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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달나무숲 - 광주 | 전라도



전라남도 해남 단군전



정읍 단군성전에서 기분좋은 답사를 뒤로하고 해남에 다달아 보니
산 봉우리에 돌들이 많다.
돌들의 형태가 저마다 제각각이고 거칠어 보이는 것이
풍수학으로 보면 이러한 산들은 양기가 세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마다 특이한 사연과 이름을 갖고있을 법한 모양들을 하고 있다.

일행들이 이번 답사로 얻어진 자료를 보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번 답사지로는 마지막 답사지이니 만큼 끝까지 분투하기를 다짐하고 목적지로 향한다.




저 멀리 단군상이 보이고...


제대로 찾아 온 듯, 저멀리 보일듯 말듯
단군상이 보인다.
땅 끝 마을 해남이라는 선입견에서 인지
왠지 단군상이 더욱 반갑기 그지없다.
공원내에 있다고 해서 광주의 단성전 답사때 처럼
가슴 아픔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스러운 마음으로 찾아왔는데
이곳 해남의 단군성전은 공원의 주된 공간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단군성조 숭모비와
기미독립선언 기념비


단군성전을 찾으면 제일 먼저 접하는 것이
이러한 비석들이다.
특징들이 삼일운동과 관련한 기념비나
이곳 기미독립선언을 기념하는 비석들이 함께
세워져 있다.

일제시대 때 일본이 단군에 대한 탄압으로
무수히 많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살아남아 있는 단군성전이
이리도 건재해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단군이라는 존재는 한민족의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단군이 빠지면 한민족이 아니라는 것이고,
한국인이면 단군의 자손이라는 말이다.
"얼 빠진 사람은 바로 정신이 나간 사람이다"라는
어떤 귀인의 말씀이 실감난다.




통일기원국조단군상


제일 먼저 일행의 눈에 들어온 단군상에
가깝게 다가가 보니, 돌에 찍힌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의 실상도 단군상에 있는 흔적들을 보니
어렵지 않게 상상이 된다.
왜들 이럴까?
어느 외국인의 말이 떠오른다.
"한국인은 자기들의 역사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들 같다."라는 말이 틀린말은 아닌듯....




안내문에 의하면...


안내문의 맨 마지막 부분이 눈길을 끈다.
잠시 인용하자면...

단군영정의 유래 -
신라때 솔거선생이 현몽을 통해
그렸다고 束史遺事에 전해오고 있다.
해남 단군영정이 가장 오래된 모습으로
추정된다고 학계에서는 말한바 있다.



사당 입구에 가까이...


수령이 수백년은 족히도 넘었을 법한 큰 나무들이
단군성전 입구 양쪽을 떠~억 버티고 서 있다.
그 우람한 모습에 잠시 눈길을 빼앗긴다.
굵게 쭉 뻗은 잘생긴 나무들이 신단수, 당산목을
접목한 듯하여 단군성전임에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개천절 오후이지만 문 넘어 사당에는 개천제를
올린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왠일일까?
이곳은 음력개천절을 지내나?

조심스럽게 崇肇門(숭조문)을 들어서 본다.





단군전


넓지도 좁지도 않은 마당 저편에 고즈넉한 분위기의
단군전이 모습을 보인다.
명절날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듯 단군전의
분위기에 젖어 마당 이곳저곳을 거니는
일행의 발걸음이 넉넉하다.

단군전의 문이 꼭꼭 닫혀져 있다.
이곳에 모셔진 영정이 안내문에 명시된
그 영정은 아니지만, 문너머 성전 안의 영정은
그나마도 뵐 수가 없다.
뭐 세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언제쯤 이순신 장군 사당처럼
자유로운 참배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른 때와 같이
문밖에서 예를 올리고 돌아서 나오면서,
많은 참배객들로 인하여 단군사당 마다
문들이 활짝 활짝 열려 있기를 바란다.
오늘과 같은 개천절에나 초에 불이 켜지고
향내가 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초의 밝음이
사당을 밝히고 향의 내음이 사당의 이곳저곳
두루두루 퍼져 나기를 염원해 본다.
누구나 찾는 친근한 단군사당으로
자리 메김되기를 염원해 본다.



돌아나오는 길

단군께서 거닐었음직한 마당의 모습이다.
후손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한
단군할아버지의 눈길이 느껴진다.
그리 보고 있자니 숭조문이
어찌 저리도 멀게 느껴지는가?



해남 단군전을 뒤로하고 나오면서 이번 답사길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답사길은 개천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각 단군성전 마다 삼삼오오 천제를 지내고자 모여드는 마을 어르신들을 뵈었을 때
우리 민족에 있어 개천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이번 답사길에 본 개천은 학문적인 개천의 의미에서 찾기 힘든
한민족이기에 할 수 있는 의식이었다.
한민족이기에 해야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개천절이라는 세상 어느 나라에 유래가 없는 나라의 생일을
뿌리깊이 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라남도 해남 단군전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 --> 77번 국도 해남 방면 --> 해남읍 -->
서림공원내 단군전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372-2번지 해남 서림공원내)

※ 편의상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기준으로 가는 길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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