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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달나무숲 - 제주도


제주돌문화공원



답사 : 단기4341(서기2008)년 11월


이번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돌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제주돌문화공원이다.
오랜 기간동안 준비한 여행이라 그런지 제주로 가는 발걸음은 새처럼 가볍다.
그도 그럴것이 15주년 결혼기념일에 떠나는 여행이라 이번 여행은 다른 어느때 보다 각별하다.
언제나 그렇듯 빠듯한 여행일정이라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제주돌문화공원으로 직행하기로 한다.
평화의 섬 제주로 고고씽~~!!



매표소 앞 돌 솟대

제주의 돌로 쌓은 돌솟대는 더욱 운치가 있게
느껴진다.
돌 자체가 안고있는 수 많은 시간과 바람의 흔적들이 느껴져서 그럴까.
탑 자체의 운치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전설의 통로

공원을 들어서 19계단을 올라 숲길을 조금 가다보니 왠지 낳설지 않은 풍경이 펼쳐진다.
60~70m가량 쫙 늘어선 웅장한 거석들이 참으로 가슴설레게 한다.
거석이 늘어선 길을 걸어가다 보니 마치 고대의 왕이 된듯 묘한 기분이 든다.
이곳의 이름 그대로 전설의 통로를 통과하는 기분에 전설의 주인공이 된 듯하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

웅장하게 나열된 거석들을 다시 한 번 뒤 돌아 보고 고개를 돌리니 또 다른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여지껏 이토록 웅장하게 쌓여진 돌탑은 본적이 없는듯 하다.
참으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여지껏 많은 답사를 하였지만, 이와같이 가슴 후련하게 우리의 문화를 잘 표현한 곳을 만나질 못했던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제주돌문화공원에선 매년 이곳에서 설문대할망제를 올린다고 한다.
2004년에 시작하여 해년마다 5월15일이면 거행된다고 하니 접해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물장오리, 죽솥, 백록담을 상징하는 하늘연못

놀라운 탑들로 인해 상기된 기분을 추스리지도 못했는데, 또다시 발길을 멈추게하는 놀라운 광경이 눈 앞에 펼져진다.
마치 하늘에 뜬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말로서는 형언하지 못할 광경이다.
말 그대로 하늘연못이다.
지름 50m 가량되는 둥그런 원형으로 이루어진 인공호수가 특별한 채험으로 내내 나의 가슴에 남아있을듯 싶다.


돌박물관의 용암 화석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생명력이라 하겠다.
바로 이 곳 돌박물관에 전시된 돌들이 바로 그러하다.
실지로 눈으로 보지 않고는 그 느낌을 알지 못하리라.
죽어있지만, 저마다 기이하게 이루고 있는 형상들은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듯하여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해진다.



제주돌문화공원 야외전시장

선사시대의 돌문화를 시작으로 초가형 돌문화전시관 8동,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의 돌문화, 제주의 신앙, 동자석, 돌하르방, 정주석 등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의 돌문화를 포함한 야외전시공간에는 제주인들의 삶과 죽음, 신앙, 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돌문화전시관 8동에는 제주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해 온 돌도구 등 유물이 기능별로 분류 전시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을 관람하면서 따스하게 내리쬐는 가을볕과 함께 조용히 불어주는 바람, 넓게 펼쳐진 전시장의 돌들, 군데 군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이 모든 풍경이 어우러져 참으로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한 컷!

이토록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보고만 가려니 어째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도리가 아닌듯 싶다.
ㅎㅎ....그래서 한 컷 남기기로 한다.



봉화대

멀리 천제단의 모습을 한 돌탑이 눈길을 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천제단은 아닌듯 싶다.
안내문도 세워져 있지 않은 것을 보니 아직 조성중인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제주돌문화공원은 1998년에 부지를 확정한 이래로 2020년까지 조성 계획이 세워져 있다 한다.
참으로 대역사가 아닐수 없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

전시되어 있는 제주돌문화의 놀라운 향연을 만끽하고 돌아 나오니 또 다시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과 만나게 된다.
다시 보아도 위엄있고 장엄함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광경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리기가 쉽지 않아 한동안 머물럿다 가기로 한다.


전설의 통로

들어온 길도 나가는 길도 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이곳을 기획한 분의 세심하고도 아름다운 의도에 참으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돌문화공원내에 전시된 예술품과 같은 전시물들과 전시관을 모두 소개하고 싶지만, 워낙 방대하여 절반도 소개하지 못한점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답사를 다녀본 결과 한 번으로 이 많은 돌문화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도 하고, 향후 2020년까지 성장을 한다고 하니, 어떠한 모습으로 조성되어질지 기대가 크다.
그래서 추후 다시 답사할 것을 기약하며, 다음 행선지로 발길을 옮기기로 한다.


