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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 이야기



전생의 윤회인가, 정보의 순환인가?


태어난 생명체는 어떠한 경우라도 죽는다. 나라고 생각했던것이 순간 사라지고 어느시기에 어떤 개체성을 나라고 인식하며 또 살아가고 또다시 죽음을 맞는다. 과연 몸이 없어도 나(我)는 존재하는가? 몸이없는 영적인 존재라도 개체성을 갖고 자신을 '다른 개체와 구별되는 나'로 인식할수있을까? 과연 또 다른 차원(천당, 지옥등 영계)에서 또다시 몸을 받아 태어날 준비를 하며 전생의 기억을 간직할수가 있을까? 만약 인간에게 전생이 있고 생명이 윤회한다면 누구도 부정못할 증거를 대고 전생을 증명할수 있을까? 수 많은 영계의 이야기가있고 심지어 사후 세계를 체험했다는사람, 외계인을 만났다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전생의 개념조차 없던(정서적으로 인정할수가 없었으면서도)서양의 정신학계는 슬그머니 불교(?)의 전생관을 인용하기에 이르렀다. 더욱 가관인것은 서양의 종교(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들 마져 자신들의 영적세계와 합리적으로 교리를 주입시키기위해 종종 인용하는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있는것이다.

예를들어 티벳의 라마교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방법으로 전생윤회를 증명하게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있다. 달라이라마가 죽게되면 다시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다시 태어남)하여 나라를 다스린 다는것이다. 물론 전생에 스스로 달라이라마였다는것을 증명해야하고 법적으로 원로들이 인정하는 조건에 일치되어야 한다. 다시말해 달라이라마의 환생체로 추정되는 후보 어린아이는 전생의 기억을 정확히 기억해 내야한다. 그와 친하게 지낸 측근을 기억해야하고, 그가 아니면 도저히 알수없는 버릇이나, 신체의 특징등을 증거로 내어 놓아야한다. 몇몇 증거들이 원로들에게 인정되면 달라이라마의 환생체로서 전대의 달라이라마와 동등한 인물로 간주되어 대를 잇게 되는 것이다. 이 예를보면 누가봐도 전생과 윤회를 부정하고싶지는 않을것이다. 아니 저세상 이야기 따위는 관심없다 큰소리치는 사람이라도 아마 죽을땐 다음생에 좋은 업을 짓고 살고 싶어질 것이다. 정말로 죽음이 두렵지않는자 있을까? 불교식 영혼관으로 알고있는 전생윤회는 과연 인간의 영적성장(인간삶의 목적이 우주의 오묘한 섭리를 실현하고 구성원인 개체 영혼들이 그 섭리의 영향과 질서에 따라 진화 혹은 퇴보를 거듭한다는 이론을 기준으로해서)에 어떤 영향을 줄수있을까? 누군가가 '나는 전생에 나폴레옹이었다'라고 주장한다면 그 증거로 납득이갈만한 (나폴레옹 자신이 아니면 도저히 알수가 없는) 증거들을 내어 놓아야하고 인정받을수 있어야 할것인데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만약 증거들을대고 인정을 받았다고 할지언정 그가 나폴레옹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인정할수있을까?

이 의문은 '사람=그사람의 기억(정보)'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지금 생에 내가 만든 정보는 '다음 생의 나를 구성하는 구성인자'라고 정의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과연 나라는 존재가 수천, 수만 아니 수억의 되돌이표 '인간 삶을 통해서 얻어진 정보의 총합체'라고 결론지을수 있느냐는것이다. 결론적인것을 이야기하자면 나라는 존재가 완전한 개체성을 가지고 어떠한 이유로 끊임없고 의미없는 다람쥐 쳇바퀴를 돌고돌며 때론 여자로, 때론 남자로, 때론 거지로, 때론 귀족으로 삶을 사는가 말이다. 뿐만아니라 무슨 이유에선지 새로운 탄생을 시작할때마다 부여되는 상황이 계속 달라지고, 때론 의미있어 보이는 삶을, 때론 무의미한 한 인생을 살다 가기도한다. 이렇게 살다죽고, 살다죽고가 반복되는 이면에 반드시 개체성을 수반해야만 가능한것이다. '다른 존재와는 다른 별개의 나'라고하는것이 늘(죽어서도) 인식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귀신의 개념을 잘 설명한다. 죽은자가 살아서 가진 정보의 매듭을 풀지못해 원귀로 나타나고, 꿈에 현몽하고, 때론 구천을 떠돌며 한을 풀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것이다.
한 생명의 자성(自性)은 인지할수있는 체계가 갖추어져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영체만으론 정보를 인식할수가 없다. 마치 컴퓨터가 소프트웨어인 프로그램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고(자신을 인식 할 수가없고) 어디엔가 인지할수있는 매개(촉각,시각,미각,감각등)가 갖추어진 몸이라는 인식체계(하드웨어)에 설치(이런것을 불교에서는 정보의 훈습이라한다) 되어야만 가능한것이다. 귀신 즉 몸이없는 영체는 정보를 실행해줄 하드웨어(몸)이 없으니 잠시 오류를 일으키고 있는것일뿐 아무것도아니라고 볼수있는 프로그램CD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과거의 삶이 나폴레옹이었으면 그 앞에도 나폴레옹이었을까? 아니다. 분명 다른 사람 이었을것이다. 또 그앞에는 아프리카에서 사온 노예는 아니었을까? 혹시 개나 닭은 아니었을까? 왜 계속 윤회했으니까.
계속 수억년동안 진화해 오는동안 나라고 인식되기 그전에도 삶이 있었을테니 아메바나 짚신벌레 혹은 파충류, 공룡시절의 정보도 갖고있지 않았을까? 다 접어두고 나폴레옹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지않는 이유는 뭘까? 나폴레옹시절만 생각나서? 아니면 나폴레옹이 유명하니 쉽게 자신을 알아줄거라는 믿음 때문에? 그 무었도 속시원한 답을 주지못하는데도 잘못된 윤회관에 빠져있고 다들 그렇게 믿고 산다. 그래서 사람들은 착해지려고한다. 공덕을 쌓아 내세엔 더욱 윤택한 삶을 살아보고자 선을 추구하고 덕을 베푼다.

