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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대자연홍익문화촌 "신불사"


답사 : 단기4338(서기2005)년 9월

경남 밀양에 단군상을 모신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줄곧 주말을 기다린 터라
서둘러 출발하였다. 영남루 천진궁을 다녀온 터라 밀양 지리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었지만
시외곽 이다보니 쉽지가 않았다.
특히 신불사는 수행자들을 위한 도량으로 알려져 있어 조심스러움을 갖고 방문해야 한다.
어느 분의 소개로 알게 되었지만 사전 약속없이 찾아가는 것이 실례라고 여겨 지기도 하고,
여러 곳의 단군사묘를 방문해 본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인 덕택이기도 하다.



방향을 알리는 입간판

밀양 시내를 벗어나 청도 방면 국도를
한참 달리다가 1077번 지방도를 들어선후
한참뒤 발견한 안내판이다.
이름은 사찰 비슷한데 마크는
전통 방각도에서 따온 듯 하다.


신불사임을 알리는 입석

가파른 산길을 차로 오르다 보니
신불사라고 쓰여진 입석이 보인다.
훈민정음 중에 없어진 문자를 써서
표기해 둔 부분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입구에 늘어선 장승들

가파른 산 길을 한참 올라오다
산기슭에 서 있는 안내 입석을 보고
숲속길로 들어가면 한무리의 장승과 마주친다.
솟대의 의미와 수호신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
장승은 우리 문화에 있어 중요한 한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다양한 표정들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묘한 두려움도 준다.
어느 민속학자의 말을 빌리면,
장승은 치우환웅의 강함을 빌어 쓰고자
수호신을 삼았는데 불교와 만나면서
문밖으로 밀려나 변질된 모습으로
서있게 되었다고 한다.
상당히 일리있는 말이다.

우리의 정통적 의미는 솟대가 딱 들어 맞는다.
천손으로서 하늘에 닿고 싶어하던 습성이
솟대로 승화되었는데,
높이 세울 수 있는 장대나 기둥 위에
소식을 가져오는 새를 앉혀 놓았다.
신불사 본당 앞의 장승은 솟대와 구분이 안가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또한 어느 분의 작품인지 몰라도
꽤 수준급의 작품성도 있는 것을 느낄 수있다.


단군상이 모셔진 법당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차분해 보이는
법당 건물이 주차장 위 언덕배기에 서 있다.
수자님(수행하시는 사람을 그렇게 불렀다)의
안내로 법당에 들어서니
한길 종사님(최고 지도자)이란분이
환한 얼굴로 우리 일행을 맞아 주신다.
머리를 깎고 희끗한 수염을 기르신,
도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천부경과 삼일신고

수자들을 가르치고 경을 봉송하기 위해 걸어 둔
액자에 붉은 글씨가 유난히도 눈에 들어 온다.
액자 양쪽에 원방각과 삼태극이 나란히
자그마하게 걸려 있다.


왼편의 원방각도

천지인과 세상의 이치를 담고있는
원방각과 천부인과의 연관성을 논하자면
한민족의 시원을 들먹여야 한다.
그만큼 친숙한 도형이니
따로 정리할 필요를 느낀다.


오른편의 삼태극도

태극은 만물의 변화와 순리를 표현했다고 보면 된다.
(너무 쉽게 말했나??)
우리 민족의 정서는 역시
'3'이라는 수의 논리에 익숙하다.
그래서 중국의 그것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법당에 모셔진 한웅목상

이곳 신불사는 특이하게도 나무를 조각해서
단군상을 조성하였다.
내 생각에(아닐 수도 있지만) 목조상은
국내에서 유일한 것 같다.
예를 올리면서도 시선이 목상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막내 아들놈도 신기했던지(늘 함께 다니다보니)
'할아부지가 왜이래?'하고 자꾸 말을 건다.

한배검님의 자태를 본 뜬 조각상 앞에서
잠시 다른 사묘의 단군상을 떠올려 보았다.
수없이 부서지고 목이 잘린 할아버지상도
스쳐지나 간다.
그 만큼 관리가 어렵다.
지금 이 곳의 상을 조성한 한길종사님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로 고개 숙여진다.

예를 올리고서야 한길종사님과 마주 앉았다.
많은 가르침의 말씀이 이어졌다.
불쑥 찾아온 나그네를 반갑게
맞아 주신 것도 감사한데,
우리 민족의 시원과 민족의
이동 경로 등의 말씀도 해주었다.
더불어 우리의 정신 속에 잔재되어 있는
그릇 된 몇가지 정보들도 바로 잡아 주시는
수고도 마다치 않으신다.

특히 기억나는 말씀 중에
우리 민족의 종교 중 불교에 대한 말씀이
기억난다.
절, 저얼, 즉 저의 얼로 알고 있었지만
중과 스님이야기는 사뭇 생소했다.
옛날에는 절(부처님 모신 곳이 아니라,
얼을 깨기 위해 수행하는 곳)에 여러 단계가 있었다.
얼을 공부하는 수행승(수자)과 수행을 돕는 중
(中의 의미), 그리고 스승님(지금의 스님)
이렇게 되어 있었다.
3단계였고 스승님이 계셨다.
지금은 스님(스승님 차원)은 별로 없고
중만 남았다.....라는 그런류의 말씀!!

