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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달나무숲 - 강원도



태백산 천제단 "천왕단天王檀과 장군단將軍檀"



태백산 단군성전을 뒤로하고 천제단으로 향했다.
빗줄기가 거짓말처럼 그치고 간간히 가느다란 비만 우리의 거친 호흡을 적신다.
태백산 아래에서 산채비빔밥을 한그릇씩 맛있게 먹고 왔는데도
산에 든 긴장감에서 인지 벌써 배가 고파온다.
육체를 가진 자의 불편함이 여기서도 여실히 들어나 혼자만의 쓴웃음을 지어본다.


물박달나무

지나가다 박달이라는 단어에
잠시 걸음을 멈추어 본다.
부도지나 한단고기에서 말하는 박달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름이 박달나무라 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천제단이 있는 곳이면 보이는 돌무더기

부도지에 따르면 돌과 황궁씨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인류에 있어
돌의 의미는 깊다.
그래서 그런지 기운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도
돌의 의미는 크다.
태백산 천제단 길목에서도 여지없이 돌무더기들이
이곳저곳에서 그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거친 숨을 잠시 돌리며...

잠시 쉬어가는 길목에서 잘생긴 바위산이
눈에 띄어 한컷!!
태백산의 풀한포기 돌 한조각도 신령스럽게
보이는 것은 단군할아버지를 느낄수 있어서가 아닐까...

호식총虎食塚

호랑이에게 잡아 먹힘을 당한이의 무덤..
호랑이는 사람을 잡아 먹으면 머리와 굵은뼈는
남겨두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머리와 굵은뼈 발견한 곳에서 화장을 하고
호식총이라는 무덤을 만들어 장례를
치뤄준다고 한다.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라니...
죽은이의 명복을 빌며...




비운의 단종비각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1457년 영월에서 승하한뒤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후 주민들이 의논하여 단종의 영혼을 위로하여
산신령으로 모시기로 하여 매년 음력 9월3일
제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비각은 서기 1955년 망경사 박묵암 스님이
건립하였으며 조선국(朝鮮國)태백산단종대왕지비라고
쓴 비문이 안치되어 있다.
또 다시 이런 아픈 역사가 없기를 바라며...


정상이 가까워 지면 질수록 비바람은 거세어 지고...

태백산 중간지점 부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더니
반제를 지나면서 부터 정상에 다다른 지금까지
힘든 산행이 계속되었다.
헉헉...바로 정상이 저기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바람에 흔들리는 주목..

거센 바람을 많이 맞아서인지 무척 힘들어 보인다.
마치 지금의 우리 처럼...
우리 민족 처럼...


태백산 정상을 알리는 석주

와!! 드디어 태백산 정상이다.
정상은 정상인가 보다.
우리를 날려 버릴듯 바람도 엄청나게 세차게
불어 닥친다.
비도 우박이 되어 우리의 얼굴을 따갑게 내리친다.


비바람에도 굳건한 천제단!

세찬 비바람이라도 천제단은
어떻게 할 수가 없나보다.
모진 세월 굽이굽이 잘도 버티어 온 모습이
웅장하기까지 하다.



천제단을 들어서니...

한배검!!
몇번이고 돌아 내려가고 싶었던 마음컷지만,
참으로 힘들게 올라 올만한 가치가 있었다.
붉은 글씨로 한배검이라는 글귀를 보는 순간
가슴 속에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바람 속에서도 한배검 붉은 세글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나는 마음속 깊이 외친다.
우리 민족은 강한 민족이다.
나는 한배검의 자손이다.
나는 단군의 자손이다.


천제를 올리고...

단군의 자손으로 천제를 올리고...
천손의 자격으로 천제를 올리고...


천제단을 뒤로하며...

천제단을 뒤로 하고 아쉬운 마음에 한컷더 사진을 남겨본다.
언제 또 올지 모를 약속을 남기며 아쉬운 발걸음은
산 아래로 향한다.


단종 비각까지 내려오니 비가 서서히 그치고 있었다.
마치 우리를 시험이라도 한 듯이, 올라오는 길에 그렇게 많이 오던비가
산아래 까지 내려오니 햇빛까지 내려 비치고 있었다.
정상에서의 일이 마치 다른 세상이야기 처럼 느껴진다.



태백산 천제단 가는 길

강원도 태백시(황지동) --> 영월방향(31번국도) --> 태백선 철길아래 굴다리를 우회전 통과
(석탄박물관 표지를 보고 이동) --> 약 6km지점 갈림길에서 좌회전(단군성전 표지판 좌측으로)
--> 석탄박물관 매표소(주차장) --> 입장권 구입후 약 700M 정도 입산하면 등산로 좌측에
단군성전 --> 단군성전에서 좌측 등산로를 접어들면 1.6km 쾌적한 계곡길을 따라 산행 -->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등산 --> 약 600M 정상에 오르면 (반재) 좌측 등산로 보임 -->
900M 정도 조금 힘든 산행길 --> 망경사 갈림길에서 좌측 아랫길로 진입 --> 200M 정도
계단을 오르면 단종비각 --> 우측으로 계단을 계속 오르면 태백산 정상의(해발 1588M) 천재단

※ 편의상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기준으로 가는 길을 설명합니다.



