침하여 말 없는 사람을 만나거든 잠시 마음을 터놓지 말 것이며, 발끈 성내기를 잘하고 잘난체하는 사람을 보거든 모름지기 입을 막을 것이니라.

제33절
이 세상 모든 것을 환상으로 본다면 부귀와 공명은 말할 것도 없고 내 몸까지도 빌려 가진 형체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을 참된 경지로 본다면 부모와 형제는 말할 것도 없고 우주만물이 모두 나와 한몸이니라. 사람이 능히 이 세상 모든것이 환상임을 간파하고 우주만물이 모두 나와 한몸임을 인식한다면 비로소 천하를 이끌어 나가는 짐을 맡을 수 있고 또한 세간의 얽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느니라.

제34절
이득을 탐하는 자는 금을 나누어 주면 옥을 얻지 못함을 한스러워하고 판서에 봉하여지면 정승에 오르지 못함을 원망하나니 부귀와 권세를 탐함은 스스로 화를 부르는 것이요, 만족함을 아는 자는 된장국에 보리밥도 고기국에 쌀밥보다 달게 여기고 무명옷도 털옷보다 따뜻하게 여기나니 평민이라도 임금이나 벼슬아치에게 뜻을 굽히지 아니하느니라.

제35절
이미 비상한 즐거움을 얻었거늘 모름지기 뜻밖의 근심을 방비해야 하느니라.

제36절
인간의 정은 꾀꼬리 소리를 들으면 기뻐하고 개구리 울음을 들으면 시끄러워하며 꽃을 보면 가꾸고 싶고 풀을 보면 뽑아 버리려고 하느니라. 이는 다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으로 마음을 씀이니라. 만약 인간이 본성으로 마음을 쓴다면 어느 것 하나 하느님의 기틀 아닌 것이 없고 또한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제37절
인간의 정은 반복되는 것이고, 세상 가는 길은 기구하게 마련이니라. 쉽게 갈 수 없는 곳에서는 모름지기 한걸음 뒤로 물러서는 법을 알아야 하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에서는 열에 셋은 사양하기에 힘써야 하느니라.

제38절
인생은 본래 하나의 꼭둑각시이니 다만 그 근본을 손에 잡아야 하느니라. 한가닥 줄도 흩어짐이 없어야 당기고 늦추는 것이 자유로와서 가고 멈춤이 내게 있나니 털끝만큼이라도 남의 간섭을 받지 아니하면 문득 이 마당을 벗어나리라.

제39절
인종과 겨레, 남자와 여자, 늙은이와 젊은이, 어른과 아이는 하느님께서 정해 놓으신 질서이니 이 이치에 어긋나서 도리를 상하게 해서는 아니되느니라.

제40절
일마다 아직 여지가 있어 못다한 아쉬움을 갖는다면 하느님도 나를 시기하지 않을 것이며, 악마도 나를 해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나, 만약 일마다 만족을 구하고 공로마다 가득참을 구한다면 반드시 안에서 변란이 일어나지 않으면 밖에수서 근심을 부르게 될 것이니라.

제41절
일이 뜻에 어긋난다 하여 근심하지 말며 마음에 흡족하다 하여 기뻐하지 말며 오래 편안하다 하여 믿지 말며 처음 맞는 어려움을 꺼리지 말라.

제42절
일이 없을 때는 마음이 어두워지기 쉬우니 마땅히 고요히 하여서 밝은 지혜로 비칠 것이며, 일이 있을때는 마음이 흩어지기 쉬우니 마땅히 밝은 지혜로 일깨우되 고요함을 주로 해야 하느니라.

제43절
일이 조금 뜻에 어긋날 때는 나만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절로 사라니느니라. 마음이 조금 게을러질 때에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면 정신이 절로 분발하게 되느니라.

제44절
일은 급하게 서둘러서 밝혀지지 않던 것도 너그럽게 하면 혹 절로 밝아지는 것이 있으니 조급히 하여서 분노를 부르지 말 것이며, 사람은 부려도 따르지 않던자가 놓아두면 혹 따르는 이가 있으니 심하게 부려서 더완강해지게 하여서는 아니 되느니라.

제45절
일을 사양하고 물러서는 것은 마땅히 전성시기를 골라서 할 것이며, 물러날 자리는 마땅히 홀로 조용한 곳을 골라서 가야 하느니라.

제46절
일을 의논하는 이는 몸을 일 밖에 두어서 이롭고 해로움의 실정을 다 알아야 하며, 일을 맡은 이는 몸이 일 안에 있어서 이롭고 해로움의 생각을 잊어야 하느니라.

제47절
임금은 나라 다스리기에 골몰하고 거지는 밥 얻으려 애걸하나니 신분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초조한 생각이 초조한 소리와 무엇이 다르랴.

제48절
임금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안되나니 임금을 두려워하면 방종한 마음이 없으며, 또한 백성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안 되나니 백성을 두려워하면 횡포하는 일이 없게 되느니라.

제49절
입에 맞는 음식은 창자를 녹이고 뼈를 썩게 하는 약이니 반쯤 먹고 멈추면 재앙이 없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은 모두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체이니 반쯤에서 멈추면 뉘우침이 없을 것이니라.

제50절
입은 곧 남을 상처내는 도끼이고 말은 곧 자기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몸이 편안하여 어디에 있으나 튼튼할 것이니라.

제51절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니 입을 지킴이 엄밀하지 못하면 마음의 참기틀이 모두 드러나게 되며, 뜻은 곧 마음의 발이니 뜻을 막음이 엄격하지 못하면 마음이 옳지않은 길로 달리게 되느니라.



셋째 : 말씀편 "우리들의 옛 말씀"

말씀편-명언(名言)
제1장 "가"로 된 말씀  | 제2장 "나"로 된 말씀  | 제3장 "다"로 된 말씀 |
제4장 "마"로 된 말씀  | 제5장 "바"로 된 말씀  | 제6장 "사"로 된 말씀 |
제7장 "아"로 된 말씀  | 제8장 "자"로 된 말씀  | 제9장 "차"로 된 말씀 |
제10장 "하"로 된 말씀 |
말씀편-격언(格言)
제1장 말에 대한 말씀  | 제2장 인생에 대한 말씀  | 제3장 집안 일에 대한 말씀 |
제4장 사회생활에 대한 말씀  | 제5장 교육에 대한 말씀  | 제6장 세상 이치에 대한 말씀 |
제7장 마음가짐에 대한 말씀  | 제8장 행위에 대한 말씀  | 제9장 세상살이에 대한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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