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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산의 천제당天祭堂



4337(2004)년 9월 새벽 5시..... 새벽 공기가 꽤 차가웠다.
모두들 부산 해운대 시민체육공원에 도착하여 장산에 들었다.
7명의 일행은 산에 들면서 기대에 차 있었다.
산을 꽤 올라왔는데도 마고당을 좀 처럼 찾기 힘들었다.
출발했을 때 어둑어둑했던 날이 어느 사이 밝아져 있었다.



이 산 어딘가에..

아! 힘들다.
천제당이 어디에 있는 걸까?
일행이 산 이곳 저곳 천제당을 찾아 다녔다.

일행 한사람이 꽤 먼거리에서 찾았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들 소리나는 쪽으로 풀숲을 한참을 헤치고 들어 가니
천제단이 있었다.


안내판에 의하면...

이곳은 마고당 할머니께 제사를 올리기 전에
하늘과 산신께 먼저 제를 올리는 신성한 곳이며,
옛날 옛적부터 연면히 이어오고 있는
민속 전통의 자리입니다.


천제당天祭堂을 보고 있으려니..

부산에 없는 줄 알았던 천제당을 보니
조금전의 힘들고 돌아가고 싶은 생각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사라지고
오기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가지고 온 제물을 풀고
하늘에 제를 올릴 준비를 하며 분주히 움직인다.


천제당天祭堂

하늘에 제를 올리고 한 컷!
모두 마고당 가는 것에 마음이 급하여
제를 올린 직후에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천제당을 보며 우리가 하늘의 자손임을
한번 더 가슴 찐하게 느끼며 마고당으로 향한다.



부산 장산의 마고당麻姑堂


비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득한 1900여년전 신라 탈해왕 23년경
이 일대를 장산국이라 하여 거병30명의
부족 국가가 형성 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조선조 중엽부터 봉산으로 지정되어 나라에서
육림, 벌체하였으며 서기 1714년 이래
동하면민이 기우제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마고 할머니를 모신 제당을 세워 정, 육월에
제를 모시고 질병예방과 풍농어를 기원하였다는 기록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24호'인 동하면 고문서
(좌동경로당 보관중 1992년 시립박물관에 기탁한
총 36책)가운데 '東下大洞中節 山神堂'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후 300년 가까이 좌, 우, 중동 등의
여섯 마을에서 윤번제로 제를 모셔 오던중
근년에 와서 음력 정월에 제를 올리고
그 연원을 이어 오고 있는 신성한 제당입니다.


마고당 옆 제단

무속인들의 무속행위로 인해
원래의 용도가 어떠한 공간이었는지
모를 정도로 훼손되어 있다.


마고당麻姑堂의 모습이..

본당이 돌무더기 사이로 수줍은 듯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


마고당麻姑堂

작지만 그래도 존재해 있는 마고당을 보며
가슴 뭉클함을 느끼며..


마고 어머니께...

이리저리 마구 더렵혀져 있는 제단을 치우고,
바닥을 닦아내고...
마고당 내부의 재단 역시 무속행위로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마고 어머니께 감사의 제를 올리기 위해
준비해간 제물을 올리며...


본당 옆에 무궁화

본당 옆에 무궁화도 심겨져 있어
우리의 정신이 가늘지만
이렇게라도 유지되어 흘러온 것이
감사하기만 하다.


마고당을 뒤로하고

마고당을 뒤로하고 나오려니 발길이 무겁다.
마고당을 나오는데 무속행위가 한창이다.
징소리와 무당의 주문소리가
마고당 담을 넘어 온 장산을 뒤흔다.


해운대 신시가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무엇을 쳐다보는지도 모르게 먼 곳을 쳐다 본다.

하루 빨리 천손으로서, 한민족으로서
바르게 중심 잡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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