두번째 방문기
답사 : 단기4341(서기2008)년 9월



추석날 아침인데도 꽤나 많은 등반객들이 태백산을 향하고 있다.
먼저번 답사에는 기상 상태가 좋지않아 천황단도 겨우 다녀온지라,
이번 답사에는 장군단까지 다녀올 예정으로 길을 나선다.
제물을 준비해서 올라가는터라 배낭이 꽤나 무거운데도
기분이 좋아서인지 그리 무거운줄도 모르겠다.



ㅎㅎ...도술?

남편의 장난기가 발동을 한다.
도술을 부려보겠다며 나뭇잎을 공중으로 띄워 보이고 있다.
장풍인가?
사실인즉,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이다.
거미줄이 워낙 가늘고 투명해서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착각하기 쉬운 일....ㅎㅎ
그런 사실을 모르고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 뒤늦게 그 광경을 본 아들과 함께 간 일행의 아이들이 신기해 하며 야단법석이다.
어! 나뭇잎이 공중에 떳다!
와...신기하다....어떻게 했어요.
가까이 가서 보더니
"에이~!"라고 한다.
일행 모두 한바탕 웃는다.


태백산의 절경

태백산을 오르면서 곳곳에 나 있는 산 열매를 따먹으면서 즐겁게 산을 오를 수 있었다.
정상까지 4분의 3지점에 왔을까?
절에 들러 물 한 모금 마시고 태백산 아래를 보니 가슴이 탁 트인다.
요즘은 산에 대한 배려가 깊어져서인지 야~호라고 소리치는 이들이 없다.
이쯤이면 한번 외쳐주는데 말이다.
참으로 바람직한 흐름이 아닐수 없다.


단종비각

절에 들러 물의 단맛을 만끽하고 조금 걸어 올라오니, 조선6대 임금인 단종의 비각이 눈에 들어온다.
일행이 아이들에게 단종에 대한 비운의 역사를 한참을 설명한다.
그런데 저 안에는 왜 비석 밖에 없어...!
그것은 하나의 상징이야...!
단종 임금을 기리는 의미이기도 하고, 또다시 그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잊지 말자는 의미로 비석을 세워둔 거야.
아~! 그러면 나도 기억해야지...!
나도 할 거야...!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아이들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서로 앞다투어 야단들이다.
이런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아픈 역사든 영광의 역사든 대를 이어 세긴다는 것이 모두를 위해 뜻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태백산 정상

아~ 드디어 도착!!
태백산은 대여섯번 올라왔었지만, 이번같이 날씨가 선명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덕분에 사진자료는 확실하게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사진 자료와 함께 태백산에 관한 정보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찾아 함께 올린다.

높이 1,567m이다.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 불린다. 최고봉인 장군봉(將軍峰:1,567m))과 문수봉(文殊峰:1,517m)을 중심으로 비교적 산세가 완만해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天祭壇:중요민속자료 228)이 있어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볼거리로는 산 정상의 고산식물과 주목 군락, 6월 초순에 피는 철쭉이 유명하다. 태백산 일출 역시 장관으로 꼽히며, 망경사(望鏡寺) 입구에 있는 용정(龍井)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샘물로서 천제의 제사용 물로 쓰인다.
그 밖에 태백산석장승(강원민속자료 4), 낙동강의 발원지인 함백산 황지(黃池), 한강의 발원지인 대덕산(1,307m) 검룡소(儉龍沼) 등의 주변 명소도 찾아볼 만하다.
태백산 일대는 탄전이 많은 데다가 주변에 철광석·석회석·텅스텐·흑연 등이 풍부하여 지하자원을 개발하는 사업도 활발하다. 1989년 강원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사시사철 등산객과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태백산 천왕단(天王檀)

모두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정상에 다다른터라 제를 올릴 준비로 부산하다.
아이들도 몇번 치뤄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제법 진지하게 제물 옮기는 것을 돕는다.
이번 제물에는 뜻 깊은 제물이 하나 있다.
큰 아들이 천제 때 쓰려고 직접 잡은 참붕어가 바로 그것이다.
생선을 접시에 놓고 제단에 올리니 아들의 표정이 평소와는 달리 보인다.
제를 올릴 준비를 하고 모두 옷차림을 단정히 한다.
나란히 서서 제단을 보니 한배검이라 쓰인 빨간색 글자가 내 가슴을 파고든다.
언제 보아도, 언제 들어도 근원적 내 부모의 이름이다.
"한배검"
이제 저 이름엔 몇 해 전에 돌아가신 내 아버지의 이름도 함께 어우러져 더욱 눈물나도록 정겹고 좋다.
후손들 절 받으소서....!


