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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달나무숲 - 서울 | 경기도 | 강화도



강화도 마니산摩利山 참성단塹城壇



답사 : 단기4338(서기2005)년 10월

전날 서울시내를 가로지르면서 교통정체로 인해 하루라는 시간이 오차가 생겼다.
그래서 부득이 강화도 마니산 자락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 일찍 길을 나섰다.

강화도 역시 강원도와 마찬가지로 단군의 흔적을 찐하게 느낄수 있는 곳이라 하겠다.
지금 우리의 목적지인 마니산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고 한다.
놀랍다. 관측할 수 있는 여건이 지금보다 많이 여락하였을 터인데 어떻게 알았을까..
위치상으로도 그냥 넘겨버릴 수 없는 자연의 조화를 가슴에 담고 발걸음을 제촉한다.


저 멀리 마니산이 보인다.
천손의 숨소리가 고스란히 스며있는 마니산 참성단으로 어서가자!
우리의 준마여..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금방이라도 어디론가 사라질것 같아 달리는 차안에서도 마음은 온통 마니산 참성단에 향한다.


아! 마니산
이 곳이 마니산임을 알리는 입석도 눈물나게 반갑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난이가 고향마을에 다달아 고향집 굴둑에서 정겹게 피어 오르는 연기를 보는 심정이 이와 같을까...



입구에 들어서니
눈에 익은 단어들이 잔뜩 적혀있는 건물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일행을 실은 차가 주문이라도 걸린듯 그 곳 앞에 멈춰 선다.
가까이 가 보니 문이 잠겨있다.
추석 연휴라 그런가...?


마니산에 들어 잘 포장된 산길을 걸어가며 모두가 말들이 많다.
오랫동안 못만난 친구를 만난듯...


일명 알바위!!
마니산 산행을 하면서 이러한 알바위들이 이곳저곳 많이 볼수가 있었다.
세계 각지의 민족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는 자연숭배의 유형으로 돌에 대한 숭배의 흔적도 세계 각지에 널려 있다.
이 알바위 역시 그러한 의미로 본다면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일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세계 어느 민족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고 이러한 부분을 미신으로 취부해 버리는 지금의 우리 세태가 너무도 깊고 큰 것을 그냥 지나쳐 버리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마음을 가져 본다.



한참을 가다보니 산신의 전설이 얽힌 건물을 접하게 된다.

표지판을 잠시 읽어보니
~중간 아래 마니산에 대하여 참조~
이 마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재미있는 설화 하나가 전해진다.
그 옛날에 나무꾼 3명이 나무를 하려고 마니산 중턱쯤에 올랐을 때 숲속에서 이상한 행색 차림을 한 노인들이 바둑을 놓고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무꾼들은 노인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둑을 구경하다가 날이 저물어 산을 내려와 자기 동리로 와 보니 그 동네에서는 세월이 흘러 300년이 지난 뒤였다.
동리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말았으니 노인들이 권하여준 그 술이 바로 불로주(不老酒)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로부터 속세에서 말하기를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마니산은 산 곳곳에 단군을 느낄수 있는 곳이 많다.
단군로를 통해서 참성단까지
다달으려 했으나 시간을 줄이려니 빠른 길로 향하는 것에 일행들과 의견 일치를 본지라 아쉽지만, 그리고 힘들지만 빠른 길로 향한다.


산을 사분의 일쯤 가다보니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하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참성단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부득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다.
안내문 뒤에 문화의 조화일까, 아니면 분별이 없는 걸까, 마리산 기도원이라고 크게 간판지은 교회기도원이 떡허니 버티고 있다.
"이런 공공장소 왜 이런 시설물이 여기에 있는 거지?"
"그러게..."




산을 절반쯤 왔을 무렵 마리산의 기운에 취해 읊조렸을 법한 선인의 말씀이 적힌 표지판이 보인다.

