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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위대한 우리역사 - 하늘과 연결된 우리문화



백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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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을 흔히 백의민족이라고 합니다. 서구화되기 이전까지 우리는 상복은 물론이고 일상복으로도 흰옷을 보통 입었습니다. 중국사람들은 흰옷을 죽은 옷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검은 옷을 즐겨입고 일본인들은 남색옷을 즐겨 입습니다. 반면 서양에서는 검은 옷이 죽은 옷입니다. 이렇게 나라마다 색채관이 다른 것입니다.
삼국지의 위지 동이전의 "부여조"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의복은 흰색을 숭상하여, 흰 베로 만든 큰소매 달린 도포......."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흰옷 선호도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남원군묘를 도굴하러 온 오페르트는 그가 남긴 『조선 기행』에서 남자나 여자 모두 옷 빛깔이 희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육당 최남선은 그의 『조선상식문답』에서 "대개의 조선 민족은 옛날에 태양을 하느님으로 알고 자기네들은 이 하느님의 자손이라고 믿었는데 태양의 광명을 표시하는 의미로 흰빛을 신성하게 알아서 흰옷을 자랑삼아 입다가 나중에는 온 민족의 풍속을 이루고 만 것입니다."라고 주장합니다.
민속 학회의 1990년 공동조사보고서인(몽골민속)에서도 "몽골족은 백색 속에 충만한 희망이 깃든다고 믿었고, 급기야 백색 신앙까지 번져 순결과 결백의 상징, 복록(福祿)의 상징, 지고무상의 신앙적 색깔로 굳어지게 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몽골 사람들이 흰색을 숭배하는 풍습은 같은 몽골리언 계통인 우리와 무관할 것 같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색채연구의 권위자 파버 비렌은 "흰색은 완전한 균형을 이루는 색이며, 그 색채가 주는 느낌도 깨끗하고 자연스럽다."고 말합니다. 색채 연구가 판코스트도 "흰색은 빛의 가장 순수한 본체다."라고 하는 것을 볼 때, 우리 민족이 흰색을 선호했음은 "빛의 가장 순수한 본체"를 사랑했다는 말이 됩니다.
[주:주강현.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흰색은 완전한 균형을 이룬 색이라는 지적에서 우리의 흰옷이 지니는 색채학적 위상이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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