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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보현사 칠성각



답사 : 단기4347(서기2014)년 11월

이번에 소개할 곳은 불교 사찰이다.
불교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 전통문화의 크나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도그럴것이 우리 한문화가 장구한 세월을 흘러오면서 단절되지 않고
지금껏 우리가 우리 문화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불교의 역활이 컷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불교로 인해 왜곡되고 퇴색되어진 부분도 적잖이 있지만 기본적인 철학은 잘 살아 있다 하겠다.
그런 불교 사찰 칠성각에 하늘그림궁 환인칠성님 그림이 봉안되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스님께서 제안하신 점안식도 음력으로 개천날로 정하셔서 거행되었으니
참으로 뜻 깊은 날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번 보현사 원조 주지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보현사를 찾아가는 길에 표지판을 보니
길의 명칭이 참 이쁘다.
별빛길!
아마도 전국에서 이 곳 영천 보현산이
별이 제일 선명하게 관측된다고하던데
그래서 길도 별빛길이 되었나 보다.
행사 마치고 보현산 꼭대기에 있는
천문대도 다녀갈 생각이다.

한참을 별빛도로를 달려오니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아~ 스님!
너무 멋진분!


설래는 마음으로 마을을 가로질러 들어와보니
보현사가 보인다.
사찰이 아담하고 정겹다.
대웅전으로 보이는 보현행원 지붕 위로
보현산 천문대도 보인다.
보현사가 위치한 이 곳이
원래는 큰 절이 있었는데,
불이 나서 터만 오래도록
있었다고 한다.
그 절터에 보현사 주지스님께서
다시 절을 지은 것이 지금의 보현사라고 한다.


점안식과 아울러 그림전시도 함께
제안을 하셔서 하늘그림궁 그림전시도
함께 진행하였다.
그림 설치를 마치고 칠성각 주변을 둘러보는데,
여기 이 곳에 왜 칠성각이 있고,
오늘 우리가 왜 이 곳에 칠성님 그림을
봉안하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겠다.
칠성각과 천문대가 바로 마주보고 있는
이 곳이야 말로 칠성님을 모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이 곳 칠성각에 밤까지 있다가
밤하늘에 빛나는 은하수도 보고...
아~그런데...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림이 모셔질 칠성각이다.
스님께 또 한번 감사함과 감동의 마음이
샘솟는다.
홍익인간...광명이세
불교사찰에서 이 단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럽고 잘 어울린다.
그럼에도 여지껏 잘 볼 수가 없었으니...
마치 남의 옷을 입고 있다가
자기 옷을 찾아 입은 듯하다.


점안식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칠성각 안을 살펴보았다.

산신탱화는 이 곳에 쭈~욱 모셔져 있어서
점안 될 그림 두 점만 흰색 종이로 가려져 있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겠지만,
맨 오른쪽 노란색 바탕의 액자가 바로
천부경이다.
스님께서 불자들도 우리 한철학의 정수인
천부경도 알아야 한다며 풀이까지 함께
곁들여서 제작해 달라하셔서 만들어 드렸는데,
이토록 잘 모셔놓았을 줄은 몰랐다.
스님...스님께선 이 나라의 보배십니다.



행사의 시작은 법회로 시작되었다.
꽤 많은 불자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법회가 진행되었다.

1시간 넘짓 진행된 법회가 끝나고
이번 점안식에 특별히 초청되신
밀양 신불사 백공종사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오늘 이 행사가 가지는 크나큰 의미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으로
법문을 해주셨는데,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이다.
참 아름답고 조화롭다.



한길 백공종사님의 법문이 끝나고
북소리와 함께 주지스님께서 초청하신
스님의 춤으로 점안식의 시작을 알렸다.
스님의 춤솜씨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한동안 춤을 놓고 수행에만 전염하셨다는
스님의 말씀이 무색하리만큼....


백공종사님과 함께 수행나선 수자님의
천부경 낭독이 있고나서
스님들과 불자님들은 금강경을 염불하였다.
이 또한 참 아름답고 조화로웠다.