참성단(태종어제)
인기척 드문 오지에서 맑은 마음으로 밤낮 재계 하였네
황국 우물가에 드리웠고 층계 이끼 적시는 구나
헌수를 간절히 빌어야지 샛별은 점점히 기우러져 가네
봄 가을 때를 잃찌말고 찾아야지 성스러운 단군님의 덕 품어나 볼까
글씨 월파 이흥국



참성단이 가까워 오는지 참성단 표지판이 있다.
그런데 단군의 이름에 날카로운 것으로 끓어 글자가 훼손되어 있었다.
다른 글자들은 멀쩡한데 왜 "단군" 두 글자에만 저런 못된 짓을 했을까?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짓을 했을까?


나쁜짓인지 알면서도 단군을 알리고 한민족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담을 넘었다.
잊혀져가는 천손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벼랑 끝에 메달려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천재단 안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문으로 올라와 열심히 셧터를 누른다.







아! 참성단...!
사진을 찍고 글을 남길수 있는 나는 그나마 행복하다.
함께 온 일행 모두 참성단 밑에서 들어와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다.
천손으로서 제단에 들어와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아프도록 가슴에 저며온다



참성단(塹城壇)
사적 제136호

마니산 정상(해발468m)에 단군(檀君)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하여 쌓았던 것이라고 전해 온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이 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제단의 아래는 둥글고 위는 네모난 형태인데 아랫단은 지금이 8.7m, 윗단은 한변이 6.6m이다.
윗단의 동쪽에는 21개의 돌계단이 있다.
상하단의 높이 벼랑의 높이를 빼고 3~5m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 숙종 43년(1717)에 보수했다고 하는 중수기가 있다.


모두 참성단 외곽에서 예를 갖추었다.
참성단을 뒤로하고 산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으려니, 일행 중 한사람이 서운함과 속상함에 눈물을 흘린다.
일행 모두 먼곳을 쳐다보고 있을뿐 아무말이 없다.
아마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두번째 방문 (단군로 방향)
/ 답사 : 단기4340(서기2007)년 8월


이번 마니산 답사 코스는 저번에 시간 관계로 가지 못했던 단군로 방향으로 잡았다.
산을 오르면서 맨발로 흙을 밟는 촉감을 느끼기도 하고, 흐르는 계곡물에 땀을 씻기도 한다.
산의 등선에 다다랐을 때는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시때때로 바뀌는 기후 덕택으로 마니산의 절경을 만끽할 수가 있었다.
안개가 거치는 과정 중의 마니산 절경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안개를 가르며 참성단으로 향하는 동안 안개가 걷히는 듯 하다가 또다시 참성단 쪽으로 안개가 집중적으로 흘러 든다.
마치 마니산 산신께서 우리와 함께하는 듯 참성단으로 향하는 내내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



참성단에 다다라 제단을 올려다 보니 저번 방문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참성단의 장엄함을 느낀다.
모진 세상을 버티어 오면서 다소 모습은 변하였으나, 그 속에 품은 뜻은 변하지 않고 흘러왔으니, 민족의 보배 중에 보배로다.
변하지 않은 뜻을 품은 이유로 더욱 모진 세월을 겪었으리라.
그렇기에 우리의 발길도 이어질 것이다.


저번 처럼 힘들게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매번 이런 방법으로 들어 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타깝다.
"입장료를 산 아래에서 받을 것이 아니라, 참성단 인근에 매표소를 설치하고 입장료도 조금더 받는 방법을 취해서라도 이곳을 개방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이게 뭡니까? 비무장지대도 아니고.."
함께 간 일행이 참성단 주변의 철조망을 보고 불만이 가득하다.

"그래도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참성단을 보호하는 차원으로 쳐진 것이라는데요.."
"참성단을 보호하려다 놓치는 것이 너무 많아서 하는 말입니다."
"나라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여기서 횃불을 체득하는 일부터 시작을 하면서 행사가 끝이나면 또다시 이런 몰골을 하고 있으니 국가적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
"맞습니다. 중국의 천단을 가보아도 참성단을 이런 취급을 해서는 안되지요."
"국가적인 성지로 가꾸어야 합니다."
"여기 참성단도 그렇지만 태백산 천황단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천황단은 여기보다 상황이 조금 괜찮은 편이에요. 가서 참배라도 할 수 있잖아요."
"여기도 여기지만 서울의 황궁우는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우리가 중국보다 못사는 것도 아닌데 우리 민족의 정신적 구심을 느낄수 있는 곳들을 어떻게 이런 취급을 하는지...쯧쯧"

일행들의 대화 속 내용들이 틀린 말들은 아닌듯 싶다.
이렇게 철조망을 사이로 접하는 참성단이라면 문화재로 밖에 다가오지 못한다.
참성단은 문화재가 아니라 문화로 우리에게 살아 숨쉬어야 한다.
다시 말해 과거의 문화적인 재산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쉬는 문화로 존재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함께 접할 수 없는 문화는 햇빛을 보지 못하는 나무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천재문화가 살아있는 문화로 우리 삶 속에서 함께 숨쉬는 환경을
염원하는 바이다.



