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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달나무숲 - 제주도



제주민속박물관



답사 : 단기4340(서기2007)년 7월


삼사석지를 뒤로하고 차를 출발한지 5분도 되지 않은 거리에
제주무신궁이라 쓰여진 커다란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운전을 하던 일행이 갑자기 핸들을 꺽어 그 곳으로 향한다.
가까이 가서 보니 양쪽 옆으로 제주 무신궁이라는 간판과 함께
제주민속박물관이라 쓰여진 간판도 함께 세워져 있다.
제주도의 지리를 알고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었기에
이런 곳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퍽이나 다행스럽다.
어쩌면 제주도 답사 목적인 선도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주민속박물관

제주민속박물관 건물이다.
건물 계단을 올라 현관에 다다르니
여느 시골 할아버지와 같이 소박하고 한량없이
너그러우실 것 같은 할아버지 한 분이 나오시더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본인을 박물관장 이라 소개하시더니
박물관 이곳 저곳을 친절히 안내해 주신다.

제주민속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사립 민속박물관으로
1964년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1964년 개관이후 몇 차례 이전 끝에 1979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제주 민속유물의 수집과 보존에
한평생을 바쳐왔다고 하니
세삼 감사함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맷돌

TV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이 있는 도구다.
사진에서 처럼 둥그런 모양은 아니었지만
원주민이 저런 도구로 옥수수와 같은 곡식류를
갈아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맷돌 보다 앞서 쓰여졌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맷돌 보다 생산성은 떨어져 보인다.
저런 친환경적인 생활의 도구를 볼 때면
물질 만능을 누리고 사는 현대인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사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물질에 대한 감사함, 시간적 여유로움,
자연에 대한 두려움....

기러기

혼일할 때 신랑은 신부집에 기러기를
가지고 가서 상위에 놓고 절을 하는데,
이를 전안례라 한다고 한다.
이 유래는 기러기는 부부애가 유난한 동물이기에
이를 본받기 위한 데서 나온 것이라 한다.
육지의 전통혼례에서 원앙과 같은 의미로
기러기가 쓰여졌음을 알 수가 있다.
그도 그럴것이 제주에는 원앙 보다는 기러기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을 테니까...

토우

흙으로 만든 인형으로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이것은 민간신앙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
매우 토속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 작품들은 그 시대의 민간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삼명두

10세기 것으로 무당이 굿할 때 필요로 하는
세가지 기본적인 무구巫具로서
이는 무당의 조상신으로 상징된다.
삼명두는 신칼(2개), 산판(상잔 2개, 천문 2개),
요령을 말한다.
이것들은 무당의 시초를 설명하는
초공본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이 삼명두는 심방집의 당주가 된다고 한다.

제주도는 바다와 함께 삶과 죽음을 같이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런 무속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그도 그럴것이 무속의 기본적인 개념은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간 매개체와 같은
역활을 하는 것이기에 제주민들의 목숨을
움켜쥐고 있는 바다가 어찌 두렵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연히 굿을 통해 무사평안을 빌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기계문명이 발달하여도 기계와 인간이
초자연적일 수 없는 것이에 이런 무속에 대한
우리 문화는 더더욱 연구, 발전되어져야 할
부분이 아닐수 없다.


동경銅鏡

청동으로 된 거울이다.
청동기 문화는 단군조선을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중국에 의해서 덮어지고, 우리 정부의 무관심에
의해 사장되어어져 있는 역사적 진실들이 너무도 많다.
황하문화 보다 수백년 앞선 고조선의
청동기 유물들이 발굴된 사례가 있고,
우리 선조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피라미드들이
중국땅에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데도,
어느 한 사람 거기에 대해 거론하는
정부당국자 하나 없다.
나라에 힘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관심 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어디 정부만 탓할 일이겠는가?
우리 개개인이 단군을 뒷방 늙은이 취급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무속에 대한
고차원적인 문화도 미신이라는 미명 아래
천대받고 있는 것 아닌가?


부적

병이나 잡귀를 방지하기 위하여 대문등에 붙여
두거나 몸에 간직하였다고 한다.
부적에는 동물, 글씨 등 여러 형태가 있는데,
최근 메체를 통해서 부적이나 표식에 대한
에너지 발생에 대해 실험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물질과 과학, 현실에 충실한 현대인들로서는
이런 초자연적인 에너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개념이 없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뇌는 초자연적인 부분도
함께 내포되어 있어서, 우리가 흔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라는
일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 선조들은 부적을 그러한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의 개념으로 써왔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체를 막기도 하고
불러들이기도 하는 것이 부적의 역활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인간에게 내제되어 있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합해져야 부적의 의미가 성사되는 것이다.
이렇게 부적을 통해 운을 다스렸던 우리 선조들이
위대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시크릿"이라는 책이 있다.
책을 읽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진작부터 그런 개념으로 살아오신
우리 선조들이 대선배라고 해야할 것이다.
우스게 소리긴 하지만, 아마도 우리 선조들에게
게런티를 줘야할 일이다.


