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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성지 "백두산白頭山(장백산 長白山)"



사진자료 : 경남 밀양 대자연홍익문화촌-신불사


민족의 성지 백두산 사진을 경남 밀양 대자연홍익문화촌 "신불사" 한길 백공종사님께서
제공하여 주셔서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995년 7월에 촬영한 자료로서
10년도 넘은 아주 귀중한 사진자료 입니다.
그 때는 디지털 시대도 아니었고, 중국 공안의 감시가 심한 때였기에
사진촬영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한 자료를 남기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성심껏 자료를 게재하는 바입니다.



중국의 천단공원이다.
백두산으로 거치는 길에 촬영한 모양이다.

천단공원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천단공원은 서울의 원구단과 황궁우를 많이 닮아 있다.
중국인들은 없던 것도 만들어 하늘문화를 자기들의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북한땅 까지 갈 것도 없다.
남한땅 곳곳에 단군에 대한 문화유적이 아직도 많이 산재해 있는데도,
우리 스스로가 왜곡하고, 파손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태백산 천황단이 일부 기독교인들에 의해 훼손되었다는 인터넷 자료를 보고
분통을 터트렸던 것이 생각난다.
대체 언제까지 똥, 오줌도 가리지 못하는 얼빠진 민족으로 살 것인지 답답하고 답답하다.




한국인은 왜 백두산을 찾는가.
왜 평생에 한번은 꼭 백두산에 가야 한다고 믿고 있는가.
이에 대한 답은 육당 최남선崔南善(1890~1957)에게 묻는 것이 빠를 것 같다.

백두산은 천산天山 성악聖岳으로 신앙의 대상이었습니다. 제도帝都 신읍神邑으로 역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오천 년 역사 속에 신시神市를 비롯해서 단군, 부여, 고구려, 말갈, 발해, 金, 여진女眞, 만주로 이어지는 열 손가락이 넘는 왕조가 모두 백두산의 품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백두산은 읽고 읽어도 다할 날이 없고 알고 알아도 끝날 날이 없는 우리의 경전입니다.
푸고 또 퍼도 마르지 않은 생명의 원천이 바로 우리의 백두산입니다.
백두산은 실로 사람의 조각을 빌지 않은 미美의 대해大海이며 건축을 기다리지 않은 영靈의 화표華表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성지인 것이다.
1990년을 전후해서 반세기나 계속된 동서 냉전이 끝나고 중국이 '죽의 장막'을 거두자 우리는 앞을 다투어 백두산을 향해 줄달음 쳤다.
서양인은 중국 문명에 호기심이 많아 중국을 찾았지만 우리는 우리 민족의 성지 백두산을 보기 위해 중국을 찾았던 것이다.
육당의 말이다.

백두산은 신산神山이다. 전설상으로 조선의 모든 건국자들이 다 백두산을 산실로 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것으로 되어 있으니, 부여, 고구려, 발해, 금, 여진, 조선, 최근의 만청滿淸이 그것이다.
불과 수만의 무리와 수십개월의 세월로써 중원을 정복하고 천하를 석권한 청조淸朝의 시조는 백두산 밑의 무산茂山에 귀화 입거했던 사람으로서 청태조가 6대 할아버지였다.


이처럼 동북아시아의 모든 건국자가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야 비로소 뜻을 이루었다는 것이니, 이 미신 아닌 미신은 오늘날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중간생략- 육당은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 금나라로 부터 청나라로 이어지는 북방 계열 왕조의 태백산발상설太白山發祥設과 고려로 부터 조선 왕조로 이어지는 남방 계열 왕조의 백두산흥왕론白頭山興王論이 그 사실 여부를 물을 것 없이 다 동방東方 세계의 원초적 신앙이 격세적隔世的으로 이어져 온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내용 자료 : 단군문화기행 | 박성수 지음




천지는 왜 그렇게 푸르고 신비스러운가. 천지 앞에서 나는 한갓 작은 돌조각 처럼 굳어 버렸다.
천지는 둘레 12km나 되는 하늘의 연못이다. 그러나 천지를 연못이라 부르기에 너무나 깊고 넓다.
서해의 물 깊이가 겨우 1백 미터인데, 백두산 천지의 깊이는 380m가 넘는다고 하니 천지天池라기 보다 천해天海가 아닌가.
육당은 천지를 다음과 같이 예찬했다.

천지는 한 늪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보았다. 내 양심이 그렇게 본 것이다.
조선의 마음이 어떻게 발전하였으며, 조선의 역사가 어떻게 열렸는지, 조선의 현실이 어디다가 그 이상적 근거를 박았는지, 조선의 운명이 무엇으로써 그 구심점을 삼았는지를 조금이라도 살피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천지를 절대 한 늪으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저기서 단군이 나오셨겠다.
저기서 동명이 나오셨겠다.
저기서 한국 역사의 구변국九變局이 나왔겠다.
저기서 대륙의 3대 제국이 나왔겠다.
조선을 받치고 있는 모든 기웅이 백두산이라 할진대 백두산의 지주는 천지요 조선 최대의 신비가 백두산이라 하여도 백두산 최대의 신비는 천지이니 실상 백두산을 조선의 기둥으로 만든 것은 이 천지인 것이다.
조선인의 하늘은 백두산이다.
그런데 백두산의 하늘 됨은 실로 천지로 말미암아서이다.
보아라! 저기 저 바닥 없이 고인 맑은 물이 수소와 산소가 합한 그런 보통 물이 아니다.
그것은 감로수란 물이다.
그것은 생명수라는 물이다.
그러니 천지를 가진 조선에는 필연적으로 장구한 쇠망이 없을 것이다.
단군 이래 5천년 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침묵 속에서 담아서 가진 것만하여도 천지는 진실로 시요 세계 최대의 시편이요 경전이요 사승史乘이다.


내용 자료 : 단군문화기행 | 박성수 지음



육당 최남선님은
"조선 대중의 이 무관심과 무식과 무심은 용서할 수 없는
국토와 역사와 민족 정신에 대한 불충이요 배신이라."
라고 고발하면서 백두, 천지 탄덕문嘆德文을 썻다고 하는데
"일심으로 백두천왕에게 귀명歸命합니다.
우리 민족의 근본이시며,
우리 문화의 연원이시며,
우리 국토의 초석이시며,
우리 역사의 탯줄이시며,
우리 이상의 기둥이시며,
우리 운명의 효모이신
백두천왕 앞에 일심으로 귀명합니다."
육당 최남선님의 절절한 마음이 어찌 나와 다를까.....
"백두천왕에게 기원합니다.
통일되게 도와주시옵고, 통일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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