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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위대한 우리역사 - 하늘과 연결된 우리문화



삼신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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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어느 집이나 며느리가 임신을 해 출산일이 가까워지면 산모의 순산을 빌며 정화수와 흰쌀밥, 그리고 미역국을 올린 삼신상을 방 윗목에 차려놓고 '삼신풀이'를 하며 곧 태어날 새 생명의 건강과 수명과 복을 빌었습니다.
우리 민속에 있어서 삼신할미는 임신과 출산을 주재하는 생명의 신으로 해산후 3.7일 까지는 삼신상이 차려지고 삼신풀이를 했습니다.
보통 일곱 살이 되어 칠성신에게 인계될 때까지는 삼신이 돌봐주신다고 여겨왔습니다.

삼신은 태고적 우리나라를 세웠다는 세 신, 곧 환인, 환웅, 단군을 칭하는 말이기도 하는데 한민족의 세 신의 자손(三神孫)이라는 의식이 후일 아이를 낳는다는 모성적 의미가 확대되어 생명을 점지하는 신으로 추앙된 것입니다.
[주:우리말의 속살]

출산후 산모와 아기에 대한 의례에서도 단군사회의 흔적이 분명히 보이는데 산모의 산후조리나 외부인 출입금지를 3.7일로 하며 백일째 아기에게 잔치를 해 주는 것은 환웅이 웅과 호에게 쑥과 마늘을 주며 백일간 햇빛을 보지말고 견디면 사람이 된다했는데 그 고행을 견뎌낸 웅은 3.7일 만에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에서 숫자들이 일치하고 있음이 보입니다.
즉 갓 태어난 생명이 사람으로서의 생존을 가늠하기까지는, 그리고 한 여성이 어머니가 되기까지는 3.7일 이나 100일의 수련기간이 필요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삼신할머니와 백일잔치, 3.7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친척이나 이웃의 배부른 새댁에게 이 이야기도 들려주고 함께 정성을 들여 봄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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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줄


"아앙!" 갓 태어난 새 생명이 천지를 뒤흔드는 고고성을 내며 신고를 합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문간에 두르는 새끼줄을 '금줄' 또는 '검줄'이라고 합니다. 솔가지가 걸리면 딸이고, 빨간 고추가 걸리면 아들임을 아 수 있습니다.
'금'은 신(神)을 가리키는 우리 옛말인 "검'에 기원합니다.
『천자문』 첫머리에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다.' 했는데 이는 땅이 아직 생기기 전, 그 어떤 빛조차 없었던 때라 하늘이 검다고 한 것입니다.
중국 한자에 우리말인 신성과 결부된 '검'이란 소리를 받아들인 글자들이 적지 않은데 그중 하나가 금(禁)입니다. 금(禁)은 '어길 수 없는 신의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금줄은 검줄로 간주되며 '신의 줄'이란 뜻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신성한 곳에 친 금줄을 경계로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성역을 표시하였습니다.
솟대, 서낭, 장승과 탑, 당수나무 등에 갖다 둔 금줄도 썩어 없어질 때까지 그대로 두는데, 감아둔 대상의 신성성을 부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태백산에 가면 음력 1월 15일에 신단수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금줄로 쳐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베리아 사하족의 금줄은 말총으로 만들었고, 우리 서낭당처럼 오색천을 붙들어 매놓았습니다. 몽골에서는 털로 된 줄로 늘어놓는 데 유목민족인 탓입니다. 일본 남부의 금줄 문화도 우리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주:주강현.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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