추사 김정희의 반야심경 판본

19세기 것으로 추사 김정희의 반야심경 판본이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때에 쓴 목판본이라고 한다.


투전과 골패

투전은 도박용 놀이기구로서
화투가 들어오기 전에는 가장 널리 행하여지던
놀이의 한가지라고 한다.
패는 나긋나긋한 유지로 만들어졌으며,
모두 40매를 한패로 한다.
패에는 글자도 그림도 아닌 괴상한 모양의
그림을 그려서 1에서 10까지의 수로 삼았다고 한다.

골패란 뼈로 만들었다는 뜻인데,
이 뼈로 만든 놀이감 골패는 민간놀이의
한가지지만 그 노는 방법이 복잡하여
널리 보급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본래 투전과 골패, 화투등과 같은 놀이감에
우주와 자연의 법칙을 접목시켜 자연과 화합하여
살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마패

마패는 조선시대에 공무로 지방에 출장하는
관원에게 나라에서 역마를 사용하라고 주던
패로서 앞면에는 관원의 직위에 따른
말의 수효를 뒷면에는 자, 호, 연월일과
상서원의 인을 양각하였다고 한다.

마패를 주제로 박물관장님인 진성기님께서
쓰셨는지도 모를 시 한구절이 전시되어 있다.

그 옛날 암행어사 품속깊이 숨겼어도
서릿발 찬 바람이 옷밖으로 새어나던
그 위엄 녹이 슬어서 상자속에서 잠을 자네.

전라도 남원고을 열녀의 춘향고을
불의의 모진 매를 모진 벌로 다스려낸
이도령 암행어사의 위엄도 어렸으리.

화무는 십일홍이라 달도 차면 기운다고
권세도 산위에서 쉬고 가는 구름이면
너만은 옳은 일 하였으니 편안히 잠들어라.


낭바릇괴기

'낭바릇괴기'란 '나무바닷고기'의 제주 방언으로,
옛날 평시 사당에 모시어 빈상차림을 면했던
어느 상민의 효심의 한면을 읽을 수 있게 한다.

마누라배송

천연두에 걸리면 열사흘만에 딱지가 앉고
병이 잦아들게 되는데, 이때 마마가
말썽을 부리지 않고 곱게 물러가도록
배송하는 굿을 벌인다고 한다.
그 때 쓰여지는 도구인듯 하다.

역시 진성기님의 자작시로 보이는 시가
함께 전시되어 있어 인용한다.

덩덩덩 북소리가 내 귓전을 스칠 때,
조용히 내게 다가온 하나의 북소리
할망당 현장에서 본 그 굿청의 북소리.

민속을 찾아 나서 허우적거릴 때도,
나에게 한 힘을 불어넣은 북소리.
고달픈 시간 속에서 소원 성취를 빌었네.

오늘도 아득히 북소리가 울려 온다.
추억의 북소리가 아직도 아름답다.
굿청의 그 북소리는 영원히 울리리라.


제주 전통가옥과 돌하르방

제주 선인들의 얼과 생활의 지혜가 깃든
3,000여점의 민속유물을 관람하고
1층에 내려가보니 먼저 내려간 일행이
1층에 구비되어 있는 제주 민속서들을 구경하고 있다.
일행이 제주무신궁이라 제목된 책을 집어들고
한참을 살펴보고 지갑에서 배추잎 지폐 몇장을 꺼낸다.
구비된 책들은 전성기님이 직접 펴낸 책들이라며
직접 싸인까지 하는 센스를 발휘하신다.

먼저 나간 일행은 마당에 조성된
돌하르방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느라 즐겁다.
전성기님도 함께 포즈를 취해 주신다.
사진을 찍고 이 곳을 들른 목적지인
바로 옆 제주 무신궁으로 향한다.



신들의 꿈 "제주무신궁"

제주무신궁

제주민속박물관을 마주보고 위치한 제주무신궁은
143기의 무신상이 한 곳에 모셔져 있는 것이
가슴을 짠하게 만든다.
정말 이름 그대로 무신궁으로 손색이 없다.



신들의 꿈 - 제주무신궁
"탐라를 지켜 온 제주 당신들의 꿈이 모인 궁전!
당신만을 모신 무신궁은 우리나라에 오직 하나뿐인 전시관입니다."