장군단

제를 올리고 제단을 내려와 제물로서 점심을 먹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일정이 산 위에서 1박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화롭고 따사롭다.
또 내려가야 할 일을 생각하니 한정없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 수 만은 없기에, 장군단으로 향하기 위해 짐을 챙긴다.
천황단에서 장군단 쪽으로 바라보니 저 멀리 장군단이 보인다.


주목

태백산의 상징 나무인 주목이
장군단으로 가는 길목에 모습을
자랑하며 서 있다.
오랜동안 풍파를 겪어서일까
안되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주목에겐 잔인한 소리겠지만, 풍파를 겪어서 그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장군단

장군단에 도착하여 보니 규모는 천황단 보다 조금 작은 것 같다.
그리고 천황단과는 달리 장군단은 사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본디 태백산에는 3기의 천제단이 있었다고 하는데, 천황단과 장군단, 또 하나는 소실되어 없어졌다고 한다.
또 1기의 천제단 모양을 미루어 짐작컨데, 천황단은 원(0)의 형태이고, 장군단은 방(ㅁ)의 형태로 되어 있다.
애써 짜맞추려 하지 않아도 절로 이르게 되는 생각이다.
소실된 1기의 형태는 바로 각(△)의 형태가 아닐까 미루어 짐작케 한다.

그리고 천황단에는 한배검 위폐가 모셔졌지만, 장군단에는 삼신의 석상이 모셔져 있다.
이곳저곳 기도한 흔적들은 보이나 깔끔하게 치워져 있다.
이 또한 바람직하게 흐르고 있는 듯 하여 기분이 좋아진다.


장군단을 뒤로하고 갈 길을 서두르면서 태백산을 한번 더 둘러 보았다.
없어진 1기의 천제단을 보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남아있는 2기의 천제단을 접할 수 있음을 만족하고,
앞으로도 잘 보존하여 이야기로만 들을 수 있는 천제문화로 전락되지 않기를 바란다.

나를 천하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나를 볼 때 그렇게 보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우리 것을 우리가 지키고 아끼지 않으면 누가 할 것인가.
우리 땅 우리 산하가 아니면 어디서 이러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말인가.
천제문화는 미신이다 뭐다하여 기피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계승하지 않으면 안될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
그러한 이치를 모르고 남의 것만 커 보이고 좋아 보이는 얼이 썩은 이들을 위한
기나긴 기다림이 하루 빨리 청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태백산 천제단 가는 길

강원도 태백시(황지동) --> 영월방향(31번국도) --> 태백선 철길아래 굴다리를 우회전 통과
(석탄박물관 표지를 보고 이동) --> 약 6km지점 갈림길에서 좌회전(단군성전 표지판 좌측으로)
--> 석탄박물관 매표소(주차장) --> 입장권 구입후 약 700M 정도 입산하면 등산로 좌측에
단군성전 --> 단군성전에서 좌측 등산로를 접어들면 1.6km 쾌적한 계곡길을 따라 산행 -->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등산 --> 약 600M 정상에 오르면 (반재) 좌측 등산로 보임 -->
900M 정도 조금 힘든 산행길 --> 망경사 갈림길에서 좌측 아랫길로 진입 --> 200M 정도
계단을 오르면 단종비각 --> 우측으로 계단을 계속 오르면 태백산 정상의(해발 1588M) 천재단

※ 편의상 차량으로 이동하시는 것을 기준으로 가는 길을 설명합니다.



<참고자료>
태백산 정상의 안내판 내용입니다.

태백산 천제단 (太白山 天祭壇)
중요 민속자료 제228호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및 혈동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이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서적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오악 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태백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섬겨졌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下壇)의 3기(基)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역(神域)을 이루고 있다. 이 3기로 이루어진 천제단은 고대 민속 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1)천왕단(天王壇)
천왕단은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 폭 7.36m, 앞뒤 폭 8.26m의 타원형 계단을 자연석으로 쌓았다. 돌로 만든 단이 아홉단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린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 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꽂고 주변에는 33천기(天旗)와 28수기(宿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石壇)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

(2)장군단(將軍壇)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 부터 북쪽 300m 지점에 위치하였는데, 둘레 20m, 높이 2m의 장방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작 잘 남아 있다.

(3)하단(下壇)
하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 부터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하는데, 천왕단과 장군단에 비해 규모가 가장 작다.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으므로 하단이라 부른다. 하단은 산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석단 보다 약간 큰 제단으로 현재는 그 기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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