또한 이번에 한민족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파미르 고원엘 다녀 왔다고 한다.
지리산 삼성궁을 세운 한풀선사님도
함께 동행 하였다고 했다.
우리의 이러한 작업에 대견해 하고
차와 저녁식사 까지 대접을 받았다.
참 편안한 느낌이다.
한웅할아버지도 묵묵히 우리를
내내 바라보고 계셨다.


염제 신농씨의 소상

할아버지 뒤에는 우리 민족과 중국(지나족)과의
관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농의 그림도 있다.
자세한 의미를 몰라서 설명을 듣고자 했으나,
밖이 어두워져 많은 정보를 득하지 못했다.
종사님은 염제의 의미가 두번 깨달은 것 이라는
의미를 말한다고 하였다.


신불사를 나와서...

답사를 다니다 보니 버릇 하나가 생겼다.
무심코 주위 경관에 잘 빠져드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자연인이 되어
먼발치에 있는 산밑의 세상을 내려다 본다.
저밑에서 함께하던 나는 어디론가 가고 없고
관망자가 되어 산밑의 세상을 바라본다.



산쪽에 따로 조성되 있는 삼신각에 대해 여쭙고 싶었지만,
너무 시간이 늦어 그냥 주차장으로 향했다.
나중에 한번더 들러 좀더 여쭤 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음력 개천절
답사 : 단기4339(서기2006)년 10월


개천천제

신불사를 찾았을 때는 벌써 개천 천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는
천제는 단군께서 거행하셨을 법한 자율스러움과
위엄이 느껴지는 천제였다.



2부 순서로 마련된 선무

천제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이윽고 2부 순서가 시작되었다.
주위의 분위기가 자유스럽다.
무대가 따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관중들도 이곳저곳에 자유롭게
자기가 있고 싶은 곳에 있다.
그런데 질서가 느껴진다.
춤추기 좋고 많은 사람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그 자체를
중히 여기는 듯하다.
그리넓지 않은 마당에 모두 멍석을
깔고 구경할 준비를 한다.
드디어 꽃을 뿌리며 계단을 한계단한계단 씩
내려오는 모습이 잘 짜여진 큰 무대에서
이름난 춤을 보는 듯하다.
음악과 함께 움직이는 몸놀림이
아름다우면서도 강함이 느껴진다.
남자의 몸놀림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든다.



신명나는 놀이마당

즉흥해서 놀이마당이 이루어진다.
삼성궁의 한풀선사님께서
"우리 민족은 음악이나 그런것이
없어도 신명나게 잘 놀줄 아는
민족이었어"하며 흥을 돋군다.
자연스럽게 장구 소리가 흘러 나오고,
구성진 창으로 응수를 한다.
일행들도 어깨를 들썩인다.
어허라 좋다!
얼씨구 좋다!



산신각으로 가는 길에...

먼저번 답사때 가보지 못한 곳이라
행사장을 잠시 뒤로하고 산신각으로 향해 본다.
가는 길에 세워진 솟대이다.
솟대 역시 최대한 자연적으로 생긴
나무 그대로의 모습으로 먼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산신각

산산각에 다달아 보니 현판의 글자가 눈에 띈다.
현판의 글자 역시 옛스러움이 그득하다.
현판의 글자를 보고 모두들 한마디씩 한다.
"와! 저렇게 생긴글 처음 봐요!"
"그런데 친근감이 있네요."
"참 솔직한 글이다. 그렇지 않아요?"
"저것은 글이 아니라 그림이네요."
"한자의 근원이 그림이에요."
"그렇죠. 상형문자가 그런 것이죠."
"오늘 참으로 귀한 것을 봅니다."
"그러게요...하하하하..."

산신각에 계신 수염이 하얀 산신님께
예를 올린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뭐가 그리 감사하더냐?"
"몰라요! 그냥 감사해요."


이번에도 시간에 쫓기어 서둘러 신불사를 나왔다.
언제까지 있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이번 답사는 모든 것을 그곳에 다 내려놓고 온듯 답사기에도 무엇을 써야 좋을지
고민을 할 정도로 맑고 밝은 느낌의 답사였다.
어머니의 품에서 한껏 잠을 자고 내려온듯이 게운함 까지 감돈다.


경남 밀양시 대자연 홍익문화촌 신불사 가는길

경남 밀양시 --> 청도방면 25번국도 --> 교동 --> 청도 검문소 고갯길 가기전 다리앞 우회전
--> 신곡, 고정방면 1077 지방도 --> 마을 삼거리 우회전(도곡 저수지 방향) -->
도곡 저수지 도착 후 좌측 산길로 진입 --> 산 중턱에 신불사 진입표시 입석

| 경남 밀양시 상동면 도곡리 산 46번지 | (055)353-9951 |

※ 편의상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기준으로 가는 길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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