드디어 경건하고 고요한 가운데
백공종사님께서 나반존자와
환인칠성님 그림에 차례로 점안을 하였다.
그 광경을 보고 있으면서 울컥하여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리 조상님들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비로서 제대로 대접을 받으시는 것 같아서...




점안을 마치고 모두가 내려가고
고요해진 칠성각에 서고 보니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각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들이지만
한 곳에 나란히 봉안되어 있는 광경이
참으로 조화롭다.
우리들 한의 철학이 이와같지 않겠는가.

"어~!"
남편이 조용한 칠성각에 정막을 깨는
한마디가 참으로 걸작이다.
"이 그림들의 공통점이 백호가
그림들 마다 다 들어있다."
"진짜 그러네."
스님께서 일부러 그러신것도 아니실텐데...
우연의 일치라고 넘겨버리기엔
참 신기한 일이다.


끝으로 이번 행사를 열어주신 보현사 주지스님이신 원조스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산신각과 칠성각에 대한 정보로 글을 마감한다.

산신각과 칠성각

부처님을 모신 법당 뒤 쪽 한켠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토속신들을 불교적으로
수용하여 모셔 놓은 조그마한 전각이 있습니다. 재물을 주는 산신(지신: 단군)을
모시는 산신각, 자식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천신: 환인)님을 모시는 칠성각이 있어
사람들은 이 곳에서 복을 구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그러면 인신인 환웅을 모시던 곳은 어디일까요?
우리민족의 사상은 천지인 사상으로 천신과 지신이 있으면 인신도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인신을 모신 곳은 '대웅전'입니다.
대웅전은 옛날에는 환웅을 모신 '한웅전'이라고 했습니다.
환웅의 '환'의 뜻이 '크다, 밝다'라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그러나 불교가 들어와서 우리의 정신이 쇠퇴함에 따라 불교가 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환을 한자인 큰 대(大)로 바꿔서 대웅전이라고 한 것입니다.
절은 저의 얼, 제얼, 즉 나의 얼을 닦는 수도의 장소로 고대부터 있어왔던 것이
불교가 들어오면서 그 장소를 대신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삼신사상이 지금의 절에 이름이 바뀐 채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백두산, 태백산, 구월산, 마니산, 우수산 등에서
산신제를 지내왔습니다.
그 기원은 건국사화에서 알 수 있듯이 한웅이 처음 지상에 내릴 때,
선택한 태백산 정상 삼위태백에서 비롯됩니다.
산에서의 제사는 단순히 산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늘에 드리는 천제였으며,
이런 천제가 세월이 흐르면서 산신과 산신제, 산신각의 형태로 남아 있게 된 것입니다.
산신각에 가면 산신과 호랑이, 나무, 선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는 단군과 수호신, 신단수, 웅녀의 의미로 해석되어도 될 듯 싶습니다.
그러므로 산신각은 지신을 의미하는 단군을 모신 곳이 됩니다.
이런 고대 제천의식의 자리는 산 정상에 있었으며 점차 산중턱, 마을로
내려옴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산이 당산(당산), 진산(진산), 단산(단산), 신산(신산)등으로 불리워 졌는데
살펴보면 산정상의 제단에는 어디에도 당집이 없고 적석단이나 마당, 또는 바위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아, 당산은 후대에 바뀐 말이고, 단산(檀山) 즉 성스러운 산이 옳을 것입니다.
대마도에서도 제사를 지내는 곳은 '단산'이라고 합니다.
칠성각은 북두칠성을 의미하고 북두칠성은 우리의 환국시대의 7분의 환인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칠성각은 천신인 환인을 모시는 장소였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절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산신각과 칠성각 대웅전이 있습니다.
이 칠성각, 대웅전, 산신각은 한인, 한웅, 단군인 삼신을 말하는 것으로 원래부터 있어온
우리 민족 고유의 사유체계이며 믿음인 것입니다.
처음 불교가 들어와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자 기존의 삼신사상을 받아들여
대웅전, 산신각, 칠성각이 만들어져 지금까지 우리의 민간신앙 형태로 남아있게 된 것입니다.



경북 영천 보현사 칠성각 가는 길
경북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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