탐라인의 숨결 - 당신, 알암수꽝?
제주도에는 오랜 옛날부터 각 마을마다 당신當神이 있어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행복을
지켜 주었습니다. 당신은 그 출신지가 하늘에서 내려온것(天上界), 땅에서 솟아올라온 것(地上界),
바다에서 솟아올라온 것(海洋界), 인간 사회에서 태어난 것(人間界) 등 4가지 유형으로 대별되며,
이 당신상들은 제주 무속의 원형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극적인 표현물입니다.

당신에 얽힌 설화 하나
천지왕의 아들 대별왕과 소별왕 형제가 9월 18일 소풍삼아 인간계에 내려와 본즉
오곡이 무르익어 있었답니다. 그 중에서도 색채가 좋은 것이 나락밭이었는데,
이들 형제는 그게 무엇인지 몰라 한두 알을 입에 넣고 씹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옥황에 오르자 옥황상제께서는 "너희는 인간 백성이 먹는 녹명을 먹었으니
옥황에 둘 사람이 아니다."하며 인간계로 귀양정배를 보내는 명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들 형제는 지상계로 내려와 해안동과 오등동에 각각 본향당신으로 좌정하게 되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무신궁의 내력
143위의 제주 당신들을 한 곳에 진좌시키고 그들의 꿈과 인간의 꿈이 교류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제주민속박물관 내에 무신궁을 열었습니다.
해마다 6월이면 이 곳에서는 제주민속박물관 창립일을 기념하여
'제주무신궁 큰 굿'을 치루어 오고 있습니다.

제주도 무가와 본풀이
무가란 무신궁에 진좌된 당신들을 대상을 무당들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본풀이'란 무속에 나타나는 신의 내력담이지만, 이것에 주술 관념이 첨가됨으로써
신의 노여움을 해소시키고 악신으로부터 해탈을 꾀하는 한편, 심신의 안정을 초래케 하는
기능이 있다고 믿고 있는 '무당의 노래'입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제주도 내 499개의 자연마을 당신 중
제주무신궁에 진좌된 143위의 주요 당신들의 분포도 이다.
제주도 당신은 해안 마을과 중산간 마을까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
제주민과 더불어 삶의 애환을 함께 해왔다고 전성기님은 말을 한다.


신들의 꿈 - 제주무신궁

제주 무신궁의 인쇄물 내용 일부를 인용한다.

"당신當神, 어떻게 보아야 할까?"
본디 신들의 세계란 초자연적인 현상을
현실 세계로 끌어들인 먼 조상님들의 걸작입니다.
예를 들면 비, 바람, 구름, 안개 등 자연물에
인격성을 주입시키고 신격으로
군림시켜 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당신상을 한 자리에 모시는 의의는
조상 대대로 신앙해 온 당신, 곧 우리의 생활에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조상 사회의
종교적 신앙의 대상인 신격을 보다 친근하게
대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제주도 생성시에 만들어진 현무암에 새겨진
당신상의 얼굴을 이루는 눈, 코, 입과 전체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박한 생활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바로 여기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당신當神

여기 모셔진 당신들을 모두 게제하지 못하는 점
아쉬움이 크다.
보다 상세한 기제 방법으로 추후 제주무신궁에
모셔진 당신들을 모두 게제할 것을 기약하며,
끝으로 전성기님께서 쓰신 시를 읊으며
제주무신궁 답사기를 마무리 할까 한다.


탐라섬 열린 이후 사람살기 그날부터
사람의 행복을 점지하던 무신들은
정성을 드리는 곳마다 좌정하여 왔습니다.

정성을 드렸으면 정성을 드린 만큼
재앙도 미리 알고 막아주던 여러 무신
그 옛날 신이 없었으면 누굴 믿고 살았으리...


비탈진 가시밭길 넘어지면 일어나고
피어린 눈 비비며 찾아 모은 보배들은
모두가 조상의 넋이 어린 귀한 것이다.

탐라의 숨결 배인 하나하나 유물이라
조상이 살아오신 자취가 역력하고
살면서 생각해 모신 슬기도 엿보인다.

유물은 어느 것도 버릴 것이 하나 없어
어렵게 모은 보배 한평생 지키다가
어느날 눈을 감는 날 고이 두고 가리라...

-박물관장 전성기-



제주무신궁 가는 길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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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북 --> 삼양3동
서귀포 : 서귀포 --> 시외버스터널 --> 제주시내 --> 삼양/조천/함덕 방문 시내버스 --> 화북
        --> 삼양3동

-렌터카/자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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