윤회란 '수레바퀴처럼 돌고 돈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하등의 가치가 없다. 사람이 돼지로 태어나기도하고 천당에서 영생을 얻기도하며, 지옥불에 떨어져 엄청난 고통을 겪기도하는 그런식의 전생 윤회관은 수천년동안 필요에의한 과장과 숱한 왜곡을거쳐 만들어진 허구에 불과하다.
석가모니이후 불교가 인도의 힌두교와 섞이면서 덧붙이고 과장한 종교기득권자들에의해 변질된 산물일뿐 완전히 개념이 다르다. 잘은 모르지만 석가모니의 진법은 짤막한 구절을 모은 '아함경' 뿐 이라고 들었다.
수많은 불교경전들이 석가의 제자들에 의해 후세에 씌여진 탓으로 모두 '석가모니의 말씀을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두어로 시작된다. 다시말해 석가모니의 말씀이 아니라는 이야기요 카톨릭의 '예수께서가라사데.' 와는 어느정도 수준차이가 있다고보지만 성경또한 데부분 예수의 제자들에의해 후세에 씌여졌다.
신성한 경전들을 싸잡아 욕을 보이겠다는것이 결코 아니다. 몇몇 직관력을 가진 후세의 깨달은 선인들에의해 왜곡된 부분들이 밝혀져도 수 천년을 내려온 인간의 고집스럼과 우매함이 진실을 더욱 가려왔던 것이다. 석가모니는 정보의 순환만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연기무아(나라고 인식되는 존재는 영원히 공간에존재하지않으며 연관됨, 즉 나로 인해 빚어진 정보들만이 순환하거나, 나눠지거나, 되돌아가거나, 흩어지거나, 재구성될 뿐이라는 설)를 이야기했는데 마치 사람들은 자신의 사후가 두려운 나머지(자기라고 인식하는 존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좀더 안정감이 드는 윤회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지금 나라고 인식하고있는 존재는 앞서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정보들이 흩어져있다가 요런 모양을한 하드웨어(몸)에 알맞게 재구성된것이다. 이것은 필요에의해 그렇게 된것이다. 정보체계가 재구성되면서 어떤 목적성을 띄게된다. 즉 '뭣하는것이냐' 하는것이다. 컴퓨터속 어떤 정보가 뭐하는것이냐라는 의미와같다. 각자 하는 역할이 있기 마련이고 나와 비슷한 정보를 가진 사람도 있지만 그를 나라고 볼수없고, 내 피부세포를 또한 나라고 볼수없지만 나의 일부이며 비슷한 정보를 공유하기도하고 따로 놀기도 하는것처럼 말이다. 강력한 정보체계(천지의 이치와 닿아 깨달음을 얻은)로 의식이 재구성된 소수의 사람들은 컴퓨터속 이면에서 컴퓨터 전체를 움직이는 OS와 같은 정보체계를 갖고있다고 보면된다. 정리하면, 지금 내가 빚어내는 하찮은 모든것들의 하나 하나가 '나와 연관된 모든 것들에게 연관되어 영향을 미치고 후대의 또다른 사람의 개체성에 영향을준다'는 이야기를 사람의 개체성 자체가 돌고 도는것으로 와전된것도 모자라 축생이나오고 아수라가 나오고 그런것이다. 사람이 개로 태어나고, 전생에 뱀이었는데 사람으로 태어나고, 그런 말도 않되는 소리를 더이상 믿을 필요가 없다. 진실에 한발짝이라도 다가서는 삶이 또 다른 생애에서의 나를 위한 가치있는 투자가 아닐까 싶다. 내가 빚은 정보(다르게 말해 대 우주의 고결한 의도를 증명하거나 실현하는)가 후대에 어떤 결과로 씌여질지 내용을 알수가 없는 것이다. 세상의 악이 모두 사라진다면 선만이 세상에 남아 유토피아가될까?
그렇지않다. 선이 또다시 선악으로 구분될것이다. 불교에서는 인과(원인이 있어 결과가 생김 )를 중시 여긴다. 좋은 인연을 쌓아 업을 소멸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세상사는 모든것들이 원인이 되므로 결과가 없는게 없다. 살다보면 본의아니게 업도쌓고, 어쩔수없이 악의 편에 줄을 설때도 있다. 그러나 어쩔수없이 태어났으니 살아가는 우리들처럼 세상사 어쩔수없다. 단지 세상이 모두 '나와 연관되어 돌아가고 있고, 나라고할수있는 어떤것도 존재하지않는다'라고 생각하면 나 아닌 다른 개체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살수있지는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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