향로 바로 옆에 내용을 알 수 없는
돌이 박혀있다.
기념하기 위해 박아놓은 것 같기도 하고...


정상에서 바라본 참성단의 모습이다.
아무런 말 없이 바라본 참성단은 마치 내 부모가 나를 오라는듯 오래된 친근감을 준다.
안개가 걷히면서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참성단의 모습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이는데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북한땅을 접하는 듯하다.

정상에서 참성단을 바라보는 사이 어느덧 자연이 선보이는 신령함과 함께 해가 지고 있다.
서둘러 산을 내려오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다.
가슴으로 느낀것을 어찌 머리로 해석할 수 있겠는가?
다만 확실하게 맴도는 것은 철조망으로 보호아닌 보호를 받는 참성단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쳐놓은 철조망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희망"이다.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절망과 희망은 같은 색을 띈다는 것이다.
절망과 희망은 함께 온다.
어떠한 희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지만, 절망을 보았으니 이제 희망을 볼 차례이다.
그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몇가지 과정이 필요하다.
동전의 다른 면을 보기 위해서는 동전을 뒤짚어야 하듯, 희망을 찾기 위해 동전을 뒤짚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전을 뒤짚는 노력....!
그것은 희망을 보기위한 우리 각자의 숙제가 아닐까.
내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숙제를 충실히 행했을 때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주어질 것이다.
그 때도 참성단은 저기 저 자리에 굳건히 자리하며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을 것이다.


      마니산에 관하여

      마니산은 해발 468m로 강화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마니산의 옛 이름은 "두악"이라 하였으며,
      "머리산"이란 뜻이다. 마니산은 풍수갇들이 뽑은 이 땅에서 가장 기운이 센 곳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기처 중의 으뜸으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마니산 산봉에 자리잡은 참성단은 단군기원 51년(BC2282)단군왕검이 민족만대의
      영화와 발전을 위하여 춘추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제단이다.
      제단의 기초는 하늘을 상징하여 둥글게 쌓고 단(壇)은 땅을 상징하여 네모로 쌓아 하원 상방형을
      이루고 있다. 이는 천원지방의 사상인 하늘을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이다.
      참성단(參城壇)의 크기는 상단 네모난 단의 1변의 길이가 6.6m의 정방형이고 하단원형 지름이
8.7m, 높이 6m이다.
역대왕조가 거행했던 이곳 참성단의 제천 행사에는
왕이 친히 제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강화군에서는 해마다 개천절에 이곳 참성단에서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드렸던과 같이 제를 올리는
개천대제 행사가 있으며 전국체육대회 성화채화시
강화군수가 제주가 되어 제천을 올린뒤 제천단에서
7선녀에 의하여 태양열로 채화하거나 흐린 날에는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부싯똘을 이용 채화하여
      체육대회장까지 봉송된다. 마니산은 영산(靈山)으로 한반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며 한라산의
      백록담과 백두산의 천지 까지의 거리가 똑같다고 한다.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더욱 높이
      평가되어야 할 점은 개국의 터전 마니산 참성단이 성조(聖祖)의 얼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 강화사(江華史)



      강화도 마니산摩利山 "참성단參城壇" 가는 길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 김포IC 진출 --> 48번 국도로 강화도 진입 --> 강화시내 진입후
      44번 지방도로 --> 불은면을 지나 길상면의 전등사(삼랑성) --> 화도면의 마니산 -->
      등산로(약1시간) --> 마니산 정상 참성단參城壇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산42-1 <마니산 참성단>

      ※ 편의상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기준으로 가는 길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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