제주돌문화공원 가는 길
제주돌문화공원 / http://www.jejustonepark.com
제주특별시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119
제주돌문화공원 064-710-7731 / 유물관련문의 064-710-7755




<참고자료>

설문대할망 전설 5가지 이야기

1. 제주섬이 만들어진 이야기
2. 옛날 설문대할망이라는 키 큰 할머니가 살았다는 이야기
3. 한라산 백록담 위에 걸터앉아 빨래하는 이야기
4. 명주 100동을 구해 오면 육지를 잇는 다리를 놓아준다는 이야기
5. 오백장군 이야기


1. 제주섬이 만들어진 이야기

먼 옛날 설문대할망은
어느 날 망망대해 가운데 섬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치마폭 가득 흙을 퍼 나르기 시작했다.
제주섬이 만들어지고, 산봉우리는 하늘에 닿을 듯 높아졌다.
산이 너무 높아 봉우리를 꺾어 던졌더니, 안덕면 사계리로 떨어져 산방산이 되었다.
은하수를 만질 수 있을 만큼 높다는 뜻에서
한라산(漢拏山)이라는 이름도 지어졌다.
흙을 계속 나르다 터진 치마 구멍으로 흘린 흙들이
여기저기에 쌓여 360여 개의 오름들이 생겨났다.


2. 옛날 설문대할망이라는 키 큰 할머니가 살았다는 이야기

옛날 설문대할망이라는 키 큰 할머니가 있었다.
얼마나 키가 컸던지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우면
다리는 제주시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졌다.
이 할머니는 키가 큰 것이 자랑거리였다.
할머니는 제주도 안에 있는 깊은 물들이 자기의 키보다
깊은 것이 있는가를 시험해 보려하였다.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용연(龍淵)이 깊다 해서 들어서 보니 물이 발등에 닿았고,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홍리물이 깊다는 말을 듣고 들어서 보니 무릎까지 닿았다.
이렇게 물마다 깊이를 시험해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한라산에 있는 물장오리에 들어섰더니,
그만 풍덩 빠져 죽어 버렸다는 것이다.
물장오리가 밑이 터져 한정 없이 깊은 물임을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3. 한라산 백록담 위에 걸터앉아 빨래하는 이야기

설문대할망은
한라산 백록담에 걸터앉아
왼쪽 다리는 제주시 앞바다 관탈섬에,
오른쪽 다리는 서귀포 앞바다 지귀섬에 디디고,
성산봉은 바구니,
우도는 빨랫돌 삼아 빨래를 했다.


4. 명주 100동을 구해 오면 육지를 잇는 다리를 놓아준다는 이야기

설문대할망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몸이 워낙 거대하고 키가 크다 보니 옷을 변변히 입을 수가 없었다.
속옷 하나라도 좋은 것을 한 번 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에게 명주옷감으로 속옷을 하나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했다.
어마어마한 몸집을 한 할망의 속옷을 만드는 데는 명주옷감이 무려 100동이나 필요했다.
모두들 있는 힘을 다하여 명주를 모았다.
그러나 99동 밖에 모으지 못하였다.
할망의 속옷은 미완성이 돼 버렸고, 다리를 놓는 일도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다.
설문대할망이 육지와의 다리를 놓던 흔적이 조천리와 신촌리 앞바다에 남아 있는데
육지를 향해서 흘러 뻗어나간 바위줄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5. 오백장군 이야기

한라산 서남쪽 산 중턱에 '영실'이라는 경승지가 있다.
여기에 기암절벽들이 하늘높이 솟아 있는데
이 바위들을 가리켜 오백나한(五百羅漢) 또는
오백장군(五百將軍)이라 부른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형제를 거느리고 살았다.
어느 해 몹시 흉년이 들었다.
하루는 먹을 것이 없어서 오백형제가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갔다.
어머니는 아들들이 돌아와 먹을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잘못 디디어
죽솥에 빠져 죽어 버렸다.
아들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돌아오자마자 죽을 퍼먹기 시작했다.
여느 때보다 정말 죽 맛이 좋았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온 막내동생이 죽을 먹으려고 솥을 젓다가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됐다.
막내는 어머니가 죽은 줄도 모르고 죽을 먹어치운 형제들과는
못살겠다면서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며 멀리 한경면 고산리 차귀섬으로 달려가서
바위가 되어 버렸다.
이것을 본 형들도 여기저기 늘어서서 날이면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한없이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로 굳어져 버렸다.
